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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3/02 21:59:54
Name   화이트카페모카
Subject   윗사람이 바뀌면서 체계도 같이 바뀌는것에
최근에 제가 거래하는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일인데
서울에서 근무하던 사장급 인사가 서울권에서
더 오래있지 못하고 남은 퇴직하기 2,3년 남은
시점에 지방쪽으로 보내진게 제가 거래하는
마트였습니다

지방으로 발령난건 서울에서 줄 잘못타서 온전히
서울에서 퇴직할수 없게 된거라 발령난건데
첫날 출근하자마자 전부 다 마음에 안든다고 화를
내면서 자기 입맛데로 싹 바꿔버린건데

문제가 된건 잘 안팔리고 회전율 낮은 제품들이
진열대를 많이 차지하게 되고 유제품이나 채소같은
회전율 높고 매출 높은 제품들 진열대 자리를
줄여버리는 마트 매출에 하등 도움도 안되는 자리조정을
감행해버리니 그밑에 직원들이 불만이 상당하더군요

그 사장이 그렇게 바꾼 이유는 '도매에서 뭘 이렇게
잡다하게 물건을 배치하는거냐' 라면서 자기가 근무하던
서울쪽 도매 매장 스타일을 지방 도매 매장에다가
적용시킨거라고 저랑 친한 직원이 한숨 쉬면서 말하고
매출 하락하면 오래 못가고 다시 이전에 하던 체계로
바뀔거 같지만 사장이 지금까지 보여준 면모가
워낙 완고한 성격 같다면서 어찌 될지 모른다고
불평을 하네요

이것도 며칠 나눠서 바꾸어 간거면 몰라도 단 하루만에
바꿔놓으라고 하면서 직원들이나 다른 판촉 사원들이
온전히 일을 할수도 없고 물건 나르고 옮기고 등등
손님들께서도 쇼핑하는데 통로가 좁아지고 불편해
하시고 해서 장사를 할수도 없었다고 하네요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마트에서도 이렇게 윗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윗사람 마음대로 순식간에 체계가
바뀌고 비효율적으로 돌아가는걸 보면은 아직도
이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직장, 기업, 사회가
있을거라는 추측에 여러 생각들이 많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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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estro
    군대에서 별로 힘 없을 것 같은 분대장만 바뀌어도 부대 전체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구요. 하물며 진짜 힘 있는 사장 같은 사람이 바뀌는 건, 저 같은 경우는 아직 경험하지 못 했지만 진짜 어마어마한 일일 것 같아요.
    화이트카페모카
    군대는 분대장이 어떤 사람으로 구성되냐에 따라
    중대장 소대장 못지 않게 분위기가 많이 바뀌죠
    군대가 현실사회의 축소판인거 같습니다
    kaestro
    그러니까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분대장은 가진 힘은 없는 것 같은데도 그러는 걸 보면 되게 신기했어요ㅎㅎ.
    그래서 군대를 다녀오면 사회화가 된다는 소리를 하는건가?라는 철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철없긴 하지만요
    켈로그김
    천리마마트 실사판인가요..
    많이 번거로우셨겠네요. 하지만 세상이 그렇죠 ㅜㅜ

    그래도 그 정도까지는 그 사람의 권한 안이고 할 법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결정권자라는게 뭐... 그런거죠. 댓글에 군대 얘기가 있어서 군대 식으로 얘기하자면, 실제 전장에서 뛰는 병사는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작전을 짜는데 참여하지는 않죠. 사병 훈련에서는 그런걸 가르치지도 않고 그런 정보가 제대로 주어지지도 않지요. 결과적으로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고, 그런게 일반적으로는 더 도움이 되서 대부분의 큰 구조에서 소수의 결정권자가 결정하는 시스템을 쓰는거죠. 마트는 특성상 지역색도 있을테고 익숙한게 중요해 아마 글쓴 분 말씀대로 지금의 변화가 뻘짓일 가능성이 높을거 같습니다만 그 사람이 사장이 되기까지 경험이나 업적이 있을테고, 그 사람 나름의 판단 근거가 있긴 할거에요.
    회전율 높은 거는 어차피 알아서 사가는 상품들이고 안팔리는 걸 많이 노출시켜서 더 팔아야한다? 라는 생각일지도??
    절름발이이리
    바꿔서 잘되면 용단이고 안 되면 헛짓이죠. 하지만 인간이 하는 일이니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실수 안하겠다고 보수적으로만 대응하면 나중에 큰 코 다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거 바뀌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그런 결정이 얼마나 합리적인 과정으로 탄생했냐가 중요한거죠.
    미스터주
    제가 취업하기 전과 취업한 다음 리더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 본문같은 사장의 예를 들어보면
    취업하기 전 : 아니 무슨 리더십이 저래, 전형적으로 새로 발령받아서 내가 뭔가를 가르쳐주마 하는 리더십이구만. 저렇게 하기보다는 직원들과 소통해서 기존 시스템에 대해 먼저 배우고 나서 자신만의 철학과 효율적인 방법론을 적용시켜서 시스템을 개선하는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취업한 후 : 됐고 일단 회사 매출 잘나오게 만들면 다 이해함

    사회는 치열하고 낭만보다는 생존이 우선이더라고요.
    구성원들도 진짜... 더 보기
    제가 취업하기 전과 취업한 다음 리더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 본문같은 사장의 예를 들어보면
    취업하기 전 : 아니 무슨 리더십이 저래, 전형적으로 새로 발령받아서 내가 뭔가를 가르쳐주마 하는 리더십이구만. 저렇게 하기보다는 직원들과 소통해서 기존 시스템에 대해 먼저 배우고 나서 자신만의 철학과 효율적인 방법론을 적용시켜서 시스템을 개선하는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취업한 후 : 됐고 일단 회사 매출 잘나오게 만들면 다 이해함

    사회는 치열하고 낭만보다는 생존이 우선이더라고요.
    구성원들도 진짜로 소통하는 리더를 원한다기보다는 일단 그룹을 성공시킨 다음 구성원과는 소통하고 있다는 착각을 들게끔 하는 리더를 더 선호하는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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