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16 21:33:26
Name   조홍
Subject   수능이 다가오니 드는 생각.
에 사실 지금 막 드는 생각이라기보단 원래 몇몇 친구들과 얘기했던 생각인데, 막상 수능이 다가오니 써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요즘엔 폐지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학교 다닐때는 수시1학기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고3 1학기까지인지 고2까지인진 옛날이라 잘 기억안나는데 아무튼 그때까지의 내신+대학별 논술이나 면접 등등으로만 대학을 가는 것이었죠

그거 후엔 수시2학기라고 또 수능보다 약간 이른 타이밍에 보는 게 있었는데 보통 급이 좀 되는 학교들은 수능 최저등급제를 실시했습니다.

합격해도 수능에서 최저등급을 둔 것이었죠. 그래도 명문대들도 대개 2등급 2개(탐구는 2개를 2등급맞아야 1개로 인정)정도의 널널한 기준이었기 때문에 수능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1학기수시들로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도 많았는데, 500점만점에 300이 안 되는 애들, 2등급이 없는 애들 이런 애들도 서울 상위권의 대학에 가고 이런 경우가 꽤 있었지요.

제 학교는 모의등을 보면 전교 1~10등까지 중에 여자애는 9~10등 하기도 하고 못들기도 하고 하는애 한 명이 있고 다 남자였습니다.

그런데 내신은 내신관리를 잘하는 그런 여학생들 있잖아요? 그런애들이 올킬하곤 했죠. 전교 1등부터 20등까지도

그리고 그런 애들이 수시로 다 좋은 대학을 가니까 남자애들+내신관리 안된 여자애들 열폭이 심했습니다.

그나마 2학기 수시는 2등급 2개정돈 맞아야 하니 뭐... 그렇게 반감이 강하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명문대 가는 애들은 뒷담화를 좀 당했죠.)

쟨 실력도 없는데 대학을 가네. 어차피 가면 못버팀! 이라는 정신승리가 있었죠.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나서 지금 보면 그때 수능으로 인서울을 못갈 애들이 수시로 인서울의 중하위부터 상위권 대학까지 여러 곳을 갔는데, 다 나름 잘 해서 잘 살더군요?

아니 오히려 그렇게 간 애들이 더 결과가 좋다능...

그래서 이거 수능이고 고딩공부고 뭐 그런거 다 X도 필요없는거 아닌가? 걍 적성+상식테스트+인성검사 이런거 잘 버무린 테스트 만들고 그걸봐서 이상한 노답이나 거르고, 걍 대학도 그런시험으로 보내는게 인재 옥석가리기엔 효율 더 좋겠네... 이런 얘기들을 한 적이 있습니다. ㅋㅋ

뭐 제 개인의 사례니까 별 근거는 없겠지요.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 뻘글을 썼습니다.
어쨌든 수능 보시는 분들 대박나시길.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818 7
    15090 철학/종교할일 없는김에 써보는 미신(신점 사주 등) 후기 5 다른동기 24/12/04 325 0
    15089 오프모임[일정변경오프]12/4 18:50~탄핵실패(하야요구) 여의도산책 11 24/12/04 874 5
    15088 음악[팝송] 얼모스트 먼데이 새 앨범 "DIVE" 김치찌개 24/12/03 118 1
    15087 정치바이든의 사면, 하나 남은 도미노가 무너지면. 7 코리몬테아스 24/12/02 1051 9
    15086 경제고수익 알바를 해보자 (아웃라이어 AI) 55 치킨마요 24/12/01 1320 6
    15084 영화잃을 것이 많아진 어른의 모험 - 모아나2 2 kaestro 24/12/01 359 4
    15083 기타★결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당첨자 ★발표★ 9 Groot 24/12/01 343 3
    15082 게임2024년 개인적인 게임 로그 2 에메트셀크 24/12/01 326 1
    15081 IT/컴퓨터분류를 잘하면 중간은 간다..? 닭장군 24/12/01 410 5
    15080 꿀팁/강좌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2. 인클로저 방식 4 Beemo 24/11/29 408 6
    15079 방송/연예안타까운 르세라핌 9 닭장군 24/11/28 1054 1
    15078 오프모임이번주 토요일 국중박 특별전시 5 치킨마요 24/11/28 537 0
    15077 도서/문학거미여인의 키스 읽기 4 yanaros 24/11/28 498 8
    15076 일상/생각아무말대잔치 - 미국의 비트코인 담론 14 은머리 24/11/28 672 3
    15075 기타[나눔] 별다방 아메리카노 T 깊콘 1장 22 Groot 24/11/28 394 12
    15074 도서/문학『원더풀랜드』-미국이 2개의 이념의 나라로 된다 인생살이 24/11/28 468 1
    15073 스포츠[MLB] 블레이크 스넬 5년 182M 다저스행 김치찌개 24/11/28 167 1
    15072 오프모임썸녀 만들기 조차 실패한 기념 솔크 준비 19 치킨마요 24/11/27 977 0
    15071 기타나르시시스트가 교회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7 평생모쏠 24/11/27 601 0
    15070 스포츠[MLB] 기쿠치 유세이 3년 63m 에인절스행 김치찌개 24/11/26 256 1
    15069 정치이재명 위증교사 1심 판결 재판부 설명자료 5 과학상자 24/11/26 973 5
    15068 꿀팁/강좌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1. 6 Beemo 24/11/25 540 13
    15067 도서/문학『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1 meson 24/11/24 551 6
    15066 도서/문학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6 kaestro 24/11/24 446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