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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7/24 09:53:22수정됨 |
Name | 벤쟈민 |
Subject | 조던 피터슨이 세상을 보는 관점들 |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논객 조던 피터슨의 세상을 보는 관점에 대한 영상들을 소개합니다. 영상 밑에는 제가 제 멋대로 요약한 글을 추가로 답니다. 아래의 유튜브 영상들을 보실 때 한국어 자막을 킬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si3S38JsNZg [조던 피터슨] ㅡ 조던피터슨이 세상을 보는 관점들 (한글자막) 1. 이데올로기 : 어떤 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디테일을 분석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 2. 정체성 정치 : 현재 좌파는 정체성 정치 집단으로 퇴보하였고, 우파 역시 그와 다를 게 없는 정체성 게임을 하면서 좌파를 "정체성 정치를 한다"고 비판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3. 사회적 계층 & 가재 : 사회 계급과 불평등은 서양 문명과 자본주의의 독특한 부작용이 아니다. 사회계급은 불평등을 초래하고, 불평등은 사람들을 밑바닥에 적체시키고 사회에서 낙오하게 한다. 그러면 그렇게 낙오된 자들은 분노와 적개심을 갖게 되고 결국 사회 전체의 안정이 흔들리게 된다. 불평등한 자원 분배는 고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문제를 좌파는 지적하고,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여기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서 이 문제의 책임이 서양 문명과 자본주의에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3억 5천만 년 전에 그로부터 진화론적으로 갈라져 나온 갑각류동물에서조차 계급과 불평등이 존재한다. 생물학적으로 신경계적으로 가재들의 집단에서조차 그런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좌파는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더 비관적으로 심각하게 봐야 한다. 4. 불평등 : 불평등은 없앨 수 없다. 또한 사람들이 모든 분야에 걸쳐서 임의의 변수에 대해 모두 똑같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여기에서 욕심을 줄여서, 어떤 분야(ex. 경제)에 한정해서 불평등을 없애려고 해도, (그 분야가 무엇으로 구성되었는지가 불분명하므로) 그 분야가 다른 분야와 구별지어지는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평등이라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취약한 면을 갖고 있다. 다만 용인할 수 없는 극우나 극좌에 대해서 '절대 침범해서는 안 되는 선'(극우의 경우, 인종적 우월 등등을 주장하는 것)을 지정해주는 것은 필요하다. 5. 극좌 vs 극우 : 극우의 인종주의는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이는 많은 사람이 다 확실히 아는 바이다. 반면, 극좌가 '결과의' 평등을 주장하는데 나는 거기에도 반대한다. 결과의 평등은 실제로 지켜질 수도 없거니와, 그것을 조장하는 분노가 결국 바람직한 정치적 결과를 내지 않을 것이다. 6. 불평등&성경 : 신약에는 모든 것을 소유한 자들에게 더 많은 것이 주어지고, 아무것도 갖지 못한 자에 대해서 모든 것이 박탈되는 그런 현상이 언급된다. 불평등은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며, 다만 이것이 도덕적으로 옳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7. 팬 : 나는 공연 예술가가 아니므로 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람들을 두고 있는 것이다. 급진적 좌파에 대해 비판한다고 급진적 우파가 아니다. 8. 아버지 상 : 한때 당연했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단한 것으로 생각될 수가 있다. 그것들의 일반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규범들과 전통들이 존재하는 데에는 긍정해야 할 이유가 있다. 내가 평범한 아버지가 보통 하는 말을 해주기 때문에, 아버지가 없는 사람들이 나를 찾는다. 다만 내 이야기를 듣는 주요 관객을 '젊은 남자' 계층으로 한정짓기는 곤란하다. 9. 남성들이 여성화되도록 강요받고 있다 : 혼돈은 여성스러움에 의해 상징된다. 혼돈은 어떤 정치적 조건하에서는 질서에 대한 해독제가 되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혼돈의 불안정적인 측면으로부터 나온 위협이다. 부분적으로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만일 남자들이 너무 심하게 여성화되도록 강요받게 되면, 그들은 더욱더 잔혹한 파시스트 이념에 빠지게 될 것이다. 10. 서양에서의 여성 : 페미니스트가 서양의 억압적인 가부장적인 구조에 대해 비판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그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pc의 이중성에 대한 지적인듯) https://youtu.be/wLvd_ZbX1w0 Jordan Peterson - Life is suffering, so get your act together! 수많은 군중 속의 1인이 되어서 네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져. 너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견뎌. 좋은 사람이 되어서 그 고통을 악화시키지 않게 노력해. 사람은 누구나 궁극적으로는 죽고, 죽기 전에 수많은 억울한 고통을 겪게 된다. 억울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생이란 것이 곧 고통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너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신 바짝 차리고 네가 현재 갖고 있는 문제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갈고 닦아서 이것을 개선하려고 시도해. 너 자신을 고치고 네 가족사를 바꾸고 그 다음으로 네 가족 밖 사회에 신경써. 네 삶이 의미가 있으려면 항상 거기에 대해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지지 않고 흐리멍텅하게 충동적인 욕구만을 채우면서 순간순간을 살면 결국 인생이 무의미함에 빠지게 된다. 우리 사회는 정말 복잡한 것이어서, 단 한번에 요술방망이처럼 뚝딱 해결되는 일은 없다. 우리 문명은 엉망진창인 사람들이 상상도 못할 정도의 문제를 가지고 땜질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그 결과 빛나는 성취들이 있는 것이고, 그 기적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자신이 갖는 고통을 초월해 스스로 영웅이 되고, 이 세상이 주는 수많은 종류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에 일조해라. 그것이 의미있는 지상과제이다. https://youtu.be/wwi9Q9apHGI Jordan Peterson - The Problem With Atheism 니체나 도스트예프스키가 고찰하였듯이, 신이 없다고 한다면, 절대적-초월적 가치가 없다고 한다면, 인간은 어떤 도덕 의식에 매어있지 않아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게 된다. 도킨스나 샘 해리스는, 인간이 어떤 초월적이라고 상정된 기반을 떠나서 생각한다면, 오직 '순수한 이성'이라는 것이 남아 타인의 가치와 조화를 이루는 해피 엔딩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합리적인 인간이 평등주의적 덕목을 가지게 되는 필연적 길은 없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하며 사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다'. 현재 표준적 규범이라고 상정되는 도덕적 가치는 상당히 역사적인 경로를 따라 구성되어 발전된 것으로서, 상당히 신화적 가정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어떤 합리적인 논리적인 주장을 하려면.. 거슬러올라가서 궁극적으로 상정해야 하는 출발하는 첫 전제가 있다. 이 전제는 신의 이상에 기반한 것이며, 이것을 무시하고 전체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힘들다. 현재 논란이 되는 논객인데, 유튜브에서 이 사람의 영상들을 쭈욱 보면, 매우 합리적인 한 관점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배울 점이 있는.. 평소에 제가 생각한 바와 겹치는 것도 많고. 생물학적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고 이데올로기에 몰두하지 말라는 것이나, 도덕의 본성과 궁극적 기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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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궁극적으로는 죽고, 죽기 전에 수많은 억울한 고통을 겪게 된다. 억울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생이란 것이 곧 고통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부분은 약간 부처님 말씀같기도 하고
이런 부분은 약간 부처님 말씀같기도 하고
전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아요.
그닥 신선한 결론도 없는 것 같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논리가 특별히 탄탄하다고 생각지도 않거든요.
심하게 평하자면 말로는 "중도"를 이야기하면서 얘기 듣다보면 흔한 북미보수에 치우쳐있는 깨시민1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피터슨 교수 개인의 스토리는 꽤 흥미롭죠.
미국 리버럴의 이상향 중 하나인 캐나다의 (역시나 리버럴 소굴인) 명문대학 교수이자 본인의 전공분야(심리학, 즉 과학의 일부)에서 인정받는 학자인데 보수적인 정치색을 강하게 어필하니까요. 몇년전까지 나름 인기 좋았다가 트위터에서 밴 당하고서는 소식이 뜸해진 마일로 야노풀로스의 교수버전으로 볼수도있죠.
그닥 신선한 결론도 없는 것 같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논리가 특별히 탄탄하다고 생각지도 않거든요.
심하게 평하자면 말로는 "중도"를 이야기하면서 얘기 듣다보면 흔한 북미보수에 치우쳐있는 깨시민1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피터슨 교수 개인의 스토리는 꽤 흥미롭죠.
미국 리버럴의 이상향 중 하나인 캐나다의 (역시나 리버럴 소굴인) 명문대학 교수이자 본인의 전공분야(심리학, 즉 과학의 일부)에서 인정받는 학자인데 보수적인 정치색을 강하게 어필하니까요. 몇년전까지 나름 인기 좋았다가 트위터에서 밴 당하고서는 소식이 뜸해진 마일로 야노풀로스의 교수버전으로 볼수도있죠.
지극히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이야기를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지식인 중 한 분이죠. 다만 현 사회의 흐름이 유독 이분을 빛나게 해준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ㅋㅋ
이데올로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가 있나 싶네요. 워낙 다양한 정의가 있어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저 사람이 말하는거 보면 걍 전통적 리버럴 아닌가요? 사고의 뼈대를 이루게 되는건 결국 믿음이라.
음.. 연구자는 항상 이론(+프레임, 이데올로기)과 실재(+팩트, 데이터)를 모두 생각해야 하는데, 너무 전자만 고려하다보니 현실과 맞지 않는 무리한 주장이 남발되는 것이 현재 토론 지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조던 피터슨을 호의적으로 생각했을때 그렇습니다.
영어로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이것 저것 찾다가 이 양반이 쓴 에세이 잘 쓰는 법에 대한 글을 봤는데요. 정말 글 잘 씁니다. 고작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인데도 라임이 살아있어요. 말만 잘하는게 아니에요. 유시민 선생님조차 이분에 비하면 유치원생 수준이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평등과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아쉽네요 여기에 관한 논쟁은 피케티 이후로 발전해서 논의되고 되어야하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뒤쳐진 이야기하는데 자기 전공이 아니라서 그런가봅니다 자기전공도 아니고 잘 모르는데 이야기하는게 이데올로기 기반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평등이 가능하다 불평등해결한다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가 시장에 따라 노동과 인풋에 따라 감소시키거나 감소시키지 않더라도 큰 문제 없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시장주의자와 자본주의 입장과 다르게 노동과 무관하게 자본에 따라 불평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어서 문제라는건데 있는게 문제가 아니라 점점 자본에 따라 비효율적으로 심화되서 문제인건데
평등이 가능하다 불평등해결한다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가 시장에 따라 노동과 인풋에 따라 감소시키거나 감소시키지 않더라도 큰 문제 없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시장주의자와 자본주의 입장과 다르게 노동과 무관하게 자본에 따라 불평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어서 문제라는건데 있는게 문제가 아니라 점점 자본에 따라 비효율적으로 심화되서 문제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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