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준석이 이렇게 똑똑한데 2012년에는 왜...

[저희 세대는 아직까지 그 정도의 어쨌든 공감대가 형성되는 공략 지점이 없는 것]

이게 정답인것 같아요

이준석씨 월요일마다 KBS 라디오 토론에 패널로 나오는거 즐겨 듣고 있습니다.
한 1년 들은것 같은데 솔직히 말 참 잘하고 호감입니다. 나랑 다른 생각도 이렇게 말하면 귀기울여 듣겠다 싶을정도.

안타깝게도 참사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관계는 당사자만 알겠지만 이미 주변인들 사이에서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선거는 이미지가 전부인데..

사후확신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냥 근본적으로 [구태에 묻지 않은 청년정치인]과 [충분히 검증된 인사]가 같이 가기 어렵다는 게 확인된 거라 봅니다.

2시간 이야기만 안했어도....

준석이형 어디 갔다왔어?

실제로 만난게 박근혜가 아니라 최순실이였다면?

인사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준석 이 인터뷰의 핵심은
"저희 세대는 아직까지 그 정도의 어쨌든 공감대가 형성되는 공략 지점이 없는 것" 이라고 봅니다.

젊은 세대 중에 굳이, 굳이 영입 인재라고 까지 해가면서
데려와야 할 만한 사람이 정말 있을까요?

예전이라고 많았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요즘은 더더욱 없을 것 같은데요.

페이커?

단순히 페이커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페이커 같은 사람들은 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1. 지금 일 잘 하는데 굳이 정치를? (해당 개인이 업을 바꾸고 싶을까?)
2. 지금 하는 일로 머리가 가득 차 있을텐데, 정치에서 이루고 싶은 욕망이 있을까? (정치를 하겠다는 목적이?)

1번은 2번이 있어야 의지가 생기는 것이니
2번에 종속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하여튼.

젊은 사람의 정치 참여는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본인의 의지 문제는 완전히 배제하고 조건만 보자면,
- 우선 최소한의 명성을 보유해야 하고 (가급적 세대를 아우르는 명성일수록 유리함)
- 그 명성을 얻는 데 기여한 업에서 더 이상 추가적인 명성이나 업적, 부 등을 얻는 게 불확실하며,
- 그러므로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
정도가 되겠는데, 아무래도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업종이라면 스포츠스타 쪽이 가장 가까울 것 같긴 합니다.

대충 생각해 보면 김연아, 박지성 정도에 마지노선으로 박세리, 박찬호 정도가 떠오르네요.
정작 본인들 의지가 딱히 없을 것 같다는 게 함정.

경력직이 신입 공채 자기소개서 쓸 때 지원동기가 가장 어려운거랑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