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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7/15 18:03:04 |
Name | 월화수목김사왈아 |
Subject | "화이트리스트 배제 철회된다고 해도 한일관계는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eo_kr_5d2a904ae4b02a5a5d5bfdd7 무역보복을 국제질서 재편이란 관점에서 보는 기사가 눈에 띄길레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놀라울 정도로 일본을 잘 몰랐다는 코멘트가 눈에 띄는데, 일본에 대해서만 몰랐겠습니까. 한국은 종북만 하면 다되는 나라인지라 국제관계 자체에 무지했습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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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거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한국이 일본을 모른다고하는 말은 반만 맞는 말이에요. 절대적으로 정량하면 굉장히 모르는 것 같겠지만 상대적으로보면 또 엄청 잘 아는 편입니다. 원래 세계만방의 누구나 타국에 대해서 굉장한 정도로 무지합니다. 그걸 감안하면 연간 수백만명이 방일하는 한국은 사실 일본에 대해서 엄청나게 잘 아는 '편'이라고해도 좋습니다.
아무나 길가는사람 붙잡고 일본 도시이름이랑 중국 도시이름 몇개나 아는지 물어보고 어느쪽이 더 많이 나오는지 살펴보면 일본쪽이 더 많이 나올 거라는데 500원 걸 수 있습니다. 설령... 더 보기
아무나 길가는사람 붙잡고 일본 도시이름이랑 중국 도시이름 몇개나 아는지 물어보고 어느쪽이 더 많이 나오는지 살펴보면 일본쪽이 더 많이 나올 거라는데 500원 걸 수 있습니다. 설령... 더 보기
저도 이거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한국이 일본을 모른다고하는 말은 반만 맞는 말이에요. 절대적으로 정량하면 굉장히 모르는 것 같겠지만 상대적으로보면 또 엄청 잘 아는 편입니다. 원래 세계만방의 누구나 타국에 대해서 굉장한 정도로 무지합니다. 그걸 감안하면 연간 수백만명이 방일하는 한국은 사실 일본에 대해서 엄청나게 잘 아는 '편'이라고해도 좋습니다.
아무나 길가는사람 붙잡고 일본 도시이름이랑 중국 도시이름 몇개나 아는지 물어보고 어느쪽이 더 많이 나오는지 살펴보면 일본쪽이 더 많이 나올 거라는데 500원 걸 수 있습니다. 설령 중국 도시이름이 더 많이 나온대도 그 도시들의 현재모습보다는 1500년전에 박제된 형태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구요 (낙안, 장안, 허창 운운하면서 현시점의 낙양 장안 허창을 떠올리는 한국인은 극히 드물지요. 반면에 도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후쿠시마 삿뽀로를 언급할 땐 대부분이 나라시대 헤이안시대의 도시들이 아닌 현시점의 도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후쿠시마 삿뽀로를 떠올립니다.) 영국이 섬이라는 걸 모르는 한국인은 있어도 일본이 섬이라는 걸 모르기는 참 어렵지요.
그런데 시계를 돌려서 과연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나 살펴보면.... 음.... 제 경험이 제한적이라 일반화하기 어렵겠지만, 그.... 정말 모릅니다. 이렇게 몰라도 되나 싶을 만큼 모릅니다. 아마 몰라도 상관 없으니 모르는 거 같은데 아무튼 모릅니다. 한국에서 일본인 만나면 그래도 한국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지요. 그런데 영국에 나와서 일본인을 만나보니 좀 심각합니다. 똑같이 영국에 나와있는 한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아는 것과 영국에 나와있는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 아는 걸 비교해보면 비교불가 반박불가.
이와 같은 지식의 격차는 힘의 격차를 반영합니다. 프랑스인은 알제리에 대해 몰라도 되는데 알제리인은 프랑스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거든요.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세계지리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기로 유명한 나라가 미국인 것도 미국과 타국간의 힘의 격차를 반영한 겁니다. 그러니, 한국과 일본 간의 격차가 최소 지난 한세기 동안 저와 같았기 때문에 한국인은 일본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었지만 일본인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던 거라고 해석해도 좋습니다.
본문의 필자가 암시한 바 기존의 체제, 그러니까, 1965년 한일협정체제가 끝났고 이제 새로운 방식의 관계정립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말은 맞습니다. 새 체제에선 우리 못지 않게 일본도 한국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봐야 할 게 아마 많을 겁니다. 진짜 깜짝 놀랄 만큼 모르거든요.
아무나 길가는사람 붙잡고 일본 도시이름이랑 중국 도시이름 몇개나 아는지 물어보고 어느쪽이 더 많이 나오는지 살펴보면 일본쪽이 더 많이 나올 거라는데 500원 걸 수 있습니다. 설령 중국 도시이름이 더 많이 나온대도 그 도시들의 현재모습보다는 1500년전에 박제된 형태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구요 (낙안, 장안, 허창 운운하면서 현시점의 낙양 장안 허창을 떠올리는 한국인은 극히 드물지요. 반면에 도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후쿠시마 삿뽀로를 언급할 땐 대부분이 나라시대 헤이안시대의 도시들이 아닌 현시점의 도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후쿠시마 삿뽀로를 떠올립니다.) 영국이 섬이라는 걸 모르는 한국인은 있어도 일본이 섬이라는 걸 모르기는 참 어렵지요.
그런데 시계를 돌려서 과연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나 살펴보면.... 음.... 제 경험이 제한적이라 일반화하기 어렵겠지만, 그.... 정말 모릅니다. 이렇게 몰라도 되나 싶을 만큼 모릅니다. 아마 몰라도 상관 없으니 모르는 거 같은데 아무튼 모릅니다. 한국에서 일본인 만나면 그래도 한국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지요. 그런데 영국에 나와서 일본인을 만나보니 좀 심각합니다. 똑같이 영국에 나와있는 한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아는 것과 영국에 나와있는 일본인들이 한국에 대해 아는 걸 비교해보면 비교불가 반박불가.
이와 같은 지식의 격차는 힘의 격차를 반영합니다. 프랑스인은 알제리에 대해 몰라도 되는데 알제리인은 프랑스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거든요.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세계지리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기로 유명한 나라가 미국인 것도 미국과 타국간의 힘의 격차를 반영한 겁니다. 그러니, 한국과 일본 간의 격차가 최소 지난 한세기 동안 저와 같았기 때문에 한국인은 일본에 대해 잘 알 필요가 있었지만 일본인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던 거라고 해석해도 좋습니다.
본문의 필자가 암시한 바 기존의 체제, 그러니까, 1965년 한일협정체제가 끝났고 이제 새로운 방식의 관계정립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말은 맞습니다. 새 체제에선 우리 못지 않게 일본도 한국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봐야 할 게 아마 많을 겁니다. 진짜 깜짝 놀랄 만큼 모르거든요.
말씀하신대로, 타국 사회문화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야 원래 어려운 거고... 파편적으로나마 알고 있는 레베루를 비교하면 여전히 한국이 일본에 대해 좀 더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지리지식을 언급한 건 그것이 대단한 정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하나의 상징적 지표로 쓸만하기 때문에...'ㅅ' 중국사 입문시간에 상당히 많은 교수들이 중국지명 퀴즈를 내줍니다. 이유는 그게 중요해서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해당국가에 대한 지식의 총량은 해당국가의 지리정보에 대한 지식의 총량과 정비례관계에 있기 때문.
좀 더 나아가 세계 각국... 더 보기
그리고, 지리지식을 언급한 건 그것이 대단한 정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하나의 상징적 지표로 쓸만하기 때문에...'ㅅ' 중국사 입문시간에 상당히 많은 교수들이 중국지명 퀴즈를 내줍니다. 이유는 그게 중요해서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해당국가에 대한 지식의 총량은 해당국가의 지리정보에 대한 지식의 총량과 정비례관계에 있기 때문.
좀 더 나아가 세계 각국... 더 보기
말씀하신대로, 타국 사회문화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야 원래 어려운 거고... 파편적으로나마 알고 있는 레베루를 비교하면 여전히 한국이 일본에 대해 좀 더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지리지식을 언급한 건 그것이 대단한 정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하나의 상징적 지표로 쓸만하기 때문에...'ㅅ' 중국사 입문시간에 상당히 많은 교수들이 중국지명 퀴즈를 내줍니다. 이유는 그게 중요해서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해당국가에 대한 지식의 총량은 해당국가의 지리정보에 대한 지식의 총량과 정비례관계에 있기 때문.
좀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을 돌아가며 조사해서 인구수대비 일정수준 이상의 일본어 구사자 비율을 조사한다면 아마 꽤 높은 확률로 한국이 지일파가 제일 많은 나라인 걸로 드러나지 않을까하는 심증은 있습니다. 언어간 친연성이나 근대사에서의 중첩 같은 이유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라도 걍 한국사람들은 일본어 배우고 일본 가는 걸 좋아하는데 있어서 타국의 추종을 불허하는 면이 있지요. 이걸 되돌려서 일본내 한국어 구사자 비율 (재일조선인 빼고)을 조사해서 우리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어느쪽이 어느쪽을 더 잘 알고있는지 비교가 확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지리지식을 언급한 건 그것이 대단한 정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 하나의 상징적 지표로 쓸만하기 때문에...'ㅅ' 중국사 입문시간에 상당히 많은 교수들이 중국지명 퀴즈를 내줍니다. 이유는 그게 중요해서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해당국가에 대한 지식의 총량은 해당국가의 지리정보에 대한 지식의 총량과 정비례관계에 있기 때문.
좀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을 돌아가며 조사해서 인구수대비 일정수준 이상의 일본어 구사자 비율을 조사한다면 아마 꽤 높은 확률로 한국이 지일파가 제일 많은 나라인 걸로 드러나지 않을까하는 심증은 있습니다. 언어간 친연성이나 근대사에서의 중첩 같은 이유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라도 걍 한국사람들은 일본어 배우고 일본 가는 걸 좋아하는데 있어서 타국의 추종을 불허하는 면이 있지요. 이걸 되돌려서 일본내 한국어 구사자 비율 (재일조선인 빼고)을 조사해서 우리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어느쪽이 어느쪽을 더 잘 알고있는지 비교가 확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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