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신뢰사회가 아닌 이상 당연한 수순이라고 봅니다.

입시 결과로 나타나는 사회에서의 서열화는 드러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 서열화가 선발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된다면 (비중이 어떻든) 공정성 확보에 무리가 간다고 볼 수 있겠죠.

개인적인 바람은 정시가 더 늘고, 수시의 경우에도 수능최저는 좀 정상적으로 두는 것이라서 아쉽기는 하네요.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의 개선이라 봅니다. 다음 수순으로 수능 정상화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이번 수능 반응들 보니 어느정도 난이도 균형은 잘 맞춘거 같습니다.

취지나 방향성은 바람직하지만 현실적 부작용과 폐단이 심각한 정책/제도.
1) 폐지 혹은 축소 : 크, 사이다!
2) 부작용 해결을 위한 노력 : 지난 번에 들고온 해결책(10년은 필요한) 적용해서 당장 나아진 거 있음? 한국 사회 현실에서 그게 될 것 같음? 꿀 빨아보겠다는 꿍꿍이 아님?

난이도도 중요한 부분이겠습니다만, 수능의 형태 자체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퍼주는 문제 깔아놓고 킬러문제 몇 개 놓는 식이라거나, 과학계열 타임어택 같은 부분요. 학습부담 줄인다며 범위를 줄여서 시간으로 커트하거나, 문제 난이도가 어처구니 없어지는 그런 케이스들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수리영역 악명높은 28+2가 이번 수능에서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수리에서 킬러 문제 없애고 쉽지 않고 시간 잡아먹으면서 좋은 문제 여러 개로 상위권 변별력을 가른다... 는 그 어려운 걸 평가원이 해냈습니다. 국어는 2~3년 전부터 다시 예전의 변별력 있던 난이도로 돌아갔고 요즘 영어가 핫한데 그건 잘 모르겠네요.

제가 여러번 주장하지만 평가원은 못 하는게 아니고 그동안 안 했던 겁니다. 정시 죽이기의 핵심은 수능 난이도 조절이에요.

이야 평가원이 다시 열일하는군요! 잘된 일입니다.

학종에 전형별로 고교유형 및 지역별 선발 결과 및 신입생 소득분위 공개한다고 있는데, 수시/정시 비율 조정하고 싶으면 학종뿐만 아니라 모든 입학 전형에서 저 데이터 진작에 까고 시작했어야 하는 게 맞죠. 어차피 저게 알파고 오메가인데

어차피 사람들이 관심있는 건 실제로 어느 전형이 얼만큼 사다리 걷어차냐는 거고, 결과적으로 정시가 더 불공정한지 수시가 더 불공정한지 따지고 정시 수시 비율 조정할 거면 상식적으로 저 데이터가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수시에서의 절차적인 불투명성 이런 건 추가적으로 더 다뤄야할 문제겠습니다만) 데이터 내보고 사회적 합의 거쳐서 비율 정하면 되는 건데, 그냥 논란되니까 나빠보이네 바꾸자는 식이죠. 정시 100을 하건 수시 100을 하건 그렇게 해야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진짜 웃긴 것 중에 하나가 교육부는 학종의 저 문제점들을 다 알고 있었으면서 곧 죽어도 인정 안하고 난 학종 지킬거야 하다가 vip 발언 하나에 저런 자료를 만들었다는 게 진짜 웃기네요.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지만 참...

그나마 좋은 뉴스군요. 결국 학종은 폐지로 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