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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5/31 00:41:22
Name   난커피가더좋아
File #1   또_하나의_죽음.jpg (48.2 KB), Download : 5
Subject   또 다른 젊은이의 죽음


홍차넷에선 아직 언급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기사 링크 걸고 짧은 글 하나 남깁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87586&ref=A

아시다시피 또 한 명의 젊은이가 죽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는데, 위에 링크한 기사를 보니 완전히 묻히진 않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한국사회에서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안전 문제, 특히 여성이 느끼는 일상에서의 공포 등에 대해 깨닫게 해 준 사건이었다면,

이 사고는 일종의 '사회적 타살'로서, 이 나라에서 청년이자 비정규직으로서 살아가는 지독함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 속에 그가 끼니를 때우던 컵라면이 참 서글퍼서 잠시 울컥해졌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또 하나의 죽음에 마음이 참 착잡해지고 역시나 또 미안합니다.

외주와 하청의 이중착취구조도, 2인1조를 규정으로 만들어놓고 사실은 할 수 없는 노동강도를 부여한 뒤 '규정위반'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고인 가신 그 곳에는 없으리라 믿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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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라면과 숟가락이 참 슬프지요.
    이 사회가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 미안한 일입니다.
    난커피가더좋아
    네. 이런 나라에 살다 그렇게 죽게 해서 참 미안하고 그러네요
    눈부심
    이거 저도 봤어요 ㅠㅠ.
    19세.....흑.
    난커피가더좋아
    제도교육을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을 열어가는 첫해....참 뭐라 할말이...
    사람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시간당 6030원의 돈... 사람 목숨이 이렇게 쌉니다.
    난커피가더좋아
    정말 쌉니다. 우리가 그렇게 싼 나라를 만들어 왔나봐요. 우리 잘못 내 잘못 입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lessjd
    가슴이 저려요.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프네요...
    어... 제가 일하던 곳이라 그런지 기분이 좀 그렇네요.
    난커피가더좋아
    아구 이런....
    당근매니아
    작년 하루 평균 산재 사망자 숫자 4.95명.
    스크린 도어의 경우 안에서 비상탈출이 가능한 레버가 있는데, 광고판이 붙었을 경우 제약이 가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우리가 착취했고, 우리가 죽였습니다.
    난커피가더좋아
    동의합니다.
    이 뉴스를 올릴까 말까 하다가 먹먹해지길래 안 올렸는데 결국 올라왔네요. 언론에서 조명해주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했는데 그래도 기사가 조금씩 나오네요. 참 아픈 일입니다.
    난커피가더좋아
    저도 정말 그냥 넘어가선 안될 사고라 생각하고 안타까웠는데...너무나 이 나라엔 잊혀지는 죽음이 많아서...휴..
    파란아게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eer Inside
    도로 공사나 도색작업을 해도 신호수가 필수적인데,

    어두운 지하철에서 작업을 하는데 혼자서 작업을 한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근들어 그러는건지 기존에도 그랬는데 이제서야 알려지는건지 모르겠지만 피지도 못한 젊은 생명이 너무나도 쉽게 지는 듯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개인의 문제보다 구조적인 문제같은데 개선될 의지나 모습은 보이질 않고, 희생자만 늘어가니 참..
    난커피가더좋아
    그나마 알려지고 있는 것이겠죠. 이번에는 어쨌든 사회적 책임이 있는 두 젊은이의 다른 죽음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그나마 주목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희생이 좀 그만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사건에 관해 몇몇 기사들을 찾아보다가 중단했는데... 이게 벌써 2호선에서만 세 번째 똑같은 사고잖아요? 이쯤 되면 거의 (미필적)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예요.
    2013년에 성수역, 작년에 강남역에 이어 이번에도 똑같이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어요. 이번 희생자는 19세의 어린 청년이라 좀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더 충격적인 건 2013년과 이번에 사망한 희생자가 동일한 외주업체인 은성 PSD소속이란 거예요.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외주업체(한겨레는 이 업체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더군요)에서, 도... 더 보기
    이 사건에 관해 몇몇 기사들을 찾아보다가 중단했는데... 이게 벌써 2호선에서만 세 번째 똑같은 사고잖아요? 이쯤 되면 거의 (미필적)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예요.
    2013년에 성수역, 작년에 강남역에 이어 이번에도 똑같이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어요. 이번 희생자는 19세의 어린 청년이라 좀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더 충격적인 건 2013년과 이번에 사망한 희생자가 동일한 외주업체인 은성 PSD소속이란 거예요.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외주업체(한겨레는 이 업체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더군요)에서, 도저히 죽을 수 없는 장소에서 사람이 죽는데 외주업체를 변경하지도 않았어요. 그 말은 그 어떤 하청이 들어오더라도 원청인 서울메트로 밑에서는 똑같이 일하게 될 뿐이라는 이야기겠죠. 서울메트로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자회사를 만들어 스크린도어를 관리하겠다고 하는데, 자회사로 전환하면 나아질까요?

    공밀레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문자 그대로 사람의 육신을 갈아넣어서 지탱되는 지하철 시스템이라는 게 존재하는구나, 그런 끔찍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시스템을 이용하고 살아가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인 셈이죠...
    난커피가더좋아
    지하철 요금을 올리면 안되고, 어르신들 공짜로 타게도 해야 하고. 우리는 정말 누군가의 희생위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책임감 있고 반듯하게 키우지 않겠다. 책임자 지시를 잘 따르면 개죽음만 남는다. 산산조각난 아이에게 죄를 다 뒤집어 씌웠다. 둘째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첫째를 그렇게 키운 게 미칠 듯이, 미칠 듯이 후회가 된다."
    피해자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죠
    헬조선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신뢰할 수 없는 사회...
    난커피가더좋아
    뭘 어디서부터 고쳐야지 모르겠습니다. 하...
    이제는 이런일에 글도쓰지않고 관련한 장문의 댓글도 달지않게 되었습니다. 이 에너지를 깊게 구겨넣고있어요. 저 자신은 인터넷에 글을 쓰다보면 뭔가 한 듯한 위약에 빠져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동하는 방법을 찾아볼게요.
    난커피가더좋아
    할 일을 찾아봅시다. 모두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말입니다.
    게롤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젊다고도 하기 힘든 그 어린 나이에 꿈을 채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청춘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April_fool
    안타까운 죽음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1명 사망·5명 매몰(2보)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01/0200000000AKR20160601029251060.HTML
    난커피가더좋아
    하아...비극이 또 ..ㅠㅠ
    April_fool
    [한겨레] 하청노동자 죽음 내몬 ‘4각 카르텔’ 깨야 산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7463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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