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5/30 23:08:28
Name   기쁨평안
Subject   5세 아이가 슬슬 거짓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한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고,

저 역시 어릴적에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던 사람인데....

그 때마다 부모님한테 죽도록 맞으면서 자라오긴 했는데요.

큰 딸아이가 요새 거짓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동생 때려놓고 동생이 혼자 넘어졌다고 하지 않나,

사탕 훔쳐 먹고는 안먹었다고 하지 않나...

조금 전에 너무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는 아빠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여

욱하는 마음에 체벌을 좀 가했는데...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부족한 이 아빠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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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체벌을 할땐 욱하는 상태에선 안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결국 그건 체벌이 아니고 화풀이가 되기 때문이에요 체벌을 하실 땐 화를 가라앉히신 이후에 하시기를 권장해드려요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고 사실 이러이러하다는걸 아빠는 알고있다고 하고 끈기있게 자신이 거짓말을 한 걸 인정하게 하며 잘못했다는 말을 이끌어내는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5세는 자기가 잘못했다는걸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거짓말을 하면 아빠가 속상하다는걸 계속 알려주세요 그리고 거짓말하는상황이 아닌 일반 상황에서도 동화책 등을 읽어주며 거짓말은 나쁜거라는걸 알게 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Beer Inside
저는 그냥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하면 안된다고 말해 주고 끝냅니다.

누구나 거짓말을 하는 걸요....

아이라도 못 한다고 생각하시면....
감나무
학부 심리학 수업에서 만 4세 무렵? 이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되는 시기라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 전까진 내가 아는 것 = 남이 아는 것 이라서 내가 알고 있는데 남은 이걸 모를 거라는 걸 상상도 못 하다가, 그 무렵에 나는 아는데 남은 모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하는데요. 아이 입장에선 신세계가 열리는 시점이죠.... 그동안 착했던 아이가 갑자기 나빠져서 거짓말을 시작한 게 아니라 거짓말이라는 스킬을 막 배운 겁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이게 함부로 쓸 스킬이 아니라는 것만 확실히 알려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사나남편
지능이 올라가서 하는거지요. 성장과정입니다. 아...이게 정상인데...우리집에 애는 아...
도라에몽
저희애는 만3살이 안된 4살아이인데도 거짓말해요.

사탕 몰래 먹고는 제가 보면 퉤 뱉고 안먹었다고 하지요..
doubleb
저도 굉장히 심할정도로 거짓말을 많이 했었는데, 이 버릇이 고쳐진 계기가 거짓말을 했을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듣는 것이였습니다. 가령 사탕을 훔쳐먹었다고하면 "거짓말하지마세요" 가 아니라 "그렇구나 그럼 OO가 아니겠구나" 라고 믿은 뒤 주변 사람(다른 아이 혹은 부인분 등..)에게 아이앞에서 사탕을 훔쳐먹었냐고 물어보면 아이는 쭈뼛쭈뼛하다가 잘못을 시인하고 거짓말을 하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이러한 방식은 어떤지 의견 한 번 내어봅니다.
너 그러다 국회의원 된다!
Homo_Skeptic
1. 거짓말
개인적으로 거짓말은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의 경계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거짓말은 대부분 아이가 머리속으로 상상한 것,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죠.
아이의 세상은 주관적이고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지만 성장하면서 세상이 오로지 자신의 기대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정확한 경계가 어디쯤일지를 '거짓말'이라는 탐침기로 쿡쿡 찔러보는 단계라는 겁니다.

따님의 거짓말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동생보다 조금 더 사랑을 받고 싶고 사탕을 조금 더 많이 먹... 더 보기
1. 거짓말
개인적으로 거짓말은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의 경계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거짓말은 대부분 아이가 머리속으로 상상한 것,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죠.
아이의 세상은 주관적이고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지만 성장하면서 세상이 오로지 자신의 기대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정확한 경계가 어디쯤일지를 '거짓말'이라는 탐침기로 쿡쿡 찔러보는 단계라는 겁니다.

따님의 거짓말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동생보다 조금 더 사랑을 받고 싶고 사탕을 조금 더 많이 먹고 싶은 마음의 표출일 뿐이지,
부모를 무시하거나 동생을 싫어하는 등, 어른들이 해석하는 것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요.
게다가 거짓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시면 아이는 그걸 관심으로 착각해 더많은 거짓말을 할수도 있다고 봐요.
평소 하는 거짓말의 내용을 잘 파악해 그걸 바탕으로 아이가 뭘 원하는지 알아내어 그걸 채워주시고,
동시에 거짓말이 따님이 좋아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마음 아프게 하고 속상하게 하는지 천천히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체벌
전 그다지 좋은 아빠는 아니지만 그나마 좀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이를 체벌해야한다면 제가 먼저 때릴 매의 두 배를 스스로 맞고 아이를 체벌하는 룰을 정했다는 겁니다.
아이의 잘못이나 거짓말은 절반 가량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개구진 남자아이 둘 키우느라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저런 룰(?) 덕분에 저부터 되도록이면 대화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되더군요.
(애들이 보는 앞에서 때려야 하니까 살살 때릴수도 없습니다ㅠㅠ)

큰 아이가 중1이지만 덕분에 매를 든 횟수는 두 아이 통틀어 지금껏 5번이 채 안되고요.
불과 3개월 전에 저만 100대를 맞는 일이 있었다는 건 함정이지만 ㅠㅠ
(첫 애가 50대를 맞겠다고 했는데 차마 애를 50대 씩은 못 때리겠어서 저만 맞았더랬죠..)
하지만 한번씩 이런 사단이 있고 나선, 체벌의 원인이 되었던 문제들도 확실히 사라지긴 했습니다.

여튼 핵심은 [잘못=체벌]이라는 도식으로 아이가 폭력과 고통이 무서워 특정 행동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
[잘못=내 양심과 자존심, 부모님의 신뢰와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이라는 도식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네요.
꽃님이
저희집 뱀띠도 요즘 거짓말 하는데 대충 넘어가도 될건 넘어가고
과자나 음료수 먹고 안먹었다 같은거요.

제가 생각했을때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 하는건 진실을 얘기할때까지 물어봅니다.
니가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하기로했는데 왜 안했다고 그래? 그럼 울면서 자기가 맞다고 하는데 좀 생각해보라하고 다시 물어봐요.
그럼 대여섯번 뒤에 아니예요 라고 진실얘기하는데 그때 거짓말 나쁜거야 안돼 잘못했어요 시켜요.

암튼 5춘기 겁나 질풍노도 시기라 힘드네요 ㅠㅠ
기쁨평안님도 멘탈 잘 부여잡으시고 힘내세요 ㅠㅠ
뱜띠 딸 키우는 1인인데 힘드네여 ㅠ
꽃님이
더불어 요즘 완전 비글로 변신한 원숭이띠 둘째도... 흑흑
같은 구성원이라 충분히 마음 압니다 ㅠㅠ
저랑 애기아빠도 요즘 애기둘 재우고 기절합니다 ㅋㅋㅋ
저희랑 구성이 똑같네요 ㅋㅋㅋ 저희 둘째도 원숭이띠 아들래미인데... 얘는 지가 비글인 줄 아는 세인트버나드 느낌 ㅠㅠㅠㅠ
켈로그김
잘못한건 혼내고,
동시에 잘못이 있어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해줍니다.
저는 조금 먹히는거 같긴 해요
1.미국에서는 체벌은 금지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나이대로 3세면 3분 벌/ 5세면 5분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 있거나, 어떤 특정장소를 정해서 그 곳에서 다른것 하지말고 벌받는 시간동안 앉아 있기를 권해요.

저는 아주 효과를 많이 보았어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은 아이를 화장실에 보내길 싫어하는데, 우리집은 별로 다들 거부반응이 없었어요.
우리집 아이들한테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어! 5분동안 뭘 잘못했는지 생각할 것 이런방법을 사용했어요. 중요포인트는,
화장실이나 장소에 가두는 것이 포인... 더 보기
1.미국에서는 체벌은 금지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나이대로 3세면 3분 벌/ 5세면 5분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 있거나, 어떤 특정장소를 정해서 그 곳에서 다른것 하지말고 벌받는 시간동안 앉아 있기를 권해요.

저는 아주 효과를 많이 보았어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은 아이를 화장실에 보내길 싫어하는데, 우리집은 별로 다들 거부반응이 없었어요.
우리집 아이들한테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어! 5분동안 뭘 잘못했는지 생각할 것 이런방법을 사용했어요. 중요포인트는,
화장실이나 장소에 가두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라, 그 곳에서 뭘 잘못했는지 본인의 행동을 되짚어보는 기회를 가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어요.
백화점에서 난리치면, 바로 공공화장실에 가서 야단치기를 한 두 번 했구요.
이런 방법은 8-9세 이상의 저학년이 지난 아이들에게는 권하지를
않아요.

2. 동생과의 질투나 경쟁심 혹은 주목을 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쉽게 하기 쉬운 나이이고 자연스런 성장의 과정이에요. 대신에 아이에게 거짓말보다는 다른 대화방법을 통해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걸 부모가 가르쳐주는 시기이기도 하겠지요.

거짓말은 나쁜거야 라는 걸 가르쳐주고요. 대신에 아이에게 사랑을 따로 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둘째 동생과 따로 첫째 너랑만도 엄마나 아빠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는 사랑의 확인을 아이에게 표현하시는 것도 좋구요. 사탕이 먹고 싶으면 엄마나 아빠가 더 사줄께 혹은 거짓말을 하면 엄마 아빠가
화를 내어서 사탕을 안주잖아.... 대신에 예쁘게 더 먹고 싶어요 라고 표현을 하면 엄마가 주지 않니... 거짓말 하고 야단맞고 사탕먹는 것이 좋을까? 미리 엄마한테 허락맞고 먹어서 기분좋게 먹는게 좋을까라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인내심을 보여주는 것이 한 방법인것 같아요.

대신에, 이런 거짓말들은 부모도 아이에게 절대로 해야안되어요. 약속을 꼭 지키고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는 부모만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_-;; 어렵지요. :)
설명이 길어졌네요...여러가지 이면에 섞여있는 이야기가 많지만,
핵심은 부모님의 일관성과 사랑 아이가 필요한 것이 뭔가를 찾아보는 데서 해결책이 있는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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