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계보다 사람이 싸니까.
2. 의외로 보급이 나오지 않습니다.
3. 보급이 나오기는 하는데 보급체계가 엉망입니다.

4. 혈기왕성한 남자들만 모아놓은 상태에서 가만 두면 문제가 발생할까봐
5. 무의미한 일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지휘관, 행보관)에겐 큰 의미가 있는경우(ex: "저 산에 나무가 많아서 시야가 잘 안보이는 것 같군.' feat 사단장)
6. 의도는 좋은데, 과정이 엉망진창인 경우(무능, 시행착오, 경험부족 등)

일이 없어서 안 시키면 그 시간에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게 되는데
그러면 군대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없다는 증명이 되거든용

1. 기계가 없음(상급 부대엔 있겠지만 보병 대대 같은 곳엔 기계=예초기 뿐)
2. 예산이 없음
3. 전시에도 기계 빌려다가 작업할 거냐 자급자족해야한다는 지휘관 마인드
4. 병력 놀리면 사고친다 할 거 없으면 몸으로 때워라(가장중요)

1. 기계구입비+운영비보다 인건비가 더 쌈
2. 아무일도 안하고 놀게 하면 인력 남아도는 줄 알고 TO 줄일까봐
3. 아무 일도 안시키고 내버려두면 애들 풀어져서 사고 칠까봐

한달에 십만원 인건비의 위엄
징병은 그렇다치고 감금된 생활에 저 의미 없는 일을 계속 해야하는 노동이 합헌이라니

1. 인건비가 싸니깐....그냥 노가다하는겁니다.
2. 기관 유지관리를 해야되니깐 개같이 굴리는거지요.
3. 간부들이 일반 사병을 노예로 보는것도 있습니다.

군대에선 '왜' 라는 질문을 하면 군생활이 피곤해집니다 ㅋㅋ 뭐 아직 미필이시니.
총쏘고 고급훈련하고 하는게 원 목적에 맞을텐데 비싸기도 하고.. 진지구축 등등 어짜피 군대일은 다 군인이 해야한다는 생각도 있죠

가만히 두자니 생각만 많아지니까 뭐라도 시키려고요
일을 시키는게 목적이 아니고 가만히 안 두는게 목적이죠

그리스가 새벽에 축구를 하는 이유와 비슷한 겁니다.

그냥 놔두기 싫어서죠.이유는 없습니다.
아 몰랑 그냥 니들이 편한게 싫엉

-기계 구입 및 유지비보다 싸니까.-
노예제가 없었으면 인류가 지금쯤 안드로메다로 갔을 거라는 주장과 비슷할 겁니다.
발달된 기술을 쓰는 것보다 싸게먹힘...
물론 병력 노는꼴 못보는것도 있구요.

현실적인 부분은 위에서 밝혀주신 바와 같고, 명목적으로 짚자면 군 내의 활동 대다수는 전시를 가장하기 때문에 그래요.

부대관리 방침에 있어서도 적당한 일을 부여하는 것은 중요해요. '까라면 까'라는 복종을 내면화 시키기도 좋고, 자유를 제한
하는 상황에서 적당한 노동마저도 없으면 삶의 리듬이 파괴되요. 일부 업무는 위생 등을 위해 꼭 필요하기도 하고요.

친했던 고참이랑 근무할 때 이야기해본 적이 있는데, 결론은 '군대라서,군대니까 그런거다. 이유를 찾지 말고 하라면 그냥해라'였습니다..

대표적인 '잡일'로 꼽는게 모포털이인데
('야!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모포라도 털어라!')

젊은 장병들 입장에서는 '좀 쉬게 놔두지 짜증나게 이런걸 왜...'라고 생각하지만
나이가 좀 들고 보니 귀찮고 힘들어도 그렇게 위생 지켜주는게 맞다고 생각이 바뀌더군요.

보통 부대는 산 속에 있는데요. 산 속에선 그래야 유지가 돼요. 며칠만 잡초 안 뽑아도 무성해지고... 안 닦으면 흙 덮이고...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면 병 걸리고

기계를 쓰면 기름이 들어가요
기름을 아껴쓰면 실적이 될 수 있어요
사람을 쓰면 그런거 없이 무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