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4/07 17:24:29
Name   세인트
Subject   Elm Street.
http://slownews.kr/62875

이걸 여기 올려야 하는지 뉴스게시판에 올려야하는지 타임라인에 올려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타임라인에 올리려다가 글자수 제한이 바뀐 걸 뒤늦게 깨닫고 티타임 게시판에 올려 봅니다.

지난 번 강남역 사건때도 그렇고, 와이프는 저 일로 우려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정말 싫어한 영화가 '날 보러와요' 인 것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현장에서 전문가나 관련 종사자들이 아무리 저렇게 말해봤자, 대부분의 언론과 사건을 소재로 먹고사는 인간들은 다른 탈을 씌울 게 뻔합니다. 남녀 프레임/오타쿠 프레임/게임중독자 프레임 등등요.

'여자라서 피해자다' 라던가, '가해자는 폭력적인 게임을 즐겨 하며...' 등등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사건의 진실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이 목적하는 증오와 배척의 표출을 위해서 마음대로 재단하겠지요.

저 기사의 내용을 보고 '이제 곧 숨만 쉬고 살아도 위험할 수 있으니 남녀노소 상관없이 조심하세요' 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와이프네 병원만 해도 정말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별의 별 위험한 사람이 다 있고, 이제 그 사람들이 곧 거리로, 사회로, 가정으로 나타나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게 되겠지요.


* 제목은 모 영화에 등장하는 거리 이름입니다.



3


    도그빌이군욥!
    세인트
    읭, 도그빌을 생각한 건 아닙니다. 1984년 웨스 크레이븐의 명작 호러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렇군요! 얼마전에 도그빌을 봐서요 ㅎㅎ 거기도 엘름 스트릿이 나와서 ㅋㅋ 여튼 점점 위험한 세상이 되어 가네요.
    Beer Inside
    저 사람들 정신병원에서 나와도 강력범죄가 획기적으로 늘지는 않을 겁니다.

    문제는 저 사람들의 가족들이지요.

    가족들은 죽을 맛일겁니다.
    세인트
    네 사실 가족들이 제일 큰 고통입니다 ㅠㅠ 사례들 보면 정말 ㅠㅠ
    레지엔
    하나 둘 프레디가 온다... 이게 아닌가(..)

    의료 문제 대부분이 그러한데,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복잡하게 만든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에 드는 비용은 특정한 누군가에 전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의료기관과 환자/보호자에게 대놓고 전가하는 판이라... 참 일관성은 끝내주긴 합니다만.
    줄리엣
    가족에 의해서 강제입원 당했던 정신질환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보호자 동의 제도가 악용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찬성하는 편입니다.
    Beer Inside
    저도 저 원칙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되면서 사회적인 고통은 증가하는데 그 고통을 어떻게 줄일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이 문제이지요.
    다시갑시다
    가족들도 그렇지만 저 환자들 중에서도 죽을맛인 사람들도있을것 같아요.

    병원의 상황이 안좋았을수도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풍토와 저 사람들의 강제입원을 선택했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서 살아야만 하는 변화도 쉽지만은 안을테니까요.

    분명 환자들중에서는 병원밖에서는 자해의 위험이 더 큰 사람들도있을수있을텐데 바깥에서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보호인식이 훨씬 옅을수도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길가다가 조현병, 조울증, 우울증 환자들이 각기 어떻게 다른사람들과 교류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때 구분해서 대답할수있는 인구비율이 얼마나... 더 보기
    가족들도 그렇지만 저 환자들 중에서도 죽을맛인 사람들도있을것 같아요.

    병원의 상황이 안좋았을수도있지만 그래도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풍토와 저 사람들의 강제입원을 선택했던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서 살아야만 하는 변화도 쉽지만은 안을테니까요.

    분명 환자들중에서는 병원밖에서는 자해의 위험이 더 큰 사람들도있을수있을텐데 바깥에서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보호인식이 훨씬 옅을수도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길가다가 조현병, 조울증, 우울증 환자들이 각기 어떻게 다른사람들과 교류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때 구분해서 대답할수있는 인구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자해의 위험을 보이는 사람들을 인지하고 적절한 대응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요? 학교에서 이런거 배우나요?
    저도 정신질환자들의 인권을 위해서는 옳은 방향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냐는 질문에는 뭐 항상 그랬듯이 그럴리가 있나? 하는 생각입니다. 부작용은 또다른 규제로 책임만 면하겠죠. 이건 정권과 무관한 건국이후 아주 일관된 방향이라 큰 기대를 안합니다.
    몰랐는데 심각한 문제같네요.
    세인트
    일하는중에 짧게짧게 쓰고 나갔다오니 역시 퇴고 안한 글이란...
    여러 분들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제도 자체는 저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제도적으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서 이미 해당 분야 종사자/전문가들이 보완이나 대안책을 이야기하지만 정치권이 꿈쩍도 안해요.

    이슈랑 표팔이가 더 이상 안되는 주제라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죠.

    강남역 사건 같은 경우가 워낙 화제가 됬던 이슈라 저걸 언급한거지만, 사실 그리고 저렇게 되서 제일 큰 문제중에 하나가 알콜중독 등의 이유로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많은 환자들이 그들의 ... 더 보기
    일하는중에 짧게짧게 쓰고 나갔다오니 역시 퇴고 안한 글이란...
    여러 분들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제도 자체는 저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제도적으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서 이미 해당 분야 종사자/전문가들이 보완이나 대안책을 이야기하지만 정치권이 꿈쩍도 안해요.

    이슈랑 표팔이가 더 이상 안되는 주제라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죠.

    강남역 사건 같은 경우가 워낙 화제가 됬던 이슈라 저걸 언급한거지만, 사실 그리고 저렇게 되서 제일 큰 문제중에 하나가 알콜중독 등의 이유로 "가정폭력"을 행사했던 많은 환자들이 그들의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전 사실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보다 이게 훨씬 더 문제라고 봅니다.
    regentag
    "열명의 범죄자를 놓치더라도 한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지 말라"

    전 "강제입원" 자체가 바뀌는 것에는 찬성합니다. 다만 지금의 형태는 문제가 있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네요..

    링크 기사에서 언급하는 것 처럼 사법기관의 영장 또는 준하는 조치가 있는것이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헌법의 12조 3항에서 신체를 구속하기 위해서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필요로 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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