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2/05 04:41:49
Name   은머리
Subject   몇몇 작품들
보통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많이들 열광하거나 나름 대세를 타는 작품들이 도드라지는 것 같은데 그림이나 음악은 개인의 취향이 중구난방이지 않나요. 왜 그런 걸까요. 지나치며 인상 깊게 본 작품들이 몇 있는데 소스를 보관해두지 않아서 다른 몇몇 작품들은 못찾겠어요.

마크 로스코 < Earth and Green > 
하늘과 자연을 극히 단조롭게 형상화한 그림인 것 같죠. 숲도 보여요. 로스코의 작품은 직접 목격해야지만 돼요. 일단 작품이 굉장히 커서 앞에서 보고 있으면 압도당한답니다. 로스코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 Red >라는 극본을 읽어보면 저게 무슨 예술이야 싶은 시니컬함이 단박에 가셔요. 예술가의 고뇌를 담고 있거든요. 이 책 이야기는 옛날에 다른 곳에 쓴 적이 있는데 안 보이는...아까비.. 



마티스의 Embrace

단조로운 터치 근데 꽈악 껴안은..
Image result for Matisse Embrace


Thomas Hart Benton 작. 제목은 모르겠어요. http://neoneocon.com/2010/11/26/the-painters-vision/
실제 풍경과 작가의 작품을 비교해 보세요. 역동적인 예술가의 시선 재밌죠. 


이건 예술로 쳐주지 않지만 표현력이 정말 기가 막히지 않나요. 원작가가 누군진 모르겠어요. 제겐 예술이에요. 일상의 분노를 생생하게 묘사!



'아무튼' 시리즈에 나오는 개구리도 좋아요. 이 캐릭터 원작가는 여기에.. https://new.redtea.kr/?b=3&n=3705


홍차넷 회원 여러분들은 어떤 작품 좋아하시나요?



1
  • 춫천


베누진A
미술 작품들은 꼭 직접 그 미술 작품을 전시한 곳에 가서 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본문대로 그 미술 작품 자체의 크기에 의한 여러가지 효과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다른 미술 작품들과 또 그 전시장의 전체적인 구조와 조화를 이루면서 얻는 어떤 표상적 효과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그나저나 링크된 글은 트럼프 당선 전인가 보네요. 슬프당..
베누진A
저는 이 예술작품이 좋더군요. 달달팽이님께서 그려주신 거..
은머리
자신만의 예술작품이란 게 있져 ㅋ.
서양화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동양화는 정선의 인왕제색도
요 두개부터 생각나네요.
은머리
정선의 인왕제색도.. 정말 멋져요.
새벽3시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지만 좋아하는 그림,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게 하나 있어요. 앙드레 드랭의 샤뚜의 다리 좋아해요. 오래 전에 전시를 보러 가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좋아서 한참 보고 집에 와서는 다음 날 또 보러 가고, 또 보러 가고 그랬어요. 그 그림을 갖고 싶어서 큰 마음 먹고 화집도 사고...요즘도 가끔 꺼내서 보면 그 때 만큼은 아니지만 좋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좋아요. 말도 안되게 부자가 되면 그 그림을 소장하고 싶다는 상상도 할 정도로요.
은머리
이거네요. 1905년 작. 얼핏 보면 들판 같아 보이는데 강 위에 다리가 멀리 보여요. 색깔이 강렬하고 예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클로드 모네의 '앙티브의 아침'입니다.
집 사서 이사 가게 되면 아트 포스터라도 사서 집에 붙여둘 생각입니다.
유독 모네의 작품을 좋아하는 탓도 있겠습니다만,
언젠가 혼자 3시간 버스 타고 서울 와서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 보는데 이 작품이 유독 눈에 띄더라고요.

참고로 그 날은 커플들이 유난히 바글거려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화이트 데이인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눈물을 삼키며(?) 봤던 전시회라 더 인상깊었을지도... 지금은 결혼해서 참 다행입니다. -ㅅ-)a
은머리
이거네요! 모네의 그림은 몽환적이고 낭만적이에요. 전 오랫동안 폴 세잔의 광팬이었어요. 이제는 추상화가 많이 좋아요.
1일3똥
우키요에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1800년대 중반의 후기인상파 작가들이 심취했던 것처럼요. 제가 판화에 대한 애정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아마 이걸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국내엔 김준권 선생님이 비슷한 스타일의 작업을 하십니다. 최근 작품들보다는 이전 작품이 훨씬 좋지만요. 초대받았음에도 선생님 밑에서 배우지 못한게 아직도 많이 아쉽네요.
은머리
진짜가 나타났다.. 제가 읽은, 1일3똥님의 첫글이 직접 제작하신 판화에 관한 글이었어요. 그래서 첫인상이 '예술가'거든요. 언젠가 '제게는 예술가'라던 댓글이 빈말이 아니라능. 그런 분이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니 괜히 더 멋있잖앙... 저도 덩달아 너무너무 좋네요. 줏대읎이 -.-ㅋㅋㅋ
이건마치
언제 우키요에 얘기 한번 부탁드려요. (호쿠사이 부악36경 좋아라 합니다)

사진은 즤집 욕실 문에 붙어있는 녀석입니다. https://ukiyo-e.org/ 여기서 주웠어요.
은머리
우키요에가 사람이 아니라 판화기법이군요. 이거 오늘 첨 알았어요.
https://namu.wiki/w/%EC%9A%B0%ED%82%A4%EC%9A%94%EC%97%90
strelka
스크롤 내리다가 튜브에서 빵터졌어요.ㅋㅋㅋㅋ 예상 못한 전개.
http://magazine.notefolio.net/story/hozo_inter
이 분이 캐릭터 원작자예요. 최근에 추가된 라이언(곰처럼 생긴 사자)을 제외한 카카오프렌즈의 아빠.
은머리
아하 카카오톡에 나오는 캐릭터들인가요? 스맛폰을 하나 장만하든지 해야지 제가 놓치고 사는 게 넘 많은 것 같아요. 아 못따라잡겠다들 헥.
상 엎는 그림 넘 귀엽죠?!! 야잌 >.<
파란아게하
저는 만화 바사라.
그리고 언젠가 그림을 배우게 된다면 제 그림을 제일 좋아하고 아낄듯
저는 나르시스트거든여
춫천
은머리
이거 저 못 본 거. 보고싶군요 ㅠ
저도 나르시시스트! 어제 회사에서 팟럭하기 전에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큐비클 사이 복도로 의자를 쭉 빼 허공에다 대고 '아임 헝~그리' 그랬는데 순간 그게 어찌나 귀엽던지 절 깨물을 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란아게하
자뻑은
옳습니다
그럼요
이건마치
Baldessari의 연필 이야기라는 작품입니다. 한동안 생각했던 주제에 대한 힌트를 준 작품인데, 저 답을 지나쳐 또 다른 데를 걷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애정합니다.
첨부파일은 원 작품의 마지막 한 단어를 제가 지운 것입니다.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는지요. 어떤 분의 "constipation"이라는 답변이 기억나네요.
은머리
뭉툭한 연필은 왠지 뚫어뻥 해줘야 할 것 같이 생기긴 했어요 ㅋ.
근데 이거 단어 가려놓고 보니 굉장히 흥미롭네요. 어떤 해답을 주었을까.. 아 궁금하다..
이건마치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아, 이건 진짜."라고 느꼈는데, 다른 사람들 생각이 궁금했거든요. 한번 지워봤더니 대답들이 다 달라서 재미있었습니다. 정답은 없는 거고, 알고 보면 시시한 답일지도요. 저는 사진의 적절한 사용만큼이나 저 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Dr.Pepper
로스코 그림은 한창 듣고, 화면으로만 봤을 땐
이 아저씨 그림이 뭐기에 이렇게 비싸게 팔리고 극찬을 받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왔을 때 꼭 보러가리라 마음을 먹고 가서 보고 왔죠.

그 뒤론 이 아저씨에 완전 빠져들었어요.
그 동안 알 수 없는 추상화를 약간은 무시했던 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회화들도 참 좋아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사진가 '로버트 카파'입니다.

종군기자라 불러야할지, 예술로 봐야할지도 애매한 경계 위에 서 계신 분이지만
전 그 사진들을 볼 때마다 저릿하거든요... 더 보기
로스코 그림은 한창 듣고, 화면으로만 봤을 땐
이 아저씨 그림이 뭐기에 이렇게 비싸게 팔리고 극찬을 받는지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왔을 때 꼭 보러가리라 마음을 먹고 가서 보고 왔죠.

그 뒤론 이 아저씨에 완전 빠져들었어요.
그 동안 알 수 없는 추상화를 약간은 무시했던 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회화들도 참 좋아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는 사진가 '로버트 카파'입니다.

종군기자라 불러야할지, 예술로 봐야할지도 애매한 경계 위에 서 계신 분이지만
전 그 사진들을 볼 때마다 저릿하거든요
은머리
로스코 그림 저도 실제로 보고 정말 좋았어요.

http://wonish.tistory.com/910
사진작가얘기는 덕분에 검색해 보니 이런 글이 있네요.
[ 로버트 카파는 전쟁을 혐오했고, 그래서 더욱 취재를 멈추지 않았다. 1954년에는 <라이프>지로부터 인도차이나전쟁을 취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베트남에 도착한 카파는 차량에서 내리지 말라는 군인들의 충고를 외면하고 현장을 찍겠다며 지뢰밭을 걸었다. 대인지뢰가 터지며 다리 한쪽을 잃고 복부에 큰 부상을 입은 카파는 결국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Dr.Pepper
그 진심이 사진에 묻어나서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링크해주신 글에 나온 그 사진전도 갔었고, 이 분 덕에 매그넘 사진전은 꼭 빼먹지 않고 가고 있습니다.
기회되시면 사진도 전시로 한 번 보면 로스코만큼 감동적이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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