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3/27 15:11:44
Name   난커피가더좋아
Subject   대형온라인 커뮤니티와 긍정적 정보
오늘 오후에 읽은 아티클 중 하나는 최신 논문을 요약해 준 것인데요, 꽤 흥미롭습니다.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 교수가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 에 실린 "Sharing with Friends vs. Strangers: How Interpersonal Closeness Influences Word of Mouth Valence"라는 논문을 요약해 실었습니다.

프랑스의 INSEAD와 미국 뉴욕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변수인 개인간의 친밀도, 즉 두 사람간의 심리적 거리에 주목했습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친한 사람들 끼리는 자신보다 상대방을 위하는 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온라인 구전 효과에 있어서도 자기가 사용해본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주로 전파한다고 합니다. 즉 잠재적 위험(잘못 구매하는 것)으로부터 상대방을 보호하려 한다는 거죠.

반면 서로간에 친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상대방보다는 자신에게 좀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는 동기가 강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온라인 구전효과에 있어서도 어떤 브랜드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을 나누기보다는 본인의 긍정적인 느낌이나 기분좋았던 경험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하게 된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4가지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분석결과, 자사의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를 퍼뜨리고 싶을 경우 소규모 온라인 커뮤니티 보다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파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합니다. 소규모 커뮤니티일수록 구성원 간에 친밀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고, 이런 곳에서는 부정적인 정보공유가 좀 더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래요.

한편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트인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중에서 하나를 택할 경우에도 구성원간 친밀도를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연구가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인지도를 올리고자 하는 목적'의 마케팅에 적합한 결과라고 합니다. 구매전환율을 제고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용하긴 어렵다는 군요.

[그러니까, 최근 홍차넷을 찾아주시는 스패머분들께서는 우리 커뮤니티가 좀 더 커지기를 기다렸다가 오시거나, 친밀도가 더 낮아진 상태에서 오시면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즉, 오지 마세요! 효과 없어요. 더 커져서 오면 그때도 영구강등은 시켜드릴게요~] 가 이 소개글의 결론이 되겠습니다.



10
  • 스패머들의 작업 효율성까지 신경써주는 운영진에게는 추천(?!)
  • 응 아니야 나가. 요런 말씀ㅎ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52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3 17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6/06 3495 10
5665 오프모임장미꽃놀이 갈 홍차클러, 요기요기 다 붙어라 :D 95 lagom 17/05/18 6163 10
5661 의료/건강정신과 의원을 다니는 사람에 대한 대한민국 전반의 편견 14 벤젠 C6H6 17/05/18 6572 10
5596 일상/생각논쟁글은 신중하게 27 기아트윈스 17/05/09 3663 10
5572 IT/컴퓨터주관적인 5만원 이하 이어폰/헤드폰 추천 (1부) 22 dss180 17/05/04 6664 10
5875 일상/생각'인생을 게임하듯이 사는 법' 그리고 어른 5 삼성갤육 17/07/02 4373 10
5375 일상/생각#反고백라인 7 불타는밀밭 17/04/05 4784 10
5345 일상/생각한복 벙개 후기 및 정산 17 소라게 17/04/02 3942 10
8953 스포츠[사이클][리뷰] 2019 Strade Bianche : 퀵스텝의 폭주 10 AGuyWithGlasses 19/03/12 5542 10
5819 일상/생각나는 영재였던가..? 30 켈로그김 17/06/21 4898 10
5303 경제대형온라인 커뮤니티와 긍정적 정보 19 난커피가더좋아 17/03/27 5740 10
5239 일상/생각부산 모임 후기 24 눈시 17/03/20 3548 10
5228 도서/문학가난한 사람 48 알료사 17/03/19 5427 10
5188 일상/생각치킨값에 대한 단상.. 75 Zel 17/03/14 5155 10
5165 일상/생각써니 싸이드 업을 먹는 방법 39 사슴도치 17/03/13 5612 10
5149 일상/생각대표를 어이할꼬 15 줄리엣 17/03/11 4489 10
5144 창작[소설] 홍차의 연인 (4) 37 새벽3시 17/03/11 3584 10
5129 창작[소설] 홍차의 연인 (3) 55 새벽3시 17/03/09 5073 10
5102 일상/생각아들이 더 좋다는 친구 30 기아트윈스 17/03/07 4034 10
5079 기타내 마음을 바꿔 봐. 39 은머리 17/03/05 5934 10
5077 과학/기술외계 행성 중 ‘지구형 행성’ AKA 골디락스 행성 구별법 8 곰곰이 17/03/04 7429 10
5071 문화/예술대영박물관 습격기 31 기아트윈스 17/03/04 5713 10
5064 기타[번개?번개!] 우리, 모여서 고기 좀 먹죠? 67 열대어 17/03/03 5109 10
5011 정치'무해한 음모'에 부쳐: 대체로 무해한 음모(a mostly harmless scheme) 9 221B Baker St. 17/02/26 6651 10
4971 IT/컴퓨터컴알못의 조립컴퓨터 견적 연대기 (1) 배경지식, 용도결정 편 4 이슬먹고살죠 17/02/23 4703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