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다고 여기던 것이 당연하지 않아진 시대죠.

이민가야하나요? 해외는 어떨까요?

와이프도 소아과갈려면 먼저 뛰어가서 오픈런하고 대기시간 봐가면서 제가 데려가고있읍니다.
툭하면 대기 50번대라...

방금 오후 소아과 진료예약 2시정각에 오픈런해서 들어갔는데 실화입니다 ㅋㅋㅋㅋ

한국형 의료모델에 슬슬 한계가...

이래도 깔 사람들은 까겠죠.

탄생은 없고 죽음만이 존재하는 고렙 던전 ㄷㄷ

현실이 이모양인데 아직도 저출산 어쩌고...

동네 소아과 가는 질병이면 보통 열 나고 기침하고 이런걸텐데 그냥 이비인후과나 내과 가도 똑같지 않나요? 소아과 기피/부족이라는게 대형 병원에서 진짜 큰 치료 받아야 하는 아이들 수준의 이야기지 동네 병원 가는 수준에서 소아과를 오픈런씩이나 해서 얻는 실익이 뭐가 있나 싶네요.

이것도 될 놈 될이라서.....

이렇게 잘되는 소아병원은 코로나기간동안 살아남은 병원이지요.

코로나 초기에 문닫은 소아병원들이 많아서....

저희 동네 소아과들도 코로나 기간 동안 문 많이 닫았더군요. 어린 아이 부모 입장에서 걱정이 큽니다.
앞으로 소아과, 산부인과처럼 빤히 환자가 줄어드는 과에는 국가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 주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의사가 부족하면 의대 입시부터 아예 소아과, 산부인과 이렇게 따로 뽑던가요. (근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런 방식은 너무 많은 문제가 그려지네요...)

요즘은 오픈런을 하는 정도의 소청과만 살아남은 상황입니다
안 그런 곳은 1) 망했거나 2) 나이 드신 선생님들이 젊었을 때 많이 벌어놓고 자기 건물에서 소일거리 하시는...

오픈런으로 빽빽하게 오지 않아도 타과만큼 벌 정도로 만들어주면 알아서 유지합니다.

의료의 질 차이는 사실 객관적으로 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반 내과와 소아과중 후자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소아과 오픈런 실패하고 일반 내과에 가면.. 뭔가 '아이를 위해 좀 더 세심하게 봐야 하는 것들'이 누락되는 느낌이랄까요

애들도 줄고 초과수요도 유지되면 수년내 균형점은 맞아갈지도..

소아과는 환자당 매출이 아주 적습니다. 나름 대박의원도 박리다매로 유지되는 의원들인데, 하루종일 고생한 것에 비해 남는게 없으니 그냥 접는거죠.

이제 주말에가면 줄이 길어서 애들 진료 못 봅니다.
애들 아플 때는 학교 쉬고 평일에 병원 보내야 해요.

저도 애 셋 키우는 입장입니다만, 생사가 오가는 질병도 아니고 그냥 동네 병원 가는 수준에서 '아이를 위해 좀 더 세심하게 봐야 하는 것들'이라는게 애초에 있긴 한가 싶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동네 병원 수준에서요.

하남에서 일할때 근처 소아과 보니까 수십명씩 대기하고 있더군요.
애들 많은 동네라 더했던것 같습니다.

네.. 동네 병원 수준에서 선생님이 문진할때 나오는 질문량과 설명량이 다르더군요. 저희 동네 소아과 3곳과 일반 내과 세곳의 차이입니다. 효과는 뭐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내가 저한테 자기는 A소아과 할테니 당신은 B소아과 광클하시오~ 할때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만, 그냥 합니다.
물론 내과도 광클하지는 아니지만 일단 가면 대기 최소 1시간..

나는 개처럼 수련 받아서 소아과 전문의 따고 하루종일 100명씩 애들 보는데, 옆집에 수련도 안받는 일반의가 우아하게 점빼면서 돈 도 더 많이 벌면, 현타 시게 오는거죠.

저는 어디든 요새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주로 인후계통으로 아프니 이비인후과도 대만원입니다. 그나마 가정의학과나 내과가 약간 낫더라고요. 그런데 그곳도 하루가 다르게 환자가 차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줄서기 어려워 똑닥 되는 곳을 찾으면 소아과가 많아서 소아과가 더 붐비는 감도 있고.. 또 애들 중이염도 잘 오는데, 이비인후과 말고는 소아과샘들만 귀를 잘 봐주시고 가정의학과 내과는 귓밥 약간만 있으면.. 귀를 너무 못 봐주셔서 ㅜㅜ 암튼 요새 어디든 난리같아요 ㅜㅜ

근데 또 이정도로 잘 되는 곳이 많다면 다시 인기가 좀 늘 수도 있어요. 어쨌건 저정도로 보면 돈이 벌리긴 하니까. 한 7년 전인가? 까지는 소아과가 어느정도 인기 있었거든요. 근데 인식이 안좋았다가 인기가 올라가며 소아과 의사 수 증가 + 의사 엄벌주의 + 코로나 터짐이 연속으로 있으면서 소아과 기피 문제가 대두된거죠. 위에 언급되었듯 코로나때 소아과 꽤 문 닫은걸로 압니다.

소아과가 심각하게 미달된건 몇 년 안된 일인데, 고작 몇 년 미달난다고 전국에 소아과 의사가 씨가 마르고 그러진 않거든요. 코로나 끝나고 전체적인 삶이 예전처럼 돌아간다면, 지금보다는 소아과 병원 찾기가 쉬워지긴 할거 같습니다. 물론 시스템적으로 손봐야 되기는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