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넷 - 한국어에 대한 생각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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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탈

23/02/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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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한국 사회를 관통한다기엔 옆 섬나라가 어마무시해서요...

커피를줄이자

23/02/2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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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처럼 동질성에 대한 어떤 모델이 딱 있고 그걸 안 따르면 서로 눈치주고 눈치받는 사회인가요?
그렇다기엔 거긴 개인의 영역은 안 넘어간다는 합의가 암묵적으로 되어있는거 같은데여..

골든햄스

23/02/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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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한국어를 쓸 때 가끔 되게 모호해질 때가 있어요.. 영어 네이티브 스피커 분들 입장은 또 다를지 모르겠지만 영어를 쓸 때 훨씬 분명하다고 느껴요

커피를줄이자

23/02/2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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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어밖에 못하지만 ㅋㅋ..
저도 만약 주어나 목적어가 앞에 있어서, 내 의도를 처음부터 드러내놓고 시작하는 언어로 말한다면ㅋㅋ
제 입장이 훨씬 분명해질 것 같아요!

*alchemist*

23/02/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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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래서 영어 한참 쓰던 때에 수직관계에 대한 인식이 덜해지면서 싸가지가 없어졌습니다(…) ㅋㅋㅋㅋ

커피를줄이자

23/02/2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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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가 없어졌다기ㅎ보단 수평적이 되신걸로 ㅋㅋ

그나저나 홍차넷에 영어능력자분들이 이렇게나 많군여

*alchemist*

23/02/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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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사현장서 쓰는 영어라 일년 지나고는 0개 국어화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커피를줄이자

23/02/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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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부딪혀서배우는게 찐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금방 또 기억나실듯여ㅎ

Paraaaade

23/02/2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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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찐 공감...

*alchemist*

23/02/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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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포트벡터

23/02/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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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맥락성과 사회문화적 맥락성은 착각하기 쉽지만 별개입니다. 관계가 있다고 오해하기 쉽죠.

예를들어 고맥락 문화권인 남부 유럽의 언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포트벡터

23/02/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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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시로는 같은 네덜란드어를 쓰지만 대표적 저맥락 문화권인 네덜란드와 고맥락 문화권인 수리남을 예시로 들 수 있죠.

그리고 영어는 내재적으로 모호성이 배제된 언어가 아닙니다. 사실 살아있는 언어 중에 모호성이 배제된 언어는 존재하지 않지요.

다만 우리가 "마주하는"영어, 특히 학술적인 영어는 상당히 엄격하게 모호성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며 쓰는 영어죠.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막상 실생활 화자들은 대충 주어 생략도 하고 하잖아요?

커피를줄이자

23/02/2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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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으로 모호성이 배제되다.. .
.??
제 이해 범위를 넘어선 댓글이 달렸습니다..
어려워요 ㅜ 더 공부하고 와야겠어요.

서포트벡터

23/02/2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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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제가 쓸데없이 현학적인 단어를 썼군요.

영어도 주어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계적인 언어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실생활에선 한국어만큼은 아니지만 생략도 자주 합니다.

커피를줄이자

23/02/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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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다 영어를 우리말처럼 막 구사하시는 분들은 제가 쓴 그런 미묘한 부분들을 다 캐치하고 이해하시겟네요 .; 저도 두가지 언어로 말하고 싶네여

명상의시간

23/02/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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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통찰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커피를줄이자

23/02/2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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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집에 가는 제로스

23/02/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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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g 영문판과 한글판을 하다보면 한국어가 얼마나 애매한 언어인지 실감이 잘납니다. ㅋㅋ 아니 그래서 이 카드 룰링이 어케되는거냐구..

커피를줄이자

23/02/2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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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영어로 번갈아가며 카드게임을 ..
능력자세요 쿨럭🤧

Velma Kelly

23/02/2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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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가르친다면 어떤 방식으로 가르칠까를 잠깐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저 막막하더라고요. 주어가 없어도 되고 어순이 바뀌어도 되고 을/를 같은건 어떻게 할것이며 ㅋㅋㅋㅋ

moqq

23/02/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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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세요~

A7658

23/02/2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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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네요. 다만 모호함이라는 기준이 그 자체로 좀 모호한 것 같습니다. 모호함의 반대는 명료함이죠. 그러면 상대를 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you"라고 통칭하는건 명료한가요? 언어의 명료함을 만드는게 단순함인지, 아니면 복잡함인지부터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언어를 단순성/복잡성이라는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한국어는 복잡한 언어라고들 하죠. 저도 어느정도 그렇다고 생각하구요. 근데 이것도 상대성을 고려하면 좀 애매합니다. 가령 문자언어로서 한국어는 꽤나 단순하지 않나요? 가주어와, 그 가주어를 설명하기 위한 부문장의 존재 때문에 좀만 까딱하면 문장이 끝도 없이 길어지는 영어랑 비교하면요.

커피를줄이자

23/02/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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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복잡하지만, 그 복잡한 한국어를
소리나는 대로 쓸 수 있게 만든 “한글”이 단순한 것이고 그래서 한글이 우수하다는 말씀이시져?

Moocow

23/02/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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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하는 한국어와 글로 쓰는 한국어의 차이를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A7658수정됨

23/02/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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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한글이 아니라 글언어로서의 한국어의 성격을 말한 겁니다. 흔히 구어와 문어를 구별할 때 후자쪽이요. 한글은 구어와 문어 양쪽 모두에 적용될 수 있죠. 제 생각에 한국어는 구어와 문어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언어학 지식이 있는게 아니라서 실제로 문자언어로서 한국어가 영어나 다른 언어에 비해 단순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쩌다보니 존칭어/비존칭어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나라인 한국과 독일에서 살고 있는데 그러면서 제가 느낀것은 존칭/비존칭의 구분이 꼭 수직적인 관계로 나눠지지는 않는다... 더 보기

마술사

23/02/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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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문장구조가 절대적인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만큼 영어도 생략 도치 등 자유롭다고 생각해요. 특히 노래가사 보면 그냥 뭐 단어 나열만으로 다 전달하는 느낌..

daandy

23/02/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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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2인칭 대명사가 없어서 대부분 직위/호칭을 쓰는건 얼마전에 가족분께 편지 쓰면서 절실히 느꼈네요 ㅎㅎ
당신 말고 윗사람에게 적당히 쓰기좋은 대명사가 있었으면..

오탁흥

23/02/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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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눈치' 키워드에 이어 한국인을 관통하는 것은 '체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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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2/24 20:43:01수정됨
Name	커피를줄이자
Subject	한국어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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