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0/31 08:18:47
Name   April_fool
Subject   트라마돌의 장기처방 등과 관련하여 질문입니다.

여기가 으사양반 현직 의료인이 많다고 하니, 의학 관련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시며 병원에 다녀오셨습니다. 척추 MRI를 찍으셨다는군요.




            
  •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펴면 어느 순간 다리가 움직이질 않는다.

  •         
  • 손의 몇몇 마디가 뻣뻣하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처방을 받아오셨습니다. 하루 2번, 21일간 먹는 처방입니다.




            
  • 시너젯세미 정 (Acetaminophen 162.5mg + Tramadol 18.75mg)

  •         
  • 아섹 정 (Aceclofenac 100mg)

  •         
  • 바메딘 정 (Rebamipide 100mg)



현재 어머니는 이 처방약들을 드신 뒤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입니다.




            
  1. 어머니께서 이 처방으로 주관적 증상의 개선을 보이신 이상, 이 처방을 계속 받으실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게 플라시보건 뭐건 간에… 그런데 저는 트라마돌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내키지 않는데, 담당 의사선생님께 다음 처방부터는 트라마돌을 빼 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엄연히 오피오이드계 약물이다 보니, 오래 쓰다 보면 의존성 같은 것이 생길까봐 걱정이라서요.

  2.         
  3. 어머니 자신은 인정하지 않고 계시지만, 어머니께서는 망상장애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문제가 있으신 분이십니다. 문제는 어머니가 정신과 처방약은 드시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혹시 위 증상이 정신과적 문제의 신체화 증상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만약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위 처방을 내리신 담당 의사선생님께 알리고자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알려봤자 별 소용 있겠나 싶습니다만…



고진 선처 부탁드립니다




0


1. 트라마돌 괜찮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히려 의사들은 보통 아세클로페낙같은 NSAID약제를 쓸 때 부담을 느낍니다. 차라리 약을 줄이시길 원하신다면 이 약을 빼달라고 하세요.

2. 정신과 질환과 연관이 되는 병으로 fibromyalgia라는 병이 있긴 한데.. 말씀하신 증상과는 안맞는 것 같습니다.

3. 류마티스 관절염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얼핏 듭니다만.. 말씀해주신 것으로 판단이 어렵습니다.
April_fool
NSAID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건 위장장애 때문인가요?

아, 듣기로 류머티스 관절염은 아니라고 합니다. 근데 저도 어머니께 듣고 제 눈으로 확인한 건 이것까지라서…
대표적 부작용이 위장 장애와 신장 기능 장애 입니다. 그 말고도 짜잘한 것들이 많은데 그 중 2개가 가장 유명합니다. 물론 효과도 좋아서 이 약을 빼면 환자들이 싫어합니다..

지금은 증상이 조금 조절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당장 끊는 것 보다도.. 좀 많이 편안해지면 끊는걸 고려해 보세요. 당장 끊었다가 증상이 다시 악화되면 \"나는 이 약은 무조건 먹어야해\"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신 질환이 의심된다고 하시니..)
April_fool
그래도 트라마돌 장기 복용이 내키지 않기는 매한가지네요. 오히려 저는 의존성이 생겨서 그 약을 계속 드시는 상황이 걱정입니다. 그냥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제로 바꿔달라고 할까 싶기도 하네요.

참, 망상장애 쪽은 의심이 아니라 복수의 정신과 전공의들이 확인해준 것입니다. 증상이 너무나 명백해서 말이죠…
damianhwang
결론은 늘 그렇듯 risk-benefit weighing이 아닐까 싶네요;
트라마돌이야 아직까지는 비교적 의존성 문제가 적은 weak opioid로 분류하고는 있다지만,
울트라셋 덕분인지..사용량이 확 늘면서 슬슬 문제 제기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controversial 수준까지는 올라온거 같네요;
그렇다고 해도 확실히 문제가 있어서 마약류로 분류해야 한다는 얘기까지는 논의가 가지 않았지만요;
(사실 트라마돌 먹는 환자분들은 의존성 문제보다는 관련 약 병용시 세로토닌 신드롬 쪽이 더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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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늘 그렇듯 risk-benefit weighing이 아닐까 싶네요;
트라마돌이야 아직까지는 비교적 의존성 문제가 적은 weak opioid로 분류하고는 있다지만,
울트라셋 덕분인지..사용량이 확 늘면서 슬슬 문제 제기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controversial 수준까지는 올라온거 같네요;
그렇다고 해도 확실히 문제가 있어서 마약류로 분류해야 한다는 얘기까지는 논의가 가지 않았지만요;
(사실 트라마돌 먹는 환자분들은 의존성 문제보다는 관련 약 병용시 세로토닌 신드롬 쪽이 더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긴 하죠.)

현시점에서는 3제 병용으로 (타이레놀+트라마돌+NSAID)으로 통증이 조절되고 있다면, 장기간 병용시 문제보다는 통증 조절쪽이 포커싱이 아니었나 하는 예상만 해봅니다.
자세한 것이야 주치의 선생님 판단이었을테니까요 ^^;;
이 상황에서 트라마돌 뺀 후에 통증 조절 안되면 다음에 쓸 약은 진짜 마약뿐이라서;;;;;;;
April_fool
이게 한번에 바로 이렇게 처방이 된 거라서, 진통제가 너무 과하게 처방이 된 게 아닌가 싶어서요. [애초에 어머니의 주된 증상은 통증이 아니거든요.] 처방받은 지도 이제 2주차 들어갈 참이고…
damianhwang
습관적으로 처방을 강하게 시작하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
사실 울트라셋 세미야 저용량이니까요.... (각각 약들의 상용량의 1/4로 결합된 것이라..)
3주 정도면 단기간 사용인데, 당장의 의존성 문제는 걱정의 우선 순위가 낮긴 할겁니다;

우울증약으로 SSRI드신다면, 그때는 트라마돌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그 시점에서는 빼야 하지 않겠나 싶긴 하네요.
(약물 상호작용 측면에서)
April_fool
3주로 끝나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계속 드실 것 같은 점이 걱정입니다.
일단은 어머니의 정신적 문제에 대해서는 알려두는 것이 좋을까 싶네요.

p.s.
그러고보니 저도 SSRI 먹는 와중에 트라마돌을 처방받아 먹은 경험이… ;;;
레지엔
지금 단계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걱정할 이슈가 아닙니다. 리스크가 크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단지 정신과 문제는 해결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증상이나 증상호전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질적 문제가 기본임은 명확해보이네요.
April_fool
사실 이 정신과 쪽 문제가 굉장히 오래된 데다가, 망상장애의 특성상 본인이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시는 관계로 해결이 정말 힘듭니다;;;
가장 최근에 정신과에 데려간 것이 한 6개월 전쯤의 일인데, 거기서 처방받은 약을 일주일 먹고 그만 드시겠답니다. 말로는 “먹고 나니 졸음이 와서 집안일이 힘들다”, “자꾸 성적인 흥분감이 든다”면서 거부하시는데… 보니까 어째선지 아침 약만 골라서 계속 드셨더군요. 지적해드려도 소용이 없고요. 정신과 전문의도 어이없어할 뿐 더 어떻게 해주지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Beer Inside
트라마돌의 장시간 복용시 문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초기의 어지러움, 매스꺼움이 문제이구요. 이런 부작용 때문에 트라마돌을 과량 처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April_fool
어머니도 복용 초기에 그런 부작용을 호소하시더군요. 속이 안 좋고, 약간 어지럽고, 수면에 변화가 있고… 지금은 괜찮다고 하십니다. 뭐, 저도 먹어봐서 알지만요.
아무래도 트라마돌은 오래 써도 별 문제는 안 된다는 게 정설인 것 같군요. 다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1. 전형적인 증상 + mri까지 했으니 정신과적 문제이기 보다는 육체적 문제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2. 약은 증상 완화하는 용도로... 흔히 말하는 \'치료\'를 해 주지는 못하죠. 통증이 계속 있다면 약을 장기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데 그 통증(저림)이 강하니 약을 먹는게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3. 트라마돌은 말씀하신대로 오피오이드이지만 이미 위에도 나온 댓글대로 저용량인데다 의존성 같은 부작용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반대로 진통효과 면에서 효과가 강해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아세클로페낙같은 약제 용량을 올리는 것보다 소량의 트라마돌을 첨가하는게 부작용 대비 증상완화 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April_fool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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