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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4/24 23:23:48
Name   헤베
Subject   3월 중에.
목련이 내고 지는군요
해당화 피고 
내릴 때와 다르지요

앉어 턱 괴어
얼굴 붉게 물들려다
검어집니다.

누어 눈 감으려다
짠물 묽게 흐르니
벌게집니다
해당화 피고
내리는 건 아니지요

이건 꿈속이겠지요,
마주 앉은 허리 아프어
다시 누우렵니다

혹 내 숨결
누운 채
맴돌다
못본 새
돌아가
맴맴- 울까요.



----
3월 목련이 피고 질 때면
항상 생각나는 여자가 있어요.
벚꽃이 피기 전에 헤어졌으니
벚꽃은 제게 미움입니다.



8
  • 홍차넷에 시인이 나타났다~
  • 어머 예쁜 시..
  • 우와..
  • 심중에 쇠뭉치가 하나 들어앉은 느낌이네요. 잘 봤습니다.
  • 우와..(2)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벚꽃엔딩 이후로 벚꽃노래가 매년 판을 치고 있는데 그 것도 괴로우시겠네요.
내년부턴 봄이 되면 양동이에 소금 채워놓고 야밤에 나가 벚꽃나무에 뿌릴 생각입니다ㅎㅎ
1일3똥
8월 15일에 헤어진 저는 내게서 광복했구나.. 생각합니다. 하하......
windsor
저는 라는 노래를 목련이 필무렵에 들으면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2013년 10월 유명을 달리해서 지금은 이세상에 없는지라 무한히 마음속으로 그리기만 합니다. 제 인생의 선생님이셨어요. 특히나 제가 힘든시기였던 시절에 가장 힘이 되어주신분이라서요.

‘꽃밭에서’라는 노래 가사는
본래 조선 세종때 이조참판을 지낸 최한경이란 분이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지은 시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모했던 고향의 이웃처자 박소저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일생을 기록한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 坐中花園 (좌중화원) 》

坐中花園(좌중화원) 꽃밭에 ... 더 보기
저는 < 꽃밭에서 > 라는 노래를 목련이 필무렵에 들으면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2013년 10월 유명을 달리해서 지금은 이세상에 없는지라 무한히 마음속으로 그리기만 합니다. 제 인생의 선생님이셨어요. 특히나 제가 힘든시기였던 시절에 가장 힘이 되어주신분이라서요.

‘꽃밭에서’라는 노래 가사는
본래 조선 세종때 이조참판을 지낸 최한경이란 분이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지은 시라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모했던 고향의 이웃처자 박소저를 그리워하며 자신의 일생을 기록한 반중일기(泮中日記)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 坐中花園 (좌중화원) 》

坐中花園(좌중화원) 꽃밭에 앉아서
膽波夭葉(담파요엽) 꽃잎을 보네
兮兮美色(혜혜미색) 고운 빛은
云河來矣(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其花(작작기화) 아름다운 꽃이여
何彼矣(하피의) 그리도 농염한지 (아름다운 꽃이여)

斯于吉日(사우길일) 이렇게 좋은 날에
吉日于斯(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군자지래) 그 님이 오신다면
云何之樂(운하지락) 얼마나 좋을까

臥彼東山(와피동산) 동산에 누워
望基天(망기천) 하늘을 보네
明兮靑兮(명혜청혜) 청명한 빛은
云河來矣(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維靑盈昊(유청영호) 푸른 하늘이여
河彼藍昊(하피람의) 풀어 놓은 쪽빛이여

吉日于斯(길일우사) 이렇게 좋은 날에
斯于吉日(사우길일) 이렇게 좋은 날에
君子之來(군자지래) 그 님이 오신다면
美人之歸(미인지귀) 그 님이 오신다면
云何之喜(운하지희) 얼마나 좋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vVo84OZsgK4
조관우 / 꽃밭에서
좋은 사람을 잃는 건 너무 힘들죠. 이해합니다. 싫어도 좋아도, 아무렴 곁에만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그것마저 안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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