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5/25 18:22:58
Name   이슬먹고살죠
Subject   엑스컴 리부트, XCOM : Enemy within 공략 (1)
1. 게임 소개

XCOM : Enemy Unknown(이하 EU)과 그 확장팩 XCOM : Enemy Within(이하 EW)는 유명한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리부트 작품입니다.

2012년즈음 발매되었으며, 자비없는 난이도와 멘탈을 짓밟는 확률놀이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잘 만든 수작입니다.

최근에 후속작인 XCOM 2도 발매된 상태에요.

스팀에서 구매하여 플레이 가능하며, 합본 사서 XCOM : Enemy within으로 플레이하면 됩니다.(확장판이 본편 후속이 아니라 본편+alpha거든요)

더 자세한 정보는 갓무위키(https://namu.wiki/w/%EC%97%91%EC%8A%A4%EC%BB%B4:%20%EC%97%90%EB%84%88%EB%AF%B8%20%EC%96%B8%EB%85%B8%EC%9A%B4) 에서 찾아보세요.




2. 이 글을 쓰는 이유

2.1. 혼자 죽기 싫어서 씁니다.

문명5를 처음 접할 때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요새 이거하느라 야동도 안봅니다.

처음 플레이하면, 외계인과 처음 조우할 때부터 엄청난 긴장감과 몰입과 함께 한발한발 공격을 할 때와 받을 때 하늘에 기도를 하게 됩니다.
쉬움이나 보통으로 어찌저찌 (로드할 이유를 못 찾을 정도로) 게임이 터지고 나면, "이번엔 이렇게 해야지" 생각하고 처음부터 재시작을 누르게 됩니다.

어느정도 노하우가 생긴다면, 플레이어는 클래식이나 임파서블 난이도에서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해 게임을 즐깁니다.
철인모드(세이브로드가 안됩니다.)로 뒤가 없는 플레이로 지옥도를 보면서 클리어에 도전할 수도 있구요,
노데스 플레이를 위해 끊임없이 턴을 되돌리며 슈퍼 솔저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전자는 게임의 본질인 "긴장감 고조와 해소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으며,
후자는 "저장질"을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아내는, 마치 "묘수풀이"와도 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마쳤으면 이제 "롱 워 모드"를 킬 시간입니다.
롱워모드는 일종의 유저 창작 모드인데요, 개발자에게 "이게 짱임. 이거 하셈" 소리까지 들었을 만큼 짱짱인 모드라고 합니다.

롱워모드까지 깨도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이런 종류의 게임들은 노하우가 생길수록 자기 자신을 학대하게 됩니다.
중요 자원이 반감기가 생기고, 유지비가 점점 늘어나고, 신병들 능력치가 제각각인 자기학대 옵션을 켜서, "내가 어디까지 고통받을 수 있나"를 검증하게 되죠. 헬레이져 같네요.

결론을 내리죠. 재미있으니 해보세요!


2.2. 정보 저장을 위해...

XCOM 위키와 나무위키에 많은 정보가 차곡차곡 쌓여있는데요, XCOM 위키는 영어고, 나무위키는 불필요한 정보가 상당히 섞여 있습니다.
소개글인 이 글을 제외한 후속 글은 XCOM 입문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겠지만, 사실 제가 그때그때 보고 참고하는 것이 주 목적이에요.


..
물론 현실은 월급도둑용 컨텐츠라는거.





3. XCOM을 할 때 주안점

여기서는 게임을 할 때 전반적으로 잡고가야 할 개념에 대해서 적겠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해야 구체적인 내용이 이해되실 겁니다.



3.1. 기지 운영에 주력하라

XCOM의 꿀잼요소는 당연히 필드 전투입니다. 하지만 XCOM의 공략비법 그 첫번째는 기지 운영이에요.
모든 시뮬레이션 게임이 그렇듯이, 초반에 판을 잘 꾸려놓으면 이자가 붙듯이 이득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이득이 눈덩이처럼 늘어나야 중반부에 비로소 해볼만한 전투상황이 오게 됩니다.

기지 운영에는 크게 자금 확보, 연구 우선순위 설정이 있습니다.

자금 확보는 총 16개 나라 각각에 위성을 쏘아 올려 매달 지원금을 받는 것이 주이며, 전리품을 회색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부가 됩니다.
위성 발사 순서와 시간에 따라 들어오는 지원금과 패닉 수치가 변화하고, 필드 전투에서 폭발물로 외계인을 잡으면 전리품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자금 확보는 전반적인 게임 운영과 필드 전투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연구 우선순위 설정은 아머, 무기, 요격기 등의 게임에서 꼭 필요한 요소를 개발하는 순서가 주입니다.
적절히 순서를 맞추지 않으면 나중에 어디 한 군데에서 빵꾸가 나게 됩니다.




3.2. 시뮬레이션엔 육성이 빠질 수 없지

필드 전투는 전술도 중요하지만, 병사 개개인의 능력치도 중요합니다. 특히 저격병은 한 템포 빠르게 육성을 한다면 게임 난이도를 낮출 정도로 성장할수록 강해져요.
XCOM의 필드 전투는 수류탄으로 시작해서 대령 저격수로 끝납니다.

저격수는 XCOM의 주 빡침 요소인 명중확률에서 점점 자유로워지는데요, 대령쯤 되면 자리만 잘 잡으면 모든 사격이 반엄폐/엄폐를 가리지 않고 명중하게 됩니다.
이 게임은 다른 턴제 전략과는 다르게 꼴랑 6명 운용하면서 죽으면 그냥 죽는거에요. 기절, 전장이탈 그런거 없음. 그래서 시야 밖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는 저격수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클리어를 위해서는 꾸준히 저격수를 육성하고, 저격수용 장비를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3.3. 러시안 룰렛에 당신 목숨을 맡기지 않는 것처럼, 대원들 목숨을 확률에 맡기지 마세요.

만일 실패하면 55%확률로 죽는 성공률 45%짜리 도박이 있으면, 당신은 하겠습니까?
당신이 죽을 확률은 무려 25%나 되고, 이 도박을 네번 해서 생존할 확률은 30%에 불과합니다.

위 확률은 흔히 벌어지는, 반엄폐 상태인 대원이 반엄폐 외계인을 공격하는 확률과 동일합니다.
육성이 중요한 XCOM에서, 잘 키운 대원이 하나씩 죽을때마다 클리어는 한 발짝씩 멀어집니다.
완전엄폐한 두 명의 대원이 반엄폐한 외계인을 점사해도 10%확률로 다음턴에 대원이 죽어요.

대원 목숨을 확률에 맡기지 마세요.




3.4. 어느 게임이든 길게보면 인간이 이깁니다.

'패닉' 이라는 요소가 있어 쉽지는 않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은 길게 보면 볼수록 인간이 유리합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대원이 모두 대령이 되고, 모방피부를 이식하고, 플라즈마 무기로 무장을 하고 나면 최종보스는 개미같아보일 겁니다.
대원들이 죽고 미션을 실패해도 당장 게임오버가 되는 건 아닙니다. 큰 그림을 그리고 천천히 진행하세요.



1부는 여기서 끝입니다. 퇴근해야해서요.


2부부터 다룰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4. 임무, 대원, 장비, 외계인에 대한 분석과 평가

5. 각 병과별 육성 방법과 전투 포지션

6. 기지 운영 세부 방법론

7. 필드 전투 세부 방법론

8. 추천 전략 - 기지 운영 및 필드 전투 전반 -



5
  • 공략글엔 추천
  • 빗나감!
  • 추천추천추천^^7
  • 외계인 고문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817 7
15090 철학/종교할일 없는김에 써보는 미신(신점 사주 등) 후기 5 다른동기 24/12/04 324 0
15089 오프모임[일정변경오프]12/4 18:50~탄핵실패(하야요구) 여의도산책 11 24/12/04 874 5
15088 음악[팝송] 얼모스트 먼데이 새 앨범 "DIVE" 김치찌개 24/12/03 117 1
15087 정치바이든의 사면, 하나 남은 도미노가 무너지면. 7 코리몬테아스 24/12/02 1050 9
15086 경제고수익 알바를 해보자 (아웃라이어 AI) 55 치킨마요 24/12/01 1320 6
15084 영화잃을 것이 많아진 어른의 모험 - 모아나2 2 kaestro 24/12/01 359 4
15083 기타★결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당첨자 ★발표★ 9 Groot 24/12/01 343 3
15082 게임2024년 개인적인 게임 로그 2 에메트셀크 24/12/01 326 1
15081 IT/컴퓨터분류를 잘하면 중간은 간다..? 닭장군 24/12/01 410 5
15080 꿀팁/강좌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2. 인클로저 방식 4 Beemo 24/11/29 408 6
15079 방송/연예안타까운 르세라핌 9 닭장군 24/11/28 1054 1
15078 오프모임이번주 토요일 국중박 특별전시 5 치킨마요 24/11/28 536 0
15077 도서/문학거미여인의 키스 읽기 4 yanaros 24/11/28 498 8
15076 일상/생각아무말대잔치 - 미국의 비트코인 담론 14 은머리 24/11/28 672 3
15075 기타[나눔] 별다방 아메리카노 T 깊콘 1장 22 Groot 24/11/28 393 12
15074 도서/문학『원더풀랜드』-미국이 2개의 이념의 나라로 된다 인생살이 24/11/28 468 1
15073 스포츠[MLB] 블레이크 스넬 5년 182M 다저스행 김치찌개 24/11/28 166 1
15072 오프모임썸녀 만들기 조차 실패한 기념 솔크 준비 19 치킨마요 24/11/27 975 0
15071 기타나르시시스트가 교회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7 평생모쏠 24/11/27 600 0
15070 스포츠[MLB] 기쿠치 유세이 3년 63m 에인절스행 김치찌개 24/11/26 254 1
15069 정치이재명 위증교사 1심 판결 재판부 설명자료 5 과학상자 24/11/26 973 5
15068 꿀팁/강좌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1. 6 Beemo 24/11/25 540 13
15067 도서/문학『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1 meson 24/11/24 551 6
15066 도서/문학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6 kaestro 24/11/24 446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