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들은 디지털이 아니면 언제 찍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기 참 어렵습니다.

다만 이 사진을 찍은 카메라가 EOS 5였으니까 그 카메라를 쓰던 시절일테니 11년쯤 된 것 같다고 추측해볼 뿐 입니다.

필름은 positive고 그 당시 좋아하던 필름이 E-100G 였으니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하고 생각해봅니다.

당시의 기억이 다 유실되고 남은 건 참 물리적인 기억 뿐이네요.


그 외로 기억이 나는 것은

상실감에 혼자 떠난 여행길이었는데 낯선 곳에 혼자 있으니 더욱 외로워지는 것 같아서 괴로운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절대 혼자 여행을 떠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 2005년쯤의 겨울, 삿포로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