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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28 06:36:35수정됨
Name   사십대독신귀족
Link #1   https://youtu.be/FX7p7CKhI3o
Subject   타이의 대모험을 추억하며...
<올 가을에 게임과 더불어 리메이크 애니로 나온다는 타이의 대모험을 생각하며 적는 잡설입니다>



90년 대에  인기가 많던 일본만화라면 단연코  드래곤볼과 슬램덩크가  투탑이었고
그 외에도 해적판으로 널리 퍼진  북두의 권이나 시티헌터,  H2 , 터치 등도 있었지만
소년챔프에서 슬램덩크와 같이 연재해주던  '타이의 대모험'  역시 인기가 참 많았다고 기억합니다.
저 역시 아주 좋아하던 만화 중 하나 였고요.

하지만 30년 전 연재 당시에도 보면서 매우 불만이었던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들 중 두 개가 너무나도 소박한 숫자 개념과  동료의 죽음 이었습니다.


1.

최근 작가들이  숫자개념 없이   산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를 마구 과장해서 써대는 것과 별 개로
타이의 대모험 에서의  숫자는 원작 세계관인 드래곤 퀘스트를 이은 외전이라 그런 지 너무나도 소박합니다.
전 권의 여정이 2~3개월 밖에 안 되는 시간이라는 건 이미 유명한 얘기기도 하고요.
우선 세계를 지배하려는 무시무시한 마왕군이 자랑하는  6개 군단이 있는데요.  작중에서 그려지는 군단장의 병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모스를 거의 함락할 뻔한 백수군단(크로코다인):  몬스터 20마리정도

삼현자를 보유한 부유한 파푸니카왕국을 멸망시킨 불사기단(흉켈) :   스켈레톤 10마리 + 추가 4~5마리 ,   미이라 2마리

나라를 하나 멸망시킨 빙염마단 (프레이저드) :  화염몬스터  10마리 정도

요마사단 (자보에라) :  발지섬 총공격 때 마법사 몬스터  6~7마리

최강의 기사대국을 멸망시킨 마왕군 최강의 초룡군단장(바란) :   마법 한방에 죽는 용 6 마리와  용기중 3명

마영군단장 (미스트번):   귀암성과  몬스터  열 댓 마리



위에 적은 게  작중에 나온  무시무시한 마왕군  6개군단의 전부입니다.
저걸로 세상을 정복하려고 했고  심지어 병단 하나가 각각 나라를 한 개 씩  총 3개 이상 멸망시켰어요.

후반부에 속하는 접근 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검은 대륙과 마왕군 및 자보에라의 새 군단의 병졸을 더 해봤자
체스판 병졸 16 마리,  몬스터 수십마리가 전부입니다.
작중에 나온 군단의 모든 병졸을 모아봤자 몬스터 100마리 정도고  그마저도 한 번에 모아서 나오지도 않고요.
그래서 연재 당시에 보면서도 이게 뭔 마왕분대장이지 군단장이냐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검은대륙으로 쳐들어가기 위해  전 세계의 힘을 모은  병력이  배 한 척과,  어중이 떠중이들 열댓명이 전부입니다.
정말 너무나도 소박한 세계관 아닙니까?
필드몬스터 열 댓 마리만 있으면 나라가 붕괴하는 곳이에요.


2.


그보다 작중 몰입을 더 방해하는 것이 동료의 죽음입니다.
소년 만화에서  동료의 죽음은  주인공의 각성의 재료가 되거나 전환점이 되곤 하는데
타이의 대모험에선  최종장에서 주인공의 버프(쌍용문) 재료가 되기 위해 죽은 바란을 제외하곤
동료들이 죽으려고 그렇게 애를 쓰는데도 정말 아무도 ~ 죽질 않습니다.
다음이 작 중에서 죽거나 자폭기를 쓰거나 당하거나, 유언을 남기거나 했던 동료들의 목록입니다.



아방:  해들러와의 자폭,  킬번의 자폭  등  2회

포프:  바란과의 자폭,  킬번의 피닉스윙에 의한 메드로아 카운터  등 2회

흉켈:  용암에 빠져서 사망처리,  자폭기 사용으로 사망처리,  바란의 일격으로 탈락처리,  후방 처리용 및
      장기와 골격이 모두 바스러진 상태에서 싸우고 사망처리  등의 무려 5회

크로코다인:  초반 죽음 후 부활 1회

라하르트:  흉켈에게 유언 남기고 부활 1회

히임:  흉켈에게 사망,  자폭기 쓰고 동료들 구하고 사망처리  2회

마트리프 & 브로키나:   지병과  메드로아로 죽는 떡밥을 남겼지만 역시나 안 죽음

노바: 생명의 검을 쓰며 동귀어진 하려 하나 역시나 안 죽음

메를르: 독 맞고 죽어가며 유언남기자  회복

어중이들:  체스병사들에게 습격받으나 역시나 안 죽음

타이:  검은핵을 공중에서 폭발 시키고 사망 , 역시나 안 죽음



저런 식으로 적들은 다 죽이면서   (바란을 제외한) 모든 동료들을 아무도 안 죽이다보니
마지막엔 버언 레이드 하듯이 우루루 몰려가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소년만화다 보니 왕좌의 게임 마냥 다 죽이라는 건 아니지만
저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주조연급이 필살기 맞고 죽었다고 나오거나 죽으려고 자폭하거나  하는 게
기억나는 거만 적은 것들만 세어도 18회입니다.

블리치가 맨날  죽여도 뒤에서 역습하거나 '뭐라고' 를 반복하면서 비웃음의 대상이 된 거 마냥
타이의 대모험에선 동료들이 아무리 죽으려고 해도 죽질 않습니다.
매번 허리케인 죠 마냥 하얗게 불태우고도 끝없이 되살아 나거든요.

버언 입장에서 정말 무서운 종자들인 건 분명합니다.
자신은 수 천 년 간   지상을 부숴버리려고 몸도 나누고 , 무려 100마리 정도나 되는  마왕군과  간부 6명,
임대해온 용병 1명을 데리고 만렙을 찍어가며 준비했는데
주인공 패거리들은 죽지도 않으며 2~3개월만에 만렙, 만숙, 전직을 다 하고 와서 자신을 레이드하겠다고 달려드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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