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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22 08:27:57
Name   살찐론도
Subject   장거리 국제 연애 5년 이상 했습니다.
내세울 건 이거 하나밖에 없네요.
중국 교환학생가서, 대학에서 강의하던 교사 실습생이랑 10년 3월부터 만나서 15년 7월 결혼했습니다.
서로 나라가 떨어져 있던 기간이 절반 이상이네요.
어찌저찌해서 결혼까지 왔습니다.
장거리 국제 연애에 대해 궁금하신 점 질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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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구조
어느 나라 외국인과 국제연애입니까?
살찐론도
중국입니다.
수정하여 본문에 넣겠습니다.
시부야린
우와~어떻게 만나셨나요????
살찐론도
교환학생 2번째 학기때 강의실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당시 중국어를 아주 못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일부러 가장 낮은 반에 놀러갔다가 강의하는 실습생이 귀여워서 가볍게 만나야지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Yato_Kagura
교환학생은 군필 하시고 가셨던건가요??
살찐론도
네. 전역 1년반 후 갔습니다.
레이드
와.. 국제결혼!.. 본인이 생각하셨을 때 국제 결혼의 가장 큰 장,단점은 뭔가요? 개인적으로는 뭐랄까 장인/장모님과의 관계정립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는 어떤가요?
살찐론도
국제결혼의 장점.. 많죠.
가장 큰 것은 한국에서 못찾은 적합한 반려자를 만난 것입니다. 그 외 연애과정, 결혼준비, 결혼을 거치면서 색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시야도 좀 넓어진 것 같고, 자녀 교육면에서 자연스레 2개국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된 점 등등 장점은 많죠.

단점은.. 솔직히 더 많죠; 크크
적어도 둘중 한명은 해외생활을 해야 하기에 어른 모시는 문제나 향수병 부터 서로에 대한 의지가 집착으로 변질되기 쉬운 점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큰 문제이긴 합니다. 이건 와이프도 공감하는 문제기에 적었고, 기타 문제는 일단 숨... 더 보기
국제결혼의 장점.. 많죠.
가장 큰 것은 한국에서 못찾은 적합한 반려자를 만난 것입니다. 그 외 연애과정, 결혼준비, 결혼을 거치면서 색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시야도 좀 넓어진 것 같고, 자녀 교육면에서 자연스레 2개국어를 가르칠 수 있게 된 점 등등 장점은 많죠.

단점은.. 솔직히 더 많죠; 크크
적어도 둘중 한명은 해외생활을 해야 하기에 어른 모시는 문제나 향수병 부터 서로에 대한 의지가 집착으로 변질되기 쉬운 점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큰 문제이긴 합니다. 이건 와이프도 공감하는 문제기에 적었고, 기타 문제는 일단 숨기는 걸로(...)

아무래도 국제결혼이다보니, 상견례는 결혼식 전날 했습니다; 7월중순에 한국에서 결혼하고, 2주후 중국에서 또 한번 결혼식을 했네요. 저 [재혼자]입니다?크크
중국에서는 결혼식 후 며느리, 사위가 양가 부모님께 호칭의 차이를 두지 않고, 그냥 아버지 어머니 라고 호칭합니다. 그래서 저는 참 편한데;; 와이프가 워낙 잘하다보니 저희 부모님께서도 너무 이뻐하셔서 좋은 관계가 정립되었습니다.
Beer Inside
결혼 후 지금 심정은?
살찐론도
현재 저희 사정상 주말부부를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워낙 어려운 연애를 해왔기에, 여기에도 매우 만족하고 감사하며 삽니다.
내년 2월~3월께 합치면 더더욱 좋아지겠죠.
아 와이프가요 흐흐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마일리지는 얼마나 쌓이셨나요?
살찐론도
바보같이 가입을 안하고 다녔습니다 ㅠㅠ
연애기간동안 제가 캐나다에서 1년 있었는데, 그때도 마일리지라는 걸 몰라서..
요즘 중국출장 다니며 열심히 모으고있습니다.
Vinnydaddy
명절엔 어떻게 하시나요? 우리나라와 중국의 명절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는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살찐론도
우리 큰 명절은 중국에서도 명절입니다.
다만 중국 명절이 우리 명절이 아닐 뿐이죠.
이번 추석때는 와이프 데리고 집에 갔었고, 내년 설때는 중국에 갈 생각입니다.
이미 집안에 다 얘기를 해 뒀습니다. 부모님이 이해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차때 사정상 태평양을 건너서 롱디를 해야할 현 4년차 커플입니다만, 연애를 하시면서 롱디-국제결혼이라는 엔딩이 보이셨을 건데,
이럴때 드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신건가요?
살찐론도
제 연애 기본적인 상황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중국 4개월 같이 → 한,중 6개월 못만남 → 한국 2주 같이 → 한,중 10개월 못만남 → 대구,수원 6개월+여수,수원 3개월 장거리 과정을 거친 후 제가 캐나다를 1년간 갔습니다.
약 2년 반의 연애 기간이었지만 제대로 만난 기간은 반년 되었으려나요? 말도 못하게 힘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와이프는 저랑 결혼해야지 라고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저는 생각만 할 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고, 캐나다 1년 동안 너무 힘들어 헤어질 생각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애초에 여... 더 보기
제 연애 기본적인 상황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중국 4개월 같이 → 한,중 6개월 못만남 → 한국 2주 같이 → 한,중 10개월 못만남 → 대구,수원 6개월+여수,수원 3개월 장거리 과정을 거친 후 제가 캐나다를 1년간 갔습니다.
약 2년 반의 연애 기간이었지만 제대로 만난 기간은 반년 되었으려나요? 말도 못하게 힘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와이프는 저랑 결혼해야지 라고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저는 생각만 할 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고, 캐나다 1년 동안 너무 힘들어 헤어질 생각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애초에 여자친구로 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방임..했었고, 저한테 직접적으로 화를 내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1년간 못만난 장거리였지만 싸운 횟수는 5번정도 되었을까요? 그렇게 받는 스트레스는 받는 즉시 풀었습니다. 자유로운 생활은 가능했기에, 일이 없을 때 가고싶은 곳 자전거타고 가고, 먹고싶은거 먹고, 외국인 룸메랑 펍도 자주 갔고요. 단순한 놈이라서 그런 정도만 하고나면 스트레스가 풀려 그애의 입장을 살필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리고 별로 불안감은 없었던 게, 상술했다시피 저는 결혼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얘의 앞길을 막지 말자는 생각에 주변에 괜찮은 남자 있으면 만나보라고 얘기하며, 나만한 남자 없을 거라는 허세도 많이 부렸었습니다(...) 웃긴건 이게 통해서 고맙게도 저만 바라봐 주었고, 캐나다에서 귀국 한 후, 마치 군대를 기다려준 곰신에게 책임감을 느끼듯 내가 얘를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가끔 대구집에 같이 내려갔을 때, 어머니 다리 수술때문에 거동이 힘드실 때 자기 어머니 모시듯 행동하는 모습에 더 반한 것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 장거리 하려는 친구들이 있으면 무조건 하지말라고 말리지만;; 이미 장거리 연애를 하며 그 시기를 넘길 수 있게 조언을 구하는 친구들에게는 상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를 가지라고 합니다. 의심이 가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주고, 때로는 넘어가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로인한 보상심리 또한 바라지 마시고요. 이게 어렵습니다만,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관대한 개장수
장거리 연애의 최대 난제는 서로의 대한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저 같은 경우 거리에서 오는 불안감과 그리고 여자친구 주변에 대한 불신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이런건 없으셨나요?
만약 있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살찐론도
저 역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단순한 성격으로 인해,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장거리때는 방임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진 않았습니다만, 없다고는 할 수 없지요. 극복방법으로는 잠시 모든걸 놓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한동안 한 후에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것 이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가 저때문에 한국와서 고생하고 있는데, 내가 대부분 양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여자친구 주변에 대한 불신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한국인, 중국인 친구가 완전한 제 편이거든요... 더 보기
저 역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단순한 성격으로 인해,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장거리때는 방임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진 않았습니다만, 없다고는 할 수 없지요. 극복방법으로는 잠시 모든걸 놓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한동안 한 후에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것 이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가 저때문에 한국와서 고생하고 있는데, 내가 대부분 양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여자친구 주변에 대한 불신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한국인, 중국인 친구가 완전한 제 편이거든요 :)

다만 저혼자 내심 결혼을 마음먹은 후에, 여자친구가 저한테 소홀한 시기가 있었는데, 물어보니 동료중에 호감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을 받았다나 뭐라나..
표현은 안했(다고 생각하)지만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나한테 부끄러운 짓만 하지 말고, 만날만큼 만나다가 돌아와라\' 라고 했죠. 졸업후 취직못한 취준생 vs 고등학교 교사. 게임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돌아왔습니다.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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