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5/28 21:40:25
Name   멍청똑똑이
File #1   꽃사진.jpg (1.22 MB), Download : 75
Subject   조금 늦은 이의 봄날




푸른 수목이 우거진 초여름 밤
어느 담벼락에 붉게 핀 꽃
더위에 지쳐 약간은 풀이 죽은 모양새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아직은 서늘한 바람에
한 풀 땀을 식히진 않을까 했다.

친구들은 다 한창 피고 지며
다음 계절까지 여름을 나려고
푸른 잎사귀가 창창한데
꼭 너는 남들네보다 느긋한 탓에
뜨거운 햇살마저 독차지다.

시끌벅적한 봄날에 예쁨을 뽐내며
진한 향기로 사람들을 끌어모으지는 못했다마는
여름의 수목 사이에 옅은 향기로
활짝 붉은 빛으로 피어있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 피고 싶을 때 실컷 피어나서
남들보다 더 덥고 지칠수도 있겠다마는
4월에는 4월의 봄날이 있듯이
초여름의 입구에 너의 봄날이 있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맑은 하늘에서 별 빛이 꽃 잎에 쏟아질만큼
그런 여름 밤이 자주 놀러오면
더할 나위 없을 봄날을 지내다 갈테지, 하며
늦깍이 꽃송이의 계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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