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 Date | 18/08/18 14:26:33 |
| Name | [익명] |
| Subject | 누군갈 좋아하게 된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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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누가 막 좋다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그냥 서로간에 적당한 호감이 표시되면 연애하고.. 그런 식으로 흘러갔던것 같습니다. 근데 이번엔 자꾸 생각이 나요. 미치겠어요. 많이 본 것도 아니고 꼴랑 두 번 봤거든요. 근데 상대분이 바에서 파트타임 하시는 분이에요. 토킹바나 그런데는 아니고, 그냥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펍이에요. 처음 간 날 손님이 마침 저밖에 없었어서 대화를 오래 나눌 수 있었어요. 영화, 음악, 책 등 많은 취향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해서 굉장히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네요.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라고 틀어줬는데 아는 노래여서 따라 불러줬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이 노래 아는 남자분 처음 봤다고 하는데, 너무 귀여우시더라고요. 그 다음번에 갔을땐 손님이 굉장히 많아서 정신이 없었어요. 한 시간정도 앉아 있다가 얼른 나왔습니다. 물론 그 분한테 저는 한 명의 손님 외에 큰 의미가 없는걸 알지만 자꾸 생각이 나네요. 두 번째 갔을때 분위기를 보니 그 분과 편하게 얘기하시는 단골손님들이 꽤 많은것 같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현타와서 안 가게 되는데, 자꾸 그 분 웃는 모습이 생각나요. 바텐더분들껜 손님이 호감을 표하는게 흔한 일이겠죠? 제가 이 분께 호감을 느끼는 이유를 요약해 보자면 1. 외모 2. 말투, 이야기하는 모습, 나와 비슷한 취향 3. 최근 몇 년간 이성을 만날 건덕지가 거의 없었는데, 때마침 예쁘게 생긴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됨 인데, 3번이 제일 큰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쓰다 보니 부탁드리는 글이 됐네요. 제가 이 분께 미련을 버리게 도와주세요.. 크크크크 자주 가기에는 바보되는 느낌도 들고, 술값 깨지는것도 달갑지 않아서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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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인들의 유사한 경험만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선생님만 상처받으실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선생님께서 호감을 느끼신다면 다른 남자들도 호감을 느낀다는 얘기이고,
그 여자 분은 펍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을 겁니다.
선생님과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그 여자 분이 손님에게 적절히 맞춰주며 응대를 잘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 분의 역할은 손님이 메뉴를 더 시키고 펍을 더 자주 방문토록 하여 펍의 매상고에 기여하는 거지요.
주변에서 여성 바텐더에게 푹 빠져 고생한 사례를 여러 ... 더 보기
선생님께서 호감을 느끼신다면 다른 남자들도 호감을 느낀다는 얘기이고,
그 여자 분은 펍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을 겁니다.
선생님과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그 여자 분이 손님에게 적절히 맞춰주며 응대를 잘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 분의 역할은 손님이 메뉴를 더 시키고 펍을 더 자주 방문토록 하여 펍의 매상고에 기여하는 거지요.
주변에서 여성 바텐더에게 푹 빠져 고생한 사례를 여러 ... 더 보기
주변 지인들의 유사한 경험만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선생님만 상처받으실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선생님께서 호감을 느끼신다면 다른 남자들도 호감을 느낀다는 얘기이고,
그 여자 분은 펍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을 겁니다.
선생님과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그 여자 분이 손님에게 적절히 맞춰주며 응대를 잘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 분의 역할은 손님이 메뉴를 더 시키고 펍을 더 자주 방문토록 하여 펍의 매상고에 기여하는 거지요.
주변에서 여성 바텐더에게 푹 빠져 고생한 사례를 여러 차례 봤습니다.
거의 스토커 수준까지 가려던 사람을 뜯어말린 적도 있었습니다.
빠지면 빠질수록 선생님만 호구잡히시게 됩니다.
선생님께서 호감을 느끼신다면 다른 남자들도 호감을 느낀다는 얘기이고,
그 여자 분은 펍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았을 겁니다.
선생님과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그 여자 분이 손님에게 적절히 맞춰주며 응대를 잘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 분의 역할은 손님이 메뉴를 더 시키고 펍을 더 자주 방문토록 하여 펍의 매상고에 기여하는 거지요.
주변에서 여성 바텐더에게 푹 빠져 고생한 사례를 여러 차례 봤습니다.
거의 스토커 수준까지 가려던 사람을 뜯어말린 적도 있었습니다.
빠지면 빠질수록 선생님만 호구잡히시게 됩니다.
두 번 만났는데 푹 빠졌다면
잘 맞는 게 아니고
그 분의 영업력이 뛰어난 것입니다.
영업이건 뭐건 본인만 좋으면 상관없겠으나
바보되는 것 같고 술값도 신경 쓰인다면
앞으로는 그것들이 더욱 가속화되고
님 상처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운명이구나 고심하다 고백해도 님같은 상황이 한트럭은 있을거예요.
소프트한 4d미연시랄까요 엔딩은 없고 접속만 강요받는.
잘 맞는 게 아니고
그 분의 영업력이 뛰어난 것입니다.
영업이건 뭐건 본인만 좋으면 상관없겠으나
바보되는 것 같고 술값도 신경 쓰인다면
앞으로는 그것들이 더욱 가속화되고
님 상처받을 일만 남았습니다.
운명이구나 고심하다 고백해도 님같은 상황이 한트럭은 있을거예요.
소프트한 4d미연시랄까요 엔딩은 없고 접속만 강요받는.
상식적인 선 내에서의 답변은 위에서 다들 해주신 듯하고, 약간은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정말로 어찌할 수 없겠다면 상처 입어보셔도 좋을 거예요. 내던져보기 전까지는 어느 시점에서 내가 깨질지 알 수 없는 법이니까요 ㅇ_ㅇ; 글쓴이께서 상대방에서 영업용의 차원에서 '특별한' 사람일지, 정말로 특별한 사람이 될지는 하기 나름일 거예요. 물론 매우매우 힘들고 좁은 길일 겁니다. 가급적이면 상대방이 나를 특별하게 여긴다는 느낌은 환상으로 치부하고 다가가셔요. 모두가 걱정하는 그 상황에 빠진다면 인간이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를 견뎌내셔야 할테니까요.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그 과정에서 깨닫는 것이 있을겁니다. 단,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한 장치는 미리 마련하셔요. 믿을 수 있는 동성/이성 어른도 좋고, 상담사도 좋습니다.
정말로 어찌할 수 없겠다면 상처 입어보셔도 좋을 거예요. 내던져보기 전까지는 어느 시점에서 내가 깨질지 알 수 없는 법이니까요 ㅇ_ㅇ; 글쓴이께서 상대방에서 영업용의 차원에서 '특별한' 사람일지, 정말로 특별한 사람이 될지는 하기 나름일 거예요. 물론 매우매우 힘들고 좁은 길일 겁니다. 가급적이면 상대방이 나를 특별하게 여긴다는 느낌은 환상으로 치부하고 다가가셔요. 모두가 걱정하는 그 상황에 빠진다면 인간이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를 견뎌내셔야 할테니까요.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그 과정에서 깨닫는 것이 있을겁니다. 단,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한 장치는 미리 마련하셔요. 믿을 수 있는 동성/이성 어른도 좋고, 상담사도 좋습니다.
뭐 그 가게가 2차 나가거나 팁 받는 곳도 아니고 님이 영업당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그냥 그 분이 손님들이랑 대화하는 걸 좋아하고 능숙하신 거겠죠.(그분이 사장도 아닌데 영업을 왜 하나요. 호구잡혔느니 영업이니 돈주머니 취급 받게 된다느니 거의 꽃뱀 취급인데 솔직히 눈살 찌푸려지네요) 제가 자취하던 곳이 대학가여서 바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많이 아는데, 이런 경우 손님과 직원이라는 나름의 입장을 서로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관계 안에서 생겨난 마음이잖아요. 근데 사석에서 만나게 되면 이제는 사람1과 사람2라는 관계에서 ... 더 보기
뭐 그 가게가 2차 나가거나 팁 받는 곳도 아니고 님이 영업당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그냥 그 분이 손님들이랑 대화하는 걸 좋아하고 능숙하신 거겠죠.(그분이 사장도 아닌데 영업을 왜 하나요. 호구잡혔느니 영업이니 돈주머니 취급 받게 된다느니 거의 꽃뱀 취급인데 솔직히 눈살 찌푸려지네요) 제가 자취하던 곳이 대학가여서 바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많이 아는데, 이런 경우 손님과 직원이라는 나름의 입장을 서로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관계 안에서 생겨난 마음이잖아요. 근데 사석에서 만나게 되면 이제는 사람1과 사람2라는 관계에서 새로 만나게 되는 건데 그럴때 서로 가게 안에서 봤던 모습과 다른 모습, 다른 형태의 관계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니까 바텐더로서 접객에 능숙하고 얘기를 잘 들어주고 잘 이끌어내는 모습에서 우리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가게 밖에서는 또 그 사람 나름의 모습, 일상적인 상대의 면모를 발견하고(이 면모가 오히려 앞으로 관계가 진척된다면 직접 상대해야할 그 사람의 실제겠죠) 흠 이 사람이 내가 보던 그 사람이 맞나 하는 걸 좀 많이 봤습니다.
밑에 분도 돈 얘기가 오갈거라느니 질문자분이 무슨 공사 당하는 사람인 모양새가 나오고 있는데 ㅋㅋㅋ 그분 그냥 근처 대학교 다니는 알바일걸요 ? 토킹바 아니라고 써놨는데도 대체 어떻게들 읽으셨길래,,,,,, 충격적이네요 솔직히
어... 뭔가 댓글이...
저는 그냥 일단 지금은 그렇게 두근두근한 거 느끼시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냥 평범한 삶의 한 장면 같은데요...;;
가능성은 낮지만 인연일 수도 있고... 라고 하려다가 이런 데엔 통계 같은 거 없잖아요.
(과거 탐라에서 비슷한 건으로 연재 느낌의 글을 올리던 사람이 있었던 거 같은데...)
저는 그냥 일단 지금은 그렇게 두근두근한 거 느끼시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냥 평범한 삶의 한 장면 같은데요...;;
가능성은 낮지만 인연일 수도 있고... 라고 하려다가 이런 데엔 통계 같은 거 없잖아요.
(과거 탐라에서 비슷한 건으로 연재 느낌의 글을 올리던 사람이 있었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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