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6/07/13 14:48:24 |
Name | 조홍 |
Subject | 만일 秦이 통일하지 못하였다면...? |
만일 전국시대 때 통일되지 못하였다면 유럽처럼 프랑스 독일 북이탈리아~ 이런식으로 쪼개져 국가들이 각각 자라나게 되었을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되었을까요 결국 통일이 아주 나중에 어거지식으로 되었다가 현대로 접어들면서 찢어질수도 있으려나요... 역사처럼 '나라가 난립되어도 어떻게든 관성적으로 합쳐지고 아주 외곽지역이 아닌 한 하나라는 어렴풋한 의식을 공유하고' 이런 상태가 되어 현재의 중국처럼 되었을지 아니면 유럽처럼 되었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전 결론을 내고 그에 수반되는 과정을 가정할 능력이 없으니 여쭈어봅니다 ㅎ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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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엔 쓰지 않았지만 삼진과 제 같은 곳이야 어찌되든 합쳐지긴 했을 거 같은데 ..
초만해도 춘추전국시대엔 니넨 오랑캐라하고 항우도 "니네 지방사람들은 원숭이 ㅋ"같은 드립을 듣는 등 약간 이질적인 취급을 받은 것 보면, 조금만 통일이 질질 시간 끌려서 고착화 되었으면 초 지방 중에서도 장강이남 라인 정도 해서 우리나 베트남처럼 다른 자의식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뭐 그런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럼 통일왕조급 힘이 안 나오니 현 중화인민공화국 북쪽 지방의 유목계열 후손들이 아직까지 있을수도 있고(지금 몽골처럼) 티벳도 지금의 ... 더 보기
초만해도 춘추전국시대엔 니넨 오랑캐라하고 항우도 "니네 지방사람들은 원숭이 ㅋ"같은 드립을 듣는 등 약간 이질적인 취급을 받은 것 보면, 조금만 통일이 질질 시간 끌려서 고착화 되었으면 초 지방 중에서도 장강이남 라인 정도 해서 우리나 베트남처럼 다른 자의식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뭐 그런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럼 통일왕조급 힘이 안 나오니 현 중화인민공화국 북쪽 지방의 유목계열 후손들이 아직까지 있을수도 있고(지금 몽골처럼) 티벳도 지금의 ... 더 보기
글엔 쓰지 않았지만 삼진과 제 같은 곳이야 어찌되든 합쳐지긴 했을 거 같은데 ..
초만해도 춘추전국시대엔 니넨 오랑캐라하고 항우도 "니네 지방사람들은 원숭이 ㅋ"같은 드립을 듣는 등 약간 이질적인 취급을 받은 것 보면, 조금만 통일이 질질 시간 끌려서 고착화 되었으면 초 지방 중에서도 장강이남 라인 정도 해서 우리나 베트남처럼 다른 자의식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뭐 그런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럼 통일왕조급 힘이 안 나오니 현 중화인민공화국 북쪽 지방의 유목계열 후손들이 아직까지 있을수도 있고(지금 몽골처럼) 티벳도 지금의 상태에 처하지 않았을지 모르고. 또 나중에야 걸출한 자가 등장해 병합한다고 하더라도 진-한시기의 그런 역사적 경험이 없으면 20세기에 민족주의의 발호로 나뉘어졌을 수 있지 않을까
가 제 망상이였습니다. 무리한 예상이 많긴 하지만...
초만해도 춘추전국시대엔 니넨 오랑캐라하고 항우도 "니네 지방사람들은 원숭이 ㅋ"같은 드립을 듣는 등 약간 이질적인 취급을 받은 것 보면, 조금만 통일이 질질 시간 끌려서 고착화 되었으면 초 지방 중에서도 장강이남 라인 정도 해서 우리나 베트남처럼 다른 자의식이 생겨나지 않았을까, 뭐 그런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럼 통일왕조급 힘이 안 나오니 현 중화인민공화국 북쪽 지방의 유목계열 후손들이 아직까지 있을수도 있고(지금 몽골처럼) 티벳도 지금의 상태에 처하지 않았을지 모르고. 또 나중에야 걸출한 자가 등장해 병합한다고 하더라도 진-한시기의 그런 역사적 경험이 없으면 20세기에 민족주의의 발호로 나뉘어졌을 수 있지 않을까
가 제 망상이였습니다. 무리한 예상이 많긴 하지만...
일단 지리적으로 중국은 통일왕국을 지향하게끔 생겨먹었다는게 중요해요. 지리는 사람들의 정치적 상상력을 제한하거든요.
특히 북중국이 그런데, 진한 이후로도 중/소규모 왕국들이 난립할 때의 지리경계를 보면 북방 평원은 대개 한 세력이 다 차지하는 그림이 많이 나와요. 딱히 경계선을 그을 곳이 없어서 국경이 뚜렷하게 안만들어지거든요. 억지로 국경을 그어도 방어가 불가능하구요. 마치 바닥에 물을 쫙 부었을 때 자연스러운 요철을 따라 물이 채워지듯, 한 정치세력이 북방평원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평원을 다 채우기 전까진 그 동력이 안멈춰요... 더 보기
특히 북중국이 그런데, 진한 이후로도 중/소규모 왕국들이 난립할 때의 지리경계를 보면 북방 평원은 대개 한 세력이 다 차지하는 그림이 많이 나와요. 딱히 경계선을 그을 곳이 없어서 국경이 뚜렷하게 안만들어지거든요. 억지로 국경을 그어도 방어가 불가능하구요. 마치 바닥에 물을 쫙 부었을 때 자연스러운 요철을 따라 물이 채워지듯, 한 정치세력이 북방평원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평원을 다 채우기 전까진 그 동력이 안멈춰요... 더 보기
일단 지리적으로 중국은 통일왕국을 지향하게끔 생겨먹었다는게 중요해요. 지리는 사람들의 정치적 상상력을 제한하거든요.
특히 북중국이 그런데, 진한 이후로도 중/소규모 왕국들이 난립할 때의 지리경계를 보면 북방 평원은 대개 한 세력이 다 차지하는 그림이 많이 나와요. 딱히 경계선을 그을 곳이 없어서 국경이 뚜렷하게 안만들어지거든요. 억지로 국경을 그어도 방어가 불가능하구요. 마치 바닥에 물을 쫙 부었을 때 자연스러운 요철을 따라 물이 채워지듯, 한 정치세력이 북방평원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평원을 다 채우기 전까진 그 동력이 안멈춰요.
양자강 남편은 상황이 좀 달라요. 남중국이 중국 제국의 진정한 일부로 편입되었던 게 (경제적/정치적/문화적으로) 북송 이후였고 그 이후로도 강한 분권적 성향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 이유야 뭐... 산맥으로 구역구역 나눠져있어서 'ㅅ';
결론: 진/한의 통일이 없었어도 중국은 결국 지금과 비슷한 상태로 전개됐을 거에요. 반면에 알프스/피레네/그리고 지중해가 없는 유럽대륙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아마도 거대한 전체주의 제국으로?) 전개되었을 거라고도 추측해볼 수 있지요.
특히 북중국이 그런데, 진한 이후로도 중/소규모 왕국들이 난립할 때의 지리경계를 보면 북방 평원은 대개 한 세력이 다 차지하는 그림이 많이 나와요. 딱히 경계선을 그을 곳이 없어서 국경이 뚜렷하게 안만들어지거든요. 억지로 국경을 그어도 방어가 불가능하구요. 마치 바닥에 물을 쫙 부었을 때 자연스러운 요철을 따라 물이 채워지듯, 한 정치세력이 북방평원에 들어서면 자연스레 평원을 다 채우기 전까진 그 동력이 안멈춰요.
양자강 남편은 상황이 좀 달라요. 남중국이 중국 제국의 진정한 일부로 편입되었던 게 (경제적/정치적/문화적으로) 북송 이후였고 그 이후로도 강한 분권적 성향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 이유야 뭐... 산맥으로 구역구역 나눠져있어서 'ㅅ';
결론: 진/한의 통일이 없었어도 중국은 결국 지금과 비슷한 상태로 전개됐을 거에요. 반면에 알프스/피레네/그리고 지중해가 없는 유럽대륙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아마도 거대한 전체주의 제국으로?) 전개되었을 거라고도 추측해볼 수 있지요.
티베트는 몰라도 양자강 이남은 웬만한 역사의 우연 없이는 중국제국에 포함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군사적 역량차이가 크게 나서...'ㅅ';;
일단 양자강 남쪽은 현재의 귀져우-쓰촨성 쪽 통로를 통하지 않는 한 전투마를 구하기가 무척 힘들어요. 반면에 북방은 전투마 산지가 가까워서 공급이 용이하지요. 역대 중국의 통일왕조들은 거의 대부분 북방에서 먼저 통일된 정체를 이룬 후 그 기세를 몰아 남방을 다 줘패고 점령한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가 이 때문이에요.
그냥 점령 안하고 가만 두면 안 되느냐 할 수도 있는데 남중국은 취약한 군사력에비해 경제력은 꿀물이 뚝뚝 떨어지는 곳이라 어지간해서는 가만 놔두고 참기 어려운 곳이지요.
일단 양자강 남쪽은 현재의 귀져우-쓰촨성 쪽 통로를 통하지 않는 한 전투마를 구하기가 무척 힘들어요. 반면에 북방은 전투마 산지가 가까워서 공급이 용이하지요. 역대 중국의 통일왕조들은 거의 대부분 북방에서 먼저 통일된 정체를 이룬 후 그 기세를 몰아 남방을 다 줘패고 점령한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가 이 때문이에요.
그냥 점령 안하고 가만 두면 안 되느냐 할 수도 있는데 남중국은 취약한 군사력에비해 경제력은 꿀물이 뚝뚝 떨어지는 곳이라 어지간해서는 가만 놔두고 참기 어려운 곳이지요.
지금의 중국은 진-한 틀에서 보면 되겠지만 진,한나라가 통일을 하려고 했던건 주나라가 영향을 미쳤겠지요.
유가나 법가가 아니었더라도 주나라의 후계를 자칭하면서 통일을 시도할 나라는 많았겠죠?
어차피 중국땅은 단일 왕조가 들어섰겠지만 시간 차이일듯 싶어요.
주나라가 한족 왕조가 아니란 소리도 있는데 아마 상고시대 중국은 지금 중국처럼 한족이 압도적이기 보다는 종족(?)이 많았을거 같아요. 그래서 진-한이 통일하지 않았거나 한족 왕조가 통일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늦었더라면 지금과는 좀 다른 중국이 됐을지도요?
판타지 소설 한번 써봤습니다.
유가나 법가가 아니었더라도 주나라의 후계를 자칭하면서 통일을 시도할 나라는 많았겠죠?
어차피 중국땅은 단일 왕조가 들어섰겠지만 시간 차이일듯 싶어요.
주나라가 한족 왕조가 아니란 소리도 있는데 아마 상고시대 중국은 지금 중국처럼 한족이 압도적이기 보다는 종족(?)이 많았을거 같아요. 그래서 진-한이 통일하지 않았거나 한족 왕조가 통일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늦었더라면 지금과는 좀 다른 중국이 됐을지도요?
판타지 소설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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