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나저나 질소가 유독가스라는 소리는 처음 듣는군요. 그럼 우리는 과자봉지를 열 때마다 유독가스에 노출되고 있었던 것인가…
산소공장에서 산소 부족으로 질식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몸은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외에는 파악을 못해요. 질소는 무색 무취 무맛이라 영문도 모르고 그냥 픽 쓰러집니다. 호흡곤란 느낄 새도 없이 몽롱~~ 하다가 픽 쓰러지죠.

비활성기체에 의한 질식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네요
산소가 섞이지 않은 순수 질소가스를 들이마시게 되면 몸안에 있는 산소를 재공급하는 일 없이 몸안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뱉어내게 된다. 질소는 지구 대기의 78%를 차지하는 물질이며, 무색,무취,무미의 비활성가스로서 우리 인체는 아무런 자각이나 저항없이 질소를 빨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폐속에 저장되어 있는 산소도 신속하게 질소가스로 대체되어 10~15초 사이에 의식을 잃게 되는데 약간의 몽롱함 정도를 넘는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즉시 조치하지 않는 경우, 수 분내로 사망에 이른다.

그래서 동물 안락사 등을 할때 쓰인다네요

지구 대기의 78%를 차지하는 물질의 냄새나 농도를 인체가 감지하는 쪽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살 봉지(Suicide bag) 같은 것에도 사용되기도 하죠.

그렇죠. 그래서 안타깝게도 유독하다는걸 모르기가 더 쉽죠.

유독하다기보다는 치명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나 합니다.

제가 예전 여천ncc에서 안전교육 받을때 당시 강사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이 공장에서 가장 무서운 가스는 질소다.
(배관 등에 진류되어있는 유독가스 몰아낼때 질소를 많이 씁니다. 나이트로젠 퍼지라고하는데..)

왜냐하면 '공기중에서 산소의 조성비를 줄이기 때문이다.'
본인도 질소때문에 죽는 사람들 여럿 보셨더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

생각해보니... 질소의 ‘질’ 이 ‘숨막힐 窒’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