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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 14:31:08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여성운동 동지가 박원순을 보내는 방법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599

읽고나면 약간 똑똑해지는 느낌이 드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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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28년 동지다. 1992년에 여성의전화에 합류했을 때, 변호사 박원순은 이미 이사였다. “왜 여성단체에 왔는지 물어본 적도 없네요, 그러고 보니까. 그냥 원래 당연히 같이하는 사람이죠. 회의 가면 당연히 와 있고, 법률 대응 준비 자기가 알아서 다 해오고…. 오히려 나중에 참여연대 만든다고 할 때 신기하다고 생각했지.” 변호사 박원순은 ‘그냥 당연히 거기 있는 사람’이었다. 정춘숙은 자신 있게 말한다. “한국 여성운동의 역사에서 박원순은 정말로 첫손에 꼽아요.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이에요. 모든 장면에 다 있었어요, 박원순은.”

그런데도, 실종 소식이 전해지던 7월9일, 성희롱 고소가 있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정춘숙은 직감한다. “아, 이게 무고일 리는 없겠다. 사실이겠구나, 정말로 그랬겠구나.” 믿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짓일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는 긴가민가하는 동료 의원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그거 알아? 이런 일에는 무고가 없어.” 왜 그렇게 말했을까. “저는 그 생각을 버린 지가 아주 오래됐어요. ‘그 사람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야’라는 생각. 20년 넘게 여성의전화에 있으면서 ‘절대 그럴 리 없는’ 사람이 그러는 걸 너무 많이 봤고, 그 사실을 주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없어서 벌이는 이상한 일들도 너무 많이 봤고….”



26


알료사
내가 주제파악을 했다.
켈로그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잘 실천하시는거죠..
2
좋은 말씀이고, 좋은 인터뷰고, 좋은 글이네요.

부디 진영논리에 미쳐서 "아니야 그럴리 없어"만 되뇌이고 있는 사람들이 "절대 그럴리 없는 사람은 없다"라는걸 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평생 여성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하신 분 조차도 흔들릴 만큼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적어도 지금부터라도 '박원순'을 내려놔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5
에디아빠
읽고 나니 또 다시 그날 밤, 그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의 막막함과 허탈함이 기억나네요.
순수한글닉
좋은 인터뷰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도 얻고, 시야도 넓어졌지만 무엇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로가 크게 다가오네요.
길고양이
기사를 참 담담하면서도 사람들이 고민되는 지점이 무엇인지를 잘 짚어준 것 같아요.
댓글은 혼란스럽네요.
3
오쇼 라즈니쉬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기먹고싶다
권인숙의원이 방송에서 진상규명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인터뷰하시다가 울컥하셨던게 생각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사악군
저런. '이런 일에는 무고가 없어'란 말은 틀렸습니다.

'그 사람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야'라는 말을 버려야하는건 성범죄 피해주장자 쪽에도 적용되거든요.

리스크/베네핏을 흔들어놨는데 없을 수가 있나요.
1
人在江湖
역시 천관율 기자
거의 모든 사건에서 피해자가 꽃뱀으로 의심받았다.... 이걸 알고도 자살해서 더 그렇게 만든 것 같네요.. 여러 모로 씁쓸하고 지저분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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