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7/17 00:25:26
Name   꿀땅콩
Subject   [진로] 퇴사하는게 맞는걸까요?
요즘들어 마음정리가 안되서 너무 답답하네요.

나이 30 시중은행 4년차 재직 문과생입니다...
첫 입사 했을때는 시중은행의 친숙한이미지, 복지 등 때문에 은행쪽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대외활동하고 자격증도 땄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평생 업으로 살기가 너무 싫네요

여기는 영업실적에 죽고 영업실적에 사는 그런 조직이니까요
앱.펀드,보험 나중되면 대출까지....

처음 몇년동안이야 죽었다 생각하고 일 하겠지만 옆에 근속하신지 15년 넘어가시는 차장님도 저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일하는거 보니
회의감이 많이듭니다.

인생100년을 산다고 가정하고 30이라는 나이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현 취업시장에서 적은 나이도 아닌것같고..
문과생들에게 지옥같은 현 취업상황에 다시 뛰어들자니 그것도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냥 답답해요.

이곳이 아니다 싶으면 겁이나더라도 다 떨쳐버리고 도전해보는게 맞는 건데 그것도 쉽지않고
그렇다고 여기서 20년이상 일할 생각하니 특별히 비전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물론 복지는 좋아요, 연봉이나 복지는 훌륭하지만 차라리 연봉이나 복지가 낮아도 업무하면서
실적에 덜 쫓기고, 점심시간에 마음편이 밥먹을 수 있고, 워크앤라이프 밸럴스가 맞는삶이 더 행복한거 아닐까요?
(바쁠 땐 하루에 14시간 정도 일하는듯 합니다...오전 8시~오후10시)

단지 돈 때문에 버티고 있는건데 이게 잘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는 건지를 잊어 버린 것같아요

어떤분은 어딜가도 다 똑같으니 괜히 먼 길 돌아가지 말고 버티라고 하는데
전 왜이렇게 갑갑한지 모르겠습니다.

다 털어버리고 도전할 용기가 없는 제 자신도 한심하고
대학교때 이 길을 선택하지말고 1~2년 취업이 늦더라도 꼭 가고 싶은곳을 갈껄 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다른 곳도 전부 다 힘든데 제가 배부른소리를 하는걸까요?

늘 쫓기는 삶보다 돈은 좀 적어도(지금보다 연봉이 반으로 줄더라도) 마음편하게 살고 싶은데..
(이직이나 퇴사시 공무원이나 공기업쪽으로 가고싶습니다)
실상 퇴사하고 공부시작하면 마음편하긴 커녕 시험 압박감에 더 쫓기듯이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결단조차 못내리고 있네요

주위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저는 아직까지 진로도 제대로 못정하고 방황하고 있으니
한심하기도 합니다

답답하니 이직이라도 해볼까 일하면서 토익이랑 각종 자격증은 몇가지 따둔 건 있는데, 전공공부나 인적성 공부는 진도가 완전 거북이 걸음이더라구요
면접도 자유롭게 보러갈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구요

결정은 제 자신이하고 책임도 제 자신이 지는거지만..... 왜 이렇게 결정하기가 어려운걸까요?

p.s. 왠지 제가 누군지도 아시는분이 있을것 같아서 추후 본문은 삭제토록할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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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ッキョウ니쿄
당장 월 실수령150에 나이40찍어도 연봉4천 못찍고 09~20시 실적 강요심하진 않지만 민원인과 세간에게서 샌드백으로 살아가는 공무원 직장이 지금보다 만족스럽기 쉽지않으실걸요.. 게다가 갈수록 수당 챙겨먹는것도 어려워질거고요. 하물며 더 나은 사무관으로가면 똑같이 14시간일하고 성과쪼일텐데...
공무원 급여 잘생각해보시고 , 고려하세요. 생각보다 업무강도나 주변스트레스가 낮지만은 않다고들 하고(사기업보단훨씬덜해도) 수입이급감해요. 그리고 장기적으로 직업공무원제가 지금만큼 탄탄할거란 보장도 비관적이구요. 시대흐름상..
꿀땅콩
답변감사드립니다. 제가 보기엔 공무원분들 업무가 사명감도 있고 보람차보이고 돈보다는 직무쪽이 메리트가 있게 느껴져서요.그리고 정년이 긴편이니 심리적 안정감도 부럽구요.
말씀해주신부분들 잘생각해보겠습니다.
막상 가보시면 딱히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명감, 보람, 이런건 금방 사라지죠. 그냥 똑같은 직장일 뿐이라고 하더군요.
二ッキョウ니쿄
하급직 공무원으로 직업 30넘어서 바꾸신들 만족도가 극과극이에요.
꿀땅콩
펀드 보험 대출 영업하면서 평생 살려고하니 막막해서 고민이 많이되네요
시커멍
이직하셔도 지금처럼 실적드라이브 초스트레스지만 보상이 확실한 직장을 그리워하시게 될 겁니다.
지금 직장에 계시면서 40대 후반을 대비하시는 게 나아요
최종병기캐리어
돈 많이 받으면서 업무 스트레스 받기 vs 돈 적게 받으면서 대인관계 스트레스 받기 의 문제...

근데 집에 돈이 많으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으면 절대 후자생활 만족 못합니다. 당장 생활비부터 쪼들리니...
사나남편
연봉 8천씩 받다가 3천 받으시면...그냥 한 55세까지만 버틴다라는 생각으로다니세요..
꿀땅콩
그런생각도 해봤는데 평생 영업하면서 스트레스받을 생각하니 자신이 없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사나남편
민원 스트래스가...비슷할겁니다.
삼성갤육
미생의 명언이 있죠.

그 안이 전쟁이면
이 밖은 지옥이라고요.

지금 밖에 상황 장난 아닙니다...
Beer Inside
금융공기업으로 가실 생각이나 그럴 능력이 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일단 조금 더 다니면서 고민해 보세요.
꿀땅콩
고민을 삼년째하고 있는데 결단을 내리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나이도 이제 30이라 이제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니 조급해지고 우울해진다고 할까요 ㅜ 마음 같아서는 금융공기업이 아니라 지방 공기업이라도 가고싶은 생각입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습니다.

어떤 움직임이든 죽을 때 까지의 인생 모습을 결정할 중요한 사안이기에, 이성적으로 따져보고 행동하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현재의 소득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타 직장으로 이직하시거나 재직하시면서 공부하셔서 전문직종을 준비하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꿀땅콩
감사드립니다.

평생 영업 스트레스받으면서 살 자신이 없어서
다른직종으로 가고싶은데
그것도 녹록치않더라구요

소득은 줄어들어도 되지만 당장 재취업을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멈칫멈칫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부분도 고려할수있도록 하겠습시다.
유리소년
칼퇴를 찾아 이직하시는 거면 모를까, 사명감을 찾아 이직하시는건 백번 비추입니다.
꿀땅콩
칼퇴보단 실적,영업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싶어서요ㅜ
revofpla
아에 생각하시는 이직회사가 금결원, 금감원, 한국은행 같은곳이 아니라면 만족하기 힘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슷한 나이신데 제가 공공기관에서 연봉 4천 조금 넘게 받는중입니다.
지금까지 받든 금액이 있으실테니 금전적인 부분의 불만족이 클 가능성이 높지않을까 생각됩니다.
꿀땅콩
지금 제 생각은 공공기관 연봉 3천만 되는곳만 가도 괜찮을것 같은데 그런곳 들어가기도 장난 아닌것 같더라구요. 결국은 제가 자신감이 좀 더 있었으면 과감하게 결정내릴수 있을것같은데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가 답답하기만 한...
답변감사드립니다
CONTAXS2
이게 또 연봉 늘어나면 잘 체감 못해도 줄어들면 확 느껴지죠...
그리고 14시간 근무하는데 많습니다 ㅠ (건설회사라든가, 건설회사, 혹은 건설회사?)

근데 회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80%이고, 90%넘으면 칭찬받고, 60% 미달되면 짤린다고 가정할 때,

한 65%나 70%선에서 한가롭게 일하면 안되나요? 그냥 한귀로 흘리고.. -_-v 저라면 '개야 짖어라..'하고 넘길텐데 ㅠㅠ 잘 안되긴 하겠죠?
꿀땅콩
근무시간도 근무시간이지만
펀드 대출 보험 카드 앱 등 영업이 너무 싫네요ㅜ

답변감사드립니다.
숫자 숫자 숫자 스트레스 장난 아니죠ㅠㅠ
그래도 마음 편하고자 연봉 반까지 줄이면서 가는건 좋지 않은 생각인거 같아요.
다른 분들과 반대되는 입장이라 조심스러운데 저는 퇴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말고, 기간을 정해두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신 후에 퇴사를 하길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입사 2년차, 올해 말 까지 등으로 기간을 정했고 그때도 생각에 변함이 없어 퇴사를 했습니다.

밖도 지옥이고, 안도 지옥이면 맘편한 밖이 낫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확실하다면 아직 젊으니 그만두셔도 됩니다.
꿀땅콩
남자나이 몇살까지 괜찮을까요? 1~2년 지나면 진짜 끝이라고 생각하니 조급해지는것도 같아서요

혹시 순욱님도 퇴사하시고 맨땅에서 재취업준비하신건지?
저도 30살 겨울에 회사를 그만뒀고 7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백수입니다.
제가 회사를 그만둔 이유도 당장 힘든것도 있었지만, 선배들의 불행한 삶을 보고 나는 저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던거라.
그만 둘 때는 뭐 어떻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다닐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가까운 사람들은 지금이 오히려 보기 좋다고 그러더라구요.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기업이나 공무원은 나이를 적게 보는 편 아닌가요?
저도 다른 분들과 다른 생각입니다. 급여가 주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지금 스트레스가 심하시고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들면 퇴사하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제 경험상 행복 총량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즐거움을 극대화시키는 게 아니라 고통을 줄이는 거더라고요.
데마씨아
다른 금융업계 영업 압박 없는 백오피스 쪽으로 알아보세요. 백오피스쪽은 여자분들이 대다수라 오히려 남자 직원에 대한 수요가 좀 있습니다.
배바지
수탁, 감사 등등 백오피스를 생각해보시지요. 아니면 지방 지점 가시는 것도 방법일지도.. 이미 4년차시면 커리어를 생각하셔서 움직이셔야해요.
Leonipy
저는 이직 하더라도 무조건 이직 확정된 후에 퇴사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무작정 퇴사하면 막막할 뿐더러 이직할 때 어필도 낮아져요.
외면일기
절대 그냥 그만 두지마세요...지금은 미칠 거 같은데 그냥 놀다보면 말그대로 미칩니다...! 지방 소재 공기업은 늦깎이 입사자들도 꽤 있던데 근무 힘들겠지만 시간 쪼개서 꼭 도전해보세요.
다니엘
하고 싶은게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하는게 싫어서 관두면...
오래 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고민이 너무 추상적이에요.
목표가 정확해지면, 그 때 움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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