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8/04 23:04:15
Name   거위너구리
Subject   지금 환자이신 분들만 들어와주세요(소곤소곤)
긴밀히 여쭤볼 게 있어서 그래요. 저는 올해 30대 중반인 여자에요.

저처럼 평생 몸이나 마음이 아프신 분들이나 현재 아프신 분들은 어디에서 삶의 낙을 찾는지 궁금해서요.
저같은 경우 건강을 잃은 후 아직까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거든요.

한없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아 나는 아프더라도 오래 살아야겠다.'라는 의지가 솟구치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제가 자살 충동이랑 싸운지 올해로 딱 23년차에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자살 충동이랑 싸워 왔어요.

그럼 답변 기다릴게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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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독신귀족
그런 건 거의 잘 못 느끼고
가끔 주는 행복들이 완충제가 되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버티고 사는 이유는

1. 죽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게 싫어서
(편하게 죽을 수 있으면 했을 듯요)

2. 혹시 사후세계 관련 썰이 사실이라면 불이익받기 싫어서

3. 내가 죽었을 때, 이득 보는 누군가가 싫어서

4. 내년에 출시할 고가 액션피규어 예약한 건 만져보고 죽으려고


정도네요. 살아서 행복해서 버틴 게 아니라
죽는 게 이득이 안 돼서 버틴 거 같습니다.... 더 보기
그런 건 거의 잘 못 느끼고
가끔 주는 행복들이 완충제가 되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버티고 사는 이유는

1. 죽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게 싫어서
(편하게 죽을 수 있으면 했을 듯요)

2. 혹시 사후세계 관련 썰이 사실이라면 불이익받기 싫어서

3. 내가 죽었을 때, 이득 보는 누군가가 싫어서

4. 내년에 출시할 고가 액션피규어 예약한 건 만져보고 죽으려고


정도네요. 살아서 행복해서 버틴 게 아니라
죽는 게 이득이 안 돼서 버틴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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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밀밭
저는 대충 15살 때부터였군요.

이 엿같은 느낌을 언젠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풀어낼 때까진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혼자 엿같이 살다 엿같이 가기에는 너무 억울해서요.
사이시옷
뭐 이번 생 캐리터 잘못 뽑았다 생각하고 있어요.
원래 밝고 호기심 많은 성격이라
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살아가고 있읍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은 놔두고
어쩔 수 있는 부분을 가꾸려고요.
우리 힘내유.
거위너구리
힘내유.....
제가 자살하는 건 부조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개소녀
거위님은 어디서 삶의 낙을 찾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제 삶의 낙은 먹는 거랑 이야기 듣는 거에요. 그래서 주말마다 맛집을 찾아서 여행(=집밖)을 가려고 하는데 대부분은 의지를 잃고 실패합니다(=귀찮). 이야기를 듣기위해 애니,게임,영화,커뮤를 소비하지요. 내가 창작하고 싶지만 역시 귀찮기 때문에, 삶의 기력이 부족하여 아무것도 못 하고 살아요. 하지만 가끔 계획이 성공했던 날들을 추억하는게 삶의 낙이죠. 아직 삶의 고통이 죽을 때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보단 덜해서 살고 있습니다.
거위너구리
저는......욕심이 많아서 목표가 큰건지 아니면 생각이 어린건지 아직도 못 찾았어요. 이 생각 또한 이미 찾았는데 머뭇거리는 건지 정말 모르는 건지 헷갈리고요.
고통스럽게, 오래걸려도 좋으니 확실하게 이승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어요. 그런데 이 못된 생각들의 뿌리가 깊어서 아직도 괴로워해요.
1
김딱딱
나야 떠나면 그만인데 그간 키워주신 부모님 희생에 죄송스러워 버텼습니다. 자식이 먼저 떠나면 그게 그렇게도 남은 분들 가슴에 대못이 된다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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