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04/12 13:32:21
Name   [익명]
Subject   배우자가 술마시고 늦게 오면 화가납니다.
사회생활 하는 아내가 가끔 술을 마시고 늦게 오는데요.
피치못할 자리는 잘 없고 보통 늦게 오는 경우는 분위기가 좋고 재미있어서입니다.

저는 술을 거의 안하는 편이구요. 그래서 회식도 보통 1차 파하고 집에 옵니다.

아내가 술 마시는 것에 큰 불만은 없는데, 술마시고 안들어오는 시간이 12시를 넘으면 그 때 부터 화가 나기 시작하네요.

걱정되어서 그런 것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 보다는 제가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걸 싫어한다고 했고, 12시 전에 오라고 했음에도 늦게 온다는 데서 화가 납니다.

아내가 적극적 동의를 한건 아닙니다. 12시 전에는 오기로 약속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그렇게 하라는 재차 요구에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마시다 보면 늦을 수도 있지 하는 태도입니다.

어쨌거나 저는 아내가 늦을 때마다 화가 나고 화를 냅니다.

어떻게 맞춰가면 좋을까요? 다른 분들 시각에서 어떻게 보이시는지 궁금해 질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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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남편
결혼전에 아셨나요?? 보통 싫어한다고 이야기 해도 안바꿉니다. 이유는 사람이 바뀌기가 쉽지 않기때문이죠. 간만에 갑갑한 결혼생활에서 벗어나서 바람쐰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래서 그런거니 이해 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늦게 들어오는걸 싫어한다고 하셨지만 아내분이 동의한게 아니기때문에 그건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적응하시는게 잴로 맘이 편하실겁니다.
[글쓴이]
술마시는건 알고, 늦게 들어올 수도 있다는건 알았는데. 늦게 들어오면 제가 화가 날줄은 몰랐습니다.
사나남편
밑에 댓글에 아이가 있으시군요...엄청나게 힘드셨을건데...어쩌다가 한번이면 그냥 스트레스 풀게 해드리시는게 아떨까합니다ㅡ
CONTAXS2
아이 있기 전과 후로 나뉠텐데...
저라면 한달에 두세번 정도는(?) 이해해줄 것 같습니다.

아이 낳고 나서는 완전 새로운 룰이 필요하겠죠.
근처 사는 제 후배는 엄마가 퇴근하고 - 아이를 보다가 -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 9시쯤 나가서 2차정도에 합류하고 - 12시 좀 넘어 들어오는 패턴도 있더라고요.
남편은 그동안 애들 씻기고 재우고 맥주한잔 하면서 TV보고.

ㅎㅎㅎ
[글쓴이]
아이가 있기는 합니다.
룰을 정할 필요가 있을지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왜 화가 나는지 곰곰히 먼저 생각해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거기서 부타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본문에 적힌 이유는 진짜 이유는 아닐거 같습니다.
진짜 이유를 한 번 찾아보세요.
[글쓴이]
저는 솔직히 적은 것 같습니다.
저게 진짜 이유입니다.
니누얼
화가나는 이유가 무엇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를들어, 술을 마시는건 상관없지만 12시를 넘겼다는게 화가 난다거나,
아니면 술만 안마시면 12시 넘어도 되는데 술을 마셨다는게 화가 난다거나,
아니면 남편말을 무시하는 태도에 화가난다거나,

어떤 이유때문에 화가나는지에 따라.. 해결방법도 다 다를 것 같아요.
[글쓴이]
본문에 적은 이유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는 것 자체는 맘에 안들지만 그걸로 화가 나지는 않구요.
아내가 저를 무시하지는 않습니다만, 자기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 싶으면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것과 관련하여 저의 요구사항에 동의하지 않으니 화가나고 동의하지 않아서 이행하지 않으니 더 화가 납니다.
싱싱싱싱
저도 비슥한 경우인데요
전 회식있어도 1차 끝나면 보통 옵니다.
집사람은 애키우면서 소속?되게된 유치원 엄마 혹은 학교 엄마들 모임이 점점 생기면서 한달에 한두번은 늦게?새벽에?들어오더라구요
모임 특성상 9시 넘어 늦게 시작되고(애들 남편 챙기고) 그래서 얘기하다 보면 늦겠지...하구요
보통은 동네에서 마시니 괜찮겠지 하다가도
너무 늦으면 걱정돼서 저도 잠이 못들고 좀 그렇긴 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자더라도 시간마다 잘 있다고 특히 들어오기 직전에 어떻게 들어간다고 카톡 보내니 그냥 저도 맘편히 자게 되더라구요 ㅎㅎ
[글쓴이]
참고하겠습니다.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아란
제가 생각하기엔 이렇습니다.

1.바로 위에 SCV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이건 표면 상의 이유고 진짜 다른 이유가 있는 경우. 말은 못했지만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점점 쌓여 술자리 건에 걸려 발화한 겁니다. 만약 그러시다면 평소가 뭐가 걸렸는지 생각하셔야 해요.

2.작성자님 생각하시기엔 만약 아내가 생각을 바꿔 12시 전에 꼬박꼬박 들어오면 만사가 다 해결될 거 같죠? 아닙니다. 그럼 거기서부터 또 일이 시작되는 겁니다. 만약 작성자님 보고 술 2, 3차까지 따라가고 새벽에 들어오라고 하면 못 하시겠죠? 아내분도 마찬가지입니... 더 보기
제가 생각하기엔 이렇습니다.

1.바로 위에 SCV님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이건 표면 상의 이유고 진짜 다른 이유가 있는 경우. 말은 못했지만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점점 쌓여 술자리 건에 걸려 발화한 겁니다. 만약 그러시다면 평소가 뭐가 걸렸는지 생각하셔야 해요.

2.작성자님 생각하시기엔 만약 아내가 생각을 바꿔 12시 전에 꼬박꼬박 들어오면 만사가 다 해결될 거 같죠? 아닙니다. 그럼 거기서부터 또 일이 시작되는 겁니다. 만약 작성자님 보고 술 2, 3차까지 따라가고 새벽에 들어오라고 하면 못 하시겠죠? 아내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전부터 아내의 그런 습관을 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습관인 겁니다. 억지로 생활 패턴을 바꾸려 하시면 안 돼요. 작성자님 입장에서는 답답하겠지만 아내 입장에서도 왜? 나도 어른인데? 술 좀 마시다보면 늦게 들어올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며 답답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되고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하게 느껴진다면 솔직하게 말하고 딜 해야죠.
마냥 일찍 들어와라 이렇게 말하시지 말고(+화내거나 소리 지르지 말고((중요))) 나는 늦게까지 술을 안 마시고 잘 모르다보니 걱정할 수밖에 없다. 하다못해 들어오기 전에 연락이라도 해달라. 아니면 어디로 이동했다고 말이라도 연락이라도 해달라 이런 식으로요. 술자리 가지는 걸 이해하고 인정해주되 최소한의 안전 장치(작성자님의 심리적 방어를 위한)를 마련하자는 겁니다.

3.이건 2와 연계되는 건데 이번 일로 인해 내가 아내를 위해 양보한 것과 아내가 나를 위해 양보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좀 더 즐거운 결혼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거예요.
[글쓴이]
저는 제 내면을 솔직하게 관찰 할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적은 이유가 진짜 이유고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란아게하
사람 감정이 서로 오고가는건데
서운한게 있으면 속얘기를 아예 안하게되는거라
작성자분 내면 살피듯이
배우자분 내면도 솔직하게 잘 관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용
솔로왕
3자가 보기에는 작성작분이 더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성인이 12시 전에 꼭 들어와야 하는지 부터 이해가 안되구요. 배우자분이 대답을 회피하시는 걸로봐서는 12시전에 들어올 의사가 없음을 피력하신거 같은데 계속 화내보셔야 감정의 골만 깊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3
[글쓴이]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부라고 해서 요구사항을 무조건 이행해줘야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같이 맞춰가면서 합의점을 찾아가야하는거죠. 와이프랑 연애기간까지 합치면 20년가까이 됩니다만 저도 아직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글쓴이]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쁨평안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사실 결혼이란 일종의 약속(서약?) 인데 그 내용이 뭐냐면 힘든일이 생길지라도 서로에 대해 최선을 다해 충실하자 라고 보거든요 저는.

여기서 충실은 그냥 다른 사람과 바람나지 않는다는 그런 소극적인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헌신과 노력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일반 애인관계와 결혼관계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보거든요.
일단 두 분이서 결혼관계에 대해 어떻개 생각하시는지부터 대화하시면서 잘 풀어나가실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침묵의공처가
적절히 타협을 하셔야지 본인이 싫다고 와이프의 행동을 완전히 제어하지는 못 합니다. 횟수를 줄이는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저녁의 술자리와 늦은 시간의 술자리는 사뭇 다르고, 와이프께서는 늦은 시간의 술자리를 썩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자리를 완전히 막으려고 하면 다른 방향에서 글쓴분이 감당해야할 부분이 생깁니다. 와이프께서 해소하지 못해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분명히 생길거거든요.
[글쓴이]
생각을 더 해봐야겠네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성갤팔지금못씀
본문 외에 다른 내용이 없다면,
내가 생각하는 배우자 상이 있는데 그 배우자 상과 내 진짜 배우자가 불일치하는 데에서 오는 불만 혹은 짜증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대는
아무리 부부라고 하더라도 각자를 존중하면서 각자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처음에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라고 썼다가 바꿨습니다.
남편 또는 아내라고 해서, 자기의 배우자에게 이유도 없이 변할 것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누가 받아들여주고 말고 해 줄 성질의 문제가 아니죠.)

"네가 늦게 들어오면 걱정되고, 잠이 잘 안... 더 보기
본문 외에 다른 내용이 없다면,
내가 생각하는 배우자 상이 있는데 그 배우자 상과 내 진짜 배우자가 불일치하는 데에서 오는 불만 혹은 짜증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대는
아무리 부부라고 하더라도 각자를 존중하면서 각자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처음에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라고 썼다가 바꿨습니다.
남편 또는 아내라고 해서, 자기의 배우자에게 이유도 없이 변할 것을 강요할 순 없습니다. 누가 받아들여주고 말고 해 줄 성질의 문제가 아니죠.)

"네가 늦게 들어오면 걱정되고, 잠이 잘 안 온다"는 감정의 공유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겠습니다만
내가 원하는대로 변해줬으면 좋겠다는 변화의 강요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겠죠.
[글쓴이]
그럴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F.Nietzsche
내향형과 외향형의 차이죠. 애초에 성향이 달라서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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