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40대 아줌마 한명이 씩씩대면서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마침 대기실에 제가 다른 환자분들과 얘기하느라 그분을 봤어요.
저를 보자마자 대뜸 '아니 도데체 업장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 거에요?!!!'라고 사자후를 토하시네요.

뭔 얘긴지 어안이 벙벙해 있는데, 본인이 여기서 넘어져서 걷지도 못하겠는데 어떻게 보상을 할거냐고 그러네요.

나 : 저... 진정하시구요. 저희 한의원 오신 적 있으세요?

아줌마 : 내가 여기를 왜 와요?!

나 : 넘어지셨다고 하는데 그럼 어디서 넘어지셨어요?

아줌마 : 아니, 내가 여기 앞에 길을 걸어가는데 여기 한의원 입구에서 넘어졌다니까요. 입구 청소를 제대로 안하니까 그런거 아니에요!! 이거 어떡할 거에요?



참고로 저희 한의원 2층입니다.


나 : 어... 음... 1층에는 얘기해보셨어요?

아줌마 : 내가 1층에 얘기는 왜 해요?! 한의원 입구에서 넘어졌는데!! 이거 여기서 보상 해줘야 된다고 뉴스에 나왔어요. 빨리 보상 각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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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렇게 사리가 쌓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