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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 17:06:26
Name   Fate
Subject   기본소득, 막연한 기대감 뒤에 감춰진 것들
https://m.pressian.com/m/pages/articles/2020060313574263730?fbclid=IwAR3CEi0OlmFpeiFLCEj35KCb3BvsSUZao1VPztL14m58e8keT5bdbuzMd6U

기본소득은 원리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니 사각지대가 있을 수 없다. 최대의 장점이다. 문제는 급여의 수준이다. '적용의 사각지대'가 해소되어도 급여가 너무 낮아 소득보장의 의미가 없다. '급여의 사각지대'는 그대로 남는다.

... 복지급여와 달리 기본소득은 실업, 은퇴, 육아 등 사회적 위험이나 욕구를 따지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전국민에게 지급된다. 그러다 보니 급여수준이 형편없어도 돈이 많이 든다. 2017년 현재, 연금,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 등 한국의 모든 현금 복지지출을 더하면 총 73.4조 원이 된다. 이를 1/N로 기본소득화하면 월 11만7000원이 된다. 그런데. 현 사회보장제도에서는 73.4조 원을 가지고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생계급여(1인 가구 월 52만7000원, 주택급여 포함 시 79만3000원), 실업급여(최대 월 198만 원), 육아휴직급여(최대 월 120만 원), 국민연금(최대 월 194만4000원), 기초연금(하위 20% 월 30만 원, 나머지 25만 원), 아동수당(월 10만 원), 근로장려금 (4인가족, 연 최대 440만 원) 등을 지급하고 있다.

***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해서 기본소득제 논의가 있는 모양인데, 애초에 기대효과가 허황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재명은 기본소득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도 논문을 제멋대로 발췌해 오는 모양이구요.

물론 교수님이 하고 싶은 말은 밑에 써 놨습니다.

사회정책적, 경제적 효과가 열등한 전국민 기본소득을 왜 정치가들은 앞다퉈 도입하자고 할까? 일자리 없는 사회 대비, 사각지대 해소, 소비 진작 등 온갖 이유를 달고 기본소득의 도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기본소득만이 갖는 정치적 효과를 간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그러나 당장 복지 급여를 받는 수혜자는 항상 소수다. 반면 기본소득은 모든 유권자가 받는다. 실업급여 198만 원을 소수 실업자에게 몰아주기보다는, 1만5000원을 다수에게 나눠주는 게 표 동원에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한 마디 더한다. 실업급여도 계속 주겠다고. 당장은 푼돈 같은 기본소득도 차차 늘려나갈 거라고.

저는 기본소득 자체에 완전 반대하는 것은 아닌데 기계에 의한 노동력의 구축이 심각해져 이윤의 논리로 대부분이 노동/자본을 통한 정상적인 생계를 영위하기 힘들 때 등장할 이야기이지 지금과 같은 재난상황을 틈타 복지국가의 한 방편 쯤으로 이야기할 합리성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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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모자를쓴펭귄
기본소득은 원래 우파의 논리죠. 복지를 다 해체하고 기본소득에만 재원을 투입하면야 가능하겠습니다만은..(그런데 월 11만원 가지고 어디다 쓰지;;) 공공 복지는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그렇다고 복지와 기본소득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에는 재원이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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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이후로 복지 이슈를 선점할 때 표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 한데, 복지 해체하고 기본소득에만 재원을 투입해도 ‘가능’조차 안됩니다. 위에 있다시피 현재 진행중인 복지를 다 없애고 기본소득으로 돌릴 경우 월 11만원 수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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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모자를쓴펭귄
현재에는 본문에 언급되었다시피 당연히 안된다고 치고, 미래에 AI 기계를 가진 소수 자본가들만이 돈을 왕창 벌고 나머지 99%는 아무런 직업도 못 가지는 시대가 온다면 그때는 기본소득이 유효할까요? 그때도 기본소득을 준다면 월 11만원에서 크게 안 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만약 AI의 엄청난 생산량으로 1/N이 월 200~300만원씩 되어서 기본소득을 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회가 온다고쳐도, 자본가들이 그 엄청난 돈을 세금으로 순순히 내어줄지 의문입니다. (어 이거 21세기판 마르크스적 논리가 재등장할 거 같은데요;;)
그 때는 러다이트 운동을 하든 공산혁명을 하든 죽창을 들든 하겠지요. 그건 정태적인 게 아니라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 하는 동태적인 것이어서 경로의존성이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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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모자를쓴펭귄
마르크스가 말한 공산혁명은 자본주의가 극도로 무르익었을때에 성립.. 그게 그 뜻이었나요..;;
기계의 노동대체가 바로 이뤄지진 않을 텐데 그 중간 단계단계를 어떻게 밟아나가며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이후의 모습을 좌우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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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오 이 기사 링크 걸려고 들어왔는데 ㅋㅋㅋ
기본 소득 말하는 주류 정치인 대부분이 세금을 늘려야 한다는 얘긴 안 하죠. ㅋㅋ
누진세 어쩌고가 아니고 대부분의 국민이 세금을 더 내야 가능한 게 분명한데.
전 세금 더 내고 기본 소득 방향으로 가는 데 찬성입니다만,
지금은 기본 소득이 아니라 전국민 고용보험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현 상황에 기본 소득으로 복지 사각 지대를 없애겠다는 건 너무 나이브하거나, 비열한 말이에요.
고기먹고싶다
근데 여론의 저항이 어마어마 할겁니다. 정치인들이 다 기본소득 얘기하는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진짜 적더라도 기본소득이랑 전국민 고용보험이 같이 가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보험자도 떼고 이름 바꿔야 할거같구요
존보글
원래 기본소득은 대단히 무책임한 논리죠. 신자유주의 이상으로 극단적인 것 중 하나로 보는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야기되는 기본소득은 '한국식'일 가능성이 높읍니다. 그게 뭔지는 아무도 모르는.
1
고기먹고싶다
안철수 대표가 얼마전에 한국식 기본소득이라는 말을 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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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모자를쓴펭귄
한국식 기본소득이라..

매달마다 돈 주는 건 무리이니, 한 4~6개월마다 한번씩 1인당 15만원 정도 이번 재난소득처럼 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도 재정에 무리이려나요;;
존보글
여기에서 말하는 한국식은 박정희의 '한국식' 민주주의...의 한국식을 비꼬는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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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꼬기 용으로는 한국형(KOREA) 이라고 써주시면 더 효과가 좋를거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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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ifer
한국(KOREA)형 입니다.
판다곰
다 좋은데 재원은 어디서 짜냅니까? 또 국채 찍어서 주는거에요?

연금도 개혁하려다가 싫은 소리나오니 쏙 들어간것 처럼
지금 돈 뿌리는 정책들이 민심으로 바로 피드백 들어오니까
저런 소리를 하는것 같아서 곱게 보이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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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티우스
기본소득의 취지 자체는 이해를 하는데, 이걸 계기로 소득세나 소비세를 왕창 올릴 빌드업을 하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돈 받으면 뭐하나요, 다 토해낸다면...
메리메리
최저임금과 국민연금에 들어가는 재원 정도면 노동가능인구 전체에 대한 기본소득을 굴리기 충분할겁니다.
개인적으로 일을 못할거면 최저임금이 뭔 소용인가 싶어요. 노동을 못하는데 가처분소득이 웬 말이며, 고정적 소득이 없는 노동자가 소비는 꾸준히 할 수 있는가도 의문이고요. 분배가 편중된 양극화사회는 결국 대규모 소비 집단을 죽이는 결과로 가지 않나 싶어요.
그렇게 되면 굳이 대규모 공업시설을 돌려서 대량생산을 해야 할 이유도 줄어들테고요. 아니면 대다수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80년대 대한민국 이하로 떨어져서 갑자기 싸구려 물건이 잘 팔리려나 싶습니다.
윤지호
기본소득이 가져올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해결할 건지..
사실 지금같은 장기침체상황에서는 기본소득으로 그 인플레를 어느정도는 바라고 있을겁니다
Blackmore
기존의 복지국가는 단순한 사회안전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복지국가는 사회 구성원들을 버는 정도에 비해 기여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 기여해서 함께 같은 서비스를 누리는 '공공서비스 공동구매 공동체'로 묶어내고 사회적 연대의 물적 토대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동구매의 대상이 되는 서비스들은 복지국가를 통해 탈상품화되는 것도 중요하고요. 왜 진보가 기본소득을 지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존 복지국가모델에 비해 안좋은게 참 많아보이는데요.
정확히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이유로 진보의 주류는 오히려 기본 소득을 지지하지 않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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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5Lover
기본소득 할 돈 있으면 병사들 월급이나 올려주라고 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본소득제는 병사월급 인상의 하위호완입니다.
revofpla
기본소득제 이야기가 아직 시기상조라고 하는데 논의 자체는 지금 진행되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용과 추진이 지금이 아니라는거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논의는 지금부터 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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