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김종인씨가 통합당 치떨린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게 전권달라는 말로 들려서 못마땅했는데 결국 원하는대로 되었네요.

어째 김성근 감독 생각이 나는군요.

미통당이 전권을 줄리가 없을거 같은데.....

당헌 당규에 구애받지 않고.. 에서 스크롤 내렸읍니다.
앞으로 김종인을 보는 제 마음의 스크롤을(...)

애초에 이분은 어딜가든 전권을 요구하는건 디폴트인지라...

https://youtu.be/iDR8UxhGfY4

아침에 CBS 라디오에서 30분정도 인터뷰 했었죠.
다 내려놓고 무릎 꿇어라 니들 개노답이다 수준이라서 통합당이 이걸 받을까 싶었는데,
수도권 거의 전멸하고 나니 일단 받긴 받네요.

저 분이 미래통합당에게 줄 수 있는 강점이 있나요? 선대위원장을 늦게 했다고 하지만, 선거 패배의 책임이 아예 없지는 않을텐데... 전권달라는 것은 저분 특징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미래통합당에서 그게 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민주통합당이 아니잖아요.

결과가 어떻든 기대됩니다.

이미 지난 총선에도 있었던 패턴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저는 저분이 정말 전권 갖고 임기 제약 없는 비대위장 되면 무서울 것 같은데요.
일단, 친박, 투사형, 막말러 중진들은 다 2선 후퇴 시킬겁니다.
그럭저럭 '합리적 보수 코스프레' 가능한 사람들을 앞에 내놓을거고요.
그렇게 1년, 2년 지나면서 새누리당 이미지 벗어나겠죠.

그런데, 기존 중진들이 가만히 안 있을거라서...

ㅋㅋㅋㅋ정동영같은분이네..

전권의 마술사

황교안이 속죄양이 되었고 그에게 패배의 책임이 없지는 않지만,
김종인 이 양반도 그닥 잘한 점도 없었는데 몸값 올린다고 거들먹거리는 것 보니 좀 그렇네요.

종신으로 전권줘도 80세의 당내기반도 없는 분의 말에 일사분란하게 휘하 당원들이 움직여주지 않을꺼 같은데요. 정치에서 원로인것과 나이가 장점일 때가 분명 있지만 언제 병환이 악화되어 사라질지도 모르는 인물에 누가 충성맹세해여..

그런데 전권 잡아봤자 뭐할겁니까? 총선 다 끝났는데.
저 당을 살리고 싶었으면 1년 전부터 줄기차게 찔러댔어야지.
이제와서 전권을 달라 어쩌구 하는 것은 실속이 없다는거에요.
노욕이에요 노욕.

당 재건이니 앞으로의 선거 승리니 이런 걸 젖혀두고 본다면 대한민국 국회 의석 100석 넘는 당의 전권이라는 권력은 그 자체로 충분히 달콤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종인은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중도층 공략할때는 의미가 있었다고 보는데, 통합당에서 중도층를 공략할때도 과연 같은 효과를 보일지는 모르겠어요. 2012년 대선에서 김종인이 당시 새누리당 대선 정책을 만드는 역할은 했겠지만, 유권자의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이게 될것같으면 저는 애초에 유승민이 실패하지 않았을거같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전권을 받고 싶다기보단 서장훈이 서반장 거절하는 식으로 하기 싫다는 거 둘러말하는 거겠죠.
취임 조건이 조기전대는 물론 원래 전대 일정도 미루고 비대위로 계속 가야된다고 하는데 설마 그걸 받을까

유승민은 전권이 없었죠. 새보당 합당할때도 선거 때문에 친유계가 난리쳐서 무릎 꿇고 기어가다 시피 한거고. 황교안씨가 유승민 만나주지도 않았잖아요. 선거 막판에 겨우 둘이 만났지

그거보다 근본적으로 탄핵 이후 바른정당이 성공하고 자한당이 소멸했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친박이 물러나고 합리적 보수가 앞에 서는것이 가능했다면 말이죠

바른정당 망한거야 무성대장 덕분이죠. 새출발하겠다고 뛰쳐 나오더니 삭풍 좀 맞았다고 다시 쪼르르 돌아가서... 그에 비하면 유프로는 오래 버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