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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2/22 11:03:46
Name   빠른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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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본 예능에 나온 쇼핑하는 이야기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방송하는 교양 예능 프로 '혼마뎃카!?TV'의 2월 15일 방송 내용입니다.
타이틀은 '쇼핑의 함정' 입니다.


1.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사람이 정크 푸드를 많이 산다.
카드 회사 자료 분석. 장바구니 쓰는 가족과 비닐봉지 쓰는 가족 비교.
장바구니를 쓰는 가족이 정크 푸드를 33% 더 많이 삼.
이것은 장바구니를 사용해서 자원을 절약한다는 좋은 일을 했으니까 그만큼 나쁜 일을 해도 된다는 심리로,
비슷한 건으로 예전에 했던 좋은 일을 떠올리게 했더니 헌혈 참여율이 낮아지고 사회 공헌을 피하는 경향을 보인 예가 있음.
그러므로 '나 좋은 일 했다'는 인식을 가진 상태에서는 행동에 주의할 것.
(원소스는 이거
https://gallery.mailchimp.com/e94159ca61266ff226e8664c5/files/karmarkar_shopping_bags_jm_13_0228.pdf
방송에서 소개한 것은 여기
http://www.telegraph.co.uk/news/shopping-and-consumer-news/11724461/Reusable-bags-encourage-shoppers-to-buy-junk-food-Harvard-finds.html
영어가 짧아서 이것만 읽어봤는데,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크푸드 말고 유기농 식품도 많이 사고,
유기농 식품 때문에 4인가족 기준 주간 8파운드, 연간 416 파운드 더 지출한다는 듯 합니다. 무시무시한 장바구니..)

2. 편의점에서 스타킹을 사는 것은 대부분 지금 신은 스타킹의 올이 나갔기 때문.
편의점 스타킹 매대에 '화장실에 갈아입을 곳 있음'이라는 표지를 붙여두었더니 매출이 3.6배 상승.
화장실은 홍보 장소로 사용 가능. 방향제, 핸드크림, 생리용품 같은 걸 놓아두면 써보고 구매하는 것을 노릴 수 있음.
(스타킹 갈아입을 장소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맨발로 디딜 수 있는 발판이 설치되어 있는 건데 한국말로 뭐라 해야 할 지가 난감해서.. 사진 참조하세요.
그건 그렇고 어차피 스타킹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왜 매출이 상승했는지 모르겠네요)

3. 바람잡이에 제일 적절한 사람 수는 4인.
바람잡이가 너무 많으면 의심을 사서 역효과.
회사 회의에서도 3-4인이 확고하게 주장을 관철하면 다른 사람들이 동조하게 됨.

4. 온라인 쇼핑의 증가가 물가를 올린다.
(일본 이야기)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물류는 증가하는 반면 트럭 운전수가 되려는 사람이 적다.
젊은 층 인구도 적고, 자기 지역을 벗어나는 것을 꺼리기 때문. 운전수도 고령화.
그래서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장거리 트럭의 중계 운송을 실시중. 전에는 혼자서 장거리 운행을 하던 것을 단거리로 나눠서 여러명이 운송하는 것.
앞으로 물류가 더 늘어나면 배송이 늦어지거나 요금이 늘어나게 될 수 있음.

5. 중국 쇼핑몰에 남편 보관소 등장.
남편의 70%는 부인과 함께 하는 쇼핑에 불만. 26분 정도가 인내심의 한계.
상하이에 2016년 10월 말 남편 보관소가 생겼는데 부부 쇼핑 및 매출이 늘어났다고 함.
(미국 내지 유럽에는 이미 남편 보관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이 프로에서 본 것 같기도 합니다)

6. 여성은 생리 주기에 따라 쇼핑의 쾌감이 늘어나는 시기가 있다.

7. 충동 구매는 남성이 더 많이 함.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또한 1번에 있는 것처럼 좋은 일 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아래는 위의 내용과 별개의 조사인 듯. 남녀 평균 수치일 수 있음)
평생 충동 구매 액수는 114,293달러.
응답자의 90%가 충동 구매를 한다고 응답.
(미국 조사라는데 충동 구매를 어떻게 규정했는지는 방송에 안 나왔습니다)

8. 주차 요금에 맞춰서 쇼핑하는 방법
예를 들어 6000엔 이상 구매시 주차 무료일 경우, 먼저 3000엔짜리 상품권을 사고, 그 상품권으로 3000엔어치 쇼핑을 하면 미션 클리어.

9.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많이 팔린 상품을 신뢰.
전기 스탠드를 파는 실험. '이걸 추천합니다'라는 문구를 보여준 그룹 보다
'지금 이게 제일 잘 팔립니다' 라는 문구를 보여준 그룹이 80% 더 많이 구매함.
많이 팔린 상품을 이성적으로 신뢰하는 점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선호하는 점도 있음.
푸른 점을 지켜보는 실험에서, 실제로는 점이 움직이지 않지만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 0.4밀리 움직였다고 거짓말을 한 후
다시 보여주면 0.28밀리 움직였다고 생각함.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게 됨.
많이 팔린다고 하는 상품에는 타당한 이유가 없어도 손이 가게 됨.
'인기 상품' '수상작' 타이틀이 있는 상품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전기 스탠드는 피츠버그 대학의 작년 실험, 푸른 점도 피츠버그 대학이라니까 흥미 있는 분은 찾아보세요)

10. 점원이 건방지게 대하면 그 가게에서 사고 싶어진다.
고급 상점일 경우에만. '감히 니가 날 무시해?' 하는 심리.
(하지만 노리고 일부러 이런 식으로 서비스하면 매장 접게 될 듯. 이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11-1. 손님이 갖고 있는 해당 상품에 대한 지식의 수준에 따라 효율적인 추천 방법이 다르다.
와인 판매 실험. 와인을 잘 아는 손님에게는
'이 와인은 과일향이 좋지만 신 맛이 좀 있어서 싫어하는 손님도 있는데 그런 면을 즐기는 손님도 있다' 하는 식으로
단점을 포함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말을 하면 잘 팔림.
와인을 잘 모르는 손님에게는 '이게 맛있습니다. 추천합니다'라고 콕 집어 추천하면 잘 팔림.
11-2. 상품에 대한 지식/취향이 확고한 사람일수록 점원과 오래 대화하는 경향이 있다.
상품의 장점 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자신의 지식 부심을 만족시킨 후 구입하는 것.
11-3. 점원과 오래 대화하면 할 수록 (실제로는 안 좋은 상품이라도) 이 물건은 잘 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중에 클레임이 적다.


그럼 전 바빠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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