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 개인에서는 다음과 같은 국룰만 잘 지키면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듣는 사람이 무례하다고 느낄 만한 표현을 한 사람은 지적 당하는 즉시 변명하는 대신 반드시 바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하고, 표현을 할때 악의가 없었고 진심어린 사과를 한 시점에서는 그 사람에게 낙인을 찍지 않는다.'

근데 집단 대 집단이 되면 문제가 좀 커집니다. 왜냐면 기준을 잡기가 어렵거든요.

가령 남초사이트에서 '흑형'에 대한 여론을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듣는 흑인들이 기분 나쁘다는데 하지말자'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폐경'이나 '보이루'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감에는 '폐경의 폐는 닫힐 폐'라던가 '보이루의 보는 보겸'이라던가 하는 이유를 들어 문제 없음을 피력하죠.

참고로 폐경이나 보이루라는 단어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닙니다. 단지 저 두 단어를 저렇게 논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반대할거면 '흑형'에 대해서도 '당사자가 싫어하니까 그냥 아무튼 하지 말자' 라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거죠. '흑형'이랑 '보이루'랑 '폐경'이랑 왜 다른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을겁니다. 그래서 어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