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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2/16 11:14:32 |
Name | 난커피가더좋아 |
Subject | 정초부터 우울한 경제뉴스들 |
간만에(?) 올리는 티타임 게시판 글은 매우 우울한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듯 합니다. 예전에 매일경제의 기업발 경제위기론 기사를 링크하며 소개한 적 있는데요 https://new.redtea.kr/pb/pb.php?id=free&no=1145&divpage=1&sn=on&ss=on&sc=on&keyword=%EB%82%9C%EC%BB%A4%ED%94%BC%EA%B0%80%EB%8D%94%EC%A2%8B%EC%95%84 이번엔 조선일보가 한국 주력기업 65%가 매출이 줄었다는 소식을 1면에 내걸었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IMF 위기 직후에는 IT와 조선이 재부흥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IT, 자동차, 중공업이 성장을 다시 견인했지만, 이젠 말 그대로 다 망했고, 새로운 성장견인차는 없다는 얘깁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6/2016021600289.html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6/2016021600347.html 주력업종 대부분이 침체된 건 50년만에 처음이고, 200조원은 가뿐하게 넘겨주던 삼성전자도 4년안에 매출이 100조원대로 회귀할 것이라는 내용이 써 있습니다. 작년부터 제가 '올해 총선 끝나면 진짜 암울한 시기가 올 것이고 9월부터는 진짜 문제'라고 몇 번 강조했는데, 사실은 self-denying prophecy 가 되길 바랐습니다만, 왠지 그 예측이 그대로 맞는 것 같아서 더 우울합니다. 시장영역, 민간기업 영역은 그렇다 치고 그렇다면 정책적인 카드는 뭔가 있을 것인가? 가능한 카드는 있을 것인가? 매경의 2월 16일 기사는 이 역시 힘들다고 지적하네요.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6&no=122960 재정정책은 이미 국가부채가 높아 더 이상 확대정책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고, 통화정책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혼란으로 인하효과 자체가 있을 지 의문시 되며, 금융정책은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한계기업에 들어가는 돈이 많이 여력이 없다는, 일종의 '정책절벽'에 있다는 내용입니다. 뭔가 굉장히 우울한 소식만 전했습니다만, 홍차넷 분들 다들 맘 단디 하시고 한번 헤쳐나가 봅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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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관치(이 표현도 사실 한국에서 관료집단이 헤게모니를 쥔 적이 없어서 애매하긴 한데)의 한계점이 온 것 같다고 생각은 합니다. 한국에서 시장주의자들, 사회주의자들 모두 각각의 불판을 표출하는 이유도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자유시장도, 사회보장도 아니고 철저히 정부주도로 모든 게 이루어졌거든요. 결국 이 정부주도라는 게 사회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하는 게 당연한데, 여전히 기존의 방식, 기존의 체제만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했죠. 그러니 기존의 산업이 몰락하고 새로운 산업이 떠오르는 게 지극히 당연한 시장변화였다면 한국은 기... 더 보기
개인적으론 관치(이 표현도 사실 한국에서 관료집단이 헤게모니를 쥔 적이 없어서 애매하긴 한데)의 한계점이 온 것 같다고 생각은 합니다. 한국에서 시장주의자들, 사회주의자들 모두 각각의 불판을 표출하는 이유도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자유시장도, 사회보장도 아니고 철저히 정부주도로 모든 게 이루어졌거든요. 결국 이 정부주도라는 게 사회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하는 게 당연한데, 여전히 기존의 방식, 기존의 체제만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했죠. 그러니 기존의 산업이 몰락하고 새로운 산업이 떠오르는 게 지극히 당연한 시장변화였다면 한국은 기존의 산업이 쇠퇴 하지 못 하게 도와주고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는 걸 막은 꼴이니...
물론 미래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건 당연한 소리겠습니다만,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봐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가 없는 것 같네요 -0-... 부정적인 요소는 넘쳐나는데 좋은 요소는 거의 없는듯. 솔직히 침몰하는 배에 탄 기분이 딱 이런 기분일까요. 기적적으로 육지라도 나와줘야 ㅋㅋㅋ
물론 미래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건 당연한 소리겠습니다만,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봐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가 없는 것 같네요 -0-... 부정적인 요소는 넘쳐나는데 좋은 요소는 거의 없는듯. 솔직히 침몰하는 배에 탄 기분이 딱 이런 기분일까요. 기적적으로 육지라도 나와줘야 ㅋㅋㅋ
작년에야 완전히 확신한건데 과장이 아니라 기울어져가는 세월호가 우리나라 그 자체였습니다. 정치 경제 국외상황 언론 출산율 국민인식수준 등등 다방면에서 총체적난국이며 이미 분기점을 넘어간 것 같은데 이 나라는 이것들을 극복할 역량 뿐 아니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희박합니다. 근본적으로 국민의식 자체가 사회정의를 얘기하면 선비질이고 개인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당연한 나라라 극복모멘텀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개개인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되 국가에 대해 헛된 기대를 하거나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갖기보다는 자기 앞가림에 최선을 다하고 냉혹한 미래에 대비하기를 저 스스로를 포함해 여러분들께도 진지하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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