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뿐만 아니라 하나의 거대 기관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항목들이 얼마나 많은데...
내년 나라살림이 470조 정도인데, 저 기사대로면 4.7조 줄이거나 늘리는 건 일도 아니겠네요.

1%면 8호가이거늘..

1프로 줄이는게 쉽나???

1% 안 되는 대학도 많을 겁니다
전에도 적었지만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의지가 중요하죠. 1% 되냐 아니냐 하는 건 지엽적인 문제에요
10억이든 1억이든 천만원이든 백만원이든 쓸 대학은 쓰고 쓰기 싫은 대학은 끝까지 안 쓸 거에요

뭐 의대겸직교수는 학교에서 월급을 못 주겠다는 의지를 보인 적도....

그럼 겸직 빼든가...

그래서 진짜 겸직 안 주는 국립대 한 곳 알고 있습니다
거기는 의대 겸직교수 퇴직하면 그 과는 커녕 의대 내 다른 과도 아니고 아예 다른 단대로 티오를 넘겨버리더라구요 ㄷㄷ

뭐 겸직 다 빠지면 그냥 단과대학으로 독립해도 되겠군요.

단순히 1%의 이야기로 가면 뭐 답은 뻔한데요.
1%를 초과지출할 여력이 있느냐 라고 하면 아닌 학교들도 많겠죠. 그런 학교들은 서서히 퇴출되거나 살릴꺼면 지원금이 들어오거나고요.
사학을 나온 입장에서(ㅋ) 현재까지 사학들이 한 행태들을 보면 1% 싸움으로 몰고가는건 좀 치졸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

뭐 강사대신 겸임교수로 바꾸고 있지요.

강사월급 보장해 줘야하면 낮에 일하고 밤에 강의 뛰는 사람을 겸임으로 임명해서 강의를 야간으로 돌리면 됩니다.
아니면 학원강사들은 주로 밤에 강의하니 겸임으로 발령해서 낮에 강의하게 하기도 하고...

초과지출 할 여력이 없는 학교들은 이미 그렇게 가고 있더군요.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마른 수건이라면 우는 소리도 들어줄 법한데
과연 마른 수건일지가 의문스럽고

저기서 1%정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지금 사학들이 몇몇가지만 바로잡아도 (물론 최고로 말릴 수는 없죠. 조직은 당연히 누수도 있고 삽질도 하고 그러는게 당연하고) 1%로 우는 소리는 못할거다. 라는 생각은 깔려있는거겠고요.

너무 여력이 안되는 대학교들은 좀 자연스럽게 연착륙이 되면 좋으련만....

뭐 수도권 유명 사학은 좀 자존감을 가지고 학생교육에 힘썻으면 하지만
유명사학은 대충가르쳐도 아웃풋이 나오기 때문에 그럴 생각은 없는것 같구요.

이미 대학들은 연구비 따오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지는 교수가 생길 정도로 열심히 짜고 있습니다.
평가가 3년 연속 C등급이면 연구실이 사라지는 학교도 수도권에 있더군요.

지방대학은 뭐 알아서 망할겁니다.

뭐 물대는 사람과 물을 빨아 먹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생각자체가 좀 과거의 발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망한 대학 부지에 설립자가 유치원 하나 세워서 재단을 유지하면서 재단 부지를 팔아먹으려는 사람도 있고,
재단의 주인이 재단의 돈으로 호의호식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요.

하지만 지금 한국의 대학이 전체적으로 재정이 좋은 상황이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이 좋은 법에 응당 앞장서서 따르진 않을망정... 적폐군요.

사실 1%를 줄이는지 0.1%를 줄이는지 10%를 줄이는지가 중요한건 아닌것같고,
이 건에서 "1% 줄이는 것 갖고 저러다니 니들 참 이기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한 놈들이구나!" 라는 말이 아무 의미없다는게 더 본질이겠지요.
이기적인데 뭐 어쩌란건지.. 대학에 지원금을 주든가, 아니면 의무고용 시키도록 법 새로 만들어서 패든가..

등록금이 너무 싼 것이 문제죠...

정부는 돈 쓰기 싫고, 그렇다고 등록금 오르는 꼴은 못 보겠고....

거기에 등록금이 과연 돈값을 하느냐도 문제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