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을 조금 납득할 용의가 있는게...
부산역 플랫폼이거든요 저게 지금?;;
저런데서는 실탄을 쏘고싶어도 못 쏩니다. 총알이 어떻게 튀어서 누구를 맞출줄 알고요;

그런데 지금 쫒는 용의자는 베트남에서 온 살인 용의자라고하잖아요.
근데 만약 경찰의 직감이 맞았다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경찰이라고 금강불괴는 아니잖아요.
어디 뭐 공항 내부 탑승 대기장처럼
용의자가 칼을 휴대하고 있지 않다는 확신이라도 가질수 있는 그런 장소는 아니니까요.

현장에 출동한 경찰 본인은 자기 자신도 지키면서
동시에 용의자도 제압해야한다는 건데
그런 방법이 있는지 저는 모르겠어요.

물론 경찰 대응이 잘했다는건아니고
잘못한게 있으니 욕 먹어야한다는데는 이의가 없긴 해요.
하지만 너무 결과론적인 비판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됩니다.

그게 아마 규정에 정확하게 규정이 되어있어야 할것이고
규정이 없다면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비판받아야할 사항입니다만,
저는 '누운 사람은 제압된 사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어야 할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제 철저한 사견이긴 해요.
근데 그... 제압을 해야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누워있는 사람은 그대로 눌러서 제압 하는 도중에
품에서 칼꺼내서 내 옆구리 찌를지 모르는 상황이라
누운 사람은 제압된 상태가 아니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압된 상태가 아니므로 발로 차도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엎드리라고 구두로 명령해서 제압한다거나 했으면 더 나았겠지 싶기는 해요.

실탄을 쐈다면 더 큰 비난이 있었을 상황인데, 총을 못쏘는 곳임을 설명하는 첫 문단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누가 총을 쏴야 한다고 말했던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경찰이 금강불괴가 아닌 건 누구나 알고 있어요. 하지만 공권력의 대상이 되는 시민 역시 금강불괴가 아닌 걸요. '흉기가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 부재에 대한 확신은 가지는 건 힘들어요. 많은 상황에서 불가능하죠. 자신이 금강불괴가 아니라고, 자신의 안위를 저런 폭행을 정당화 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둔다면, 그건 비합리적인 법집행이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 논리로 저런 폭력이 용인된다면, 경찰은 살인 용의자가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언제나 사후적으로 저런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는 걸요. 법집행기관이 일반시민과 범법자를 상대하는 자신의 위험을 최소화 하고자만 하면, 반대로 시민들이 그 공권력으로부터 위험을 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결과론적인 비판이라 하셨지만, 그럼 시민이 무고한 사람이 아니라 정말 용의자였다면 저런 식으로 경찰이 행동해도 괜찮은 게 아닌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