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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5/31 00:41:22 |
Name | 난커피가더좋아 |
File #1 | 또_하나의_죽음.jpg (48.2 KB), Download : 5 |
Subject | 또 다른 젊은이의 죽음 |
홍차넷에선 아직 언급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기사 링크 걸고 짧은 글 하나 남깁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287586&ref=A 아시다시피 또 한 명의 젊은이가 죽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는데, 위에 링크한 기사를 보니 완전히 묻히진 않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한국사회에서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안전 문제, 특히 여성이 느끼는 일상에서의 공포 등에 대해 깨닫게 해 준 사건이었다면, 이 사고는 일종의 '사회적 타살'로서, 이 나라에서 청년이자 비정규직으로서 살아가는 지독함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 속에 그가 끼니를 때우던 컵라면이 참 서글퍼서 잠시 울컥해졌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또 하나의 죽음에 마음이 참 착잡해지고 역시나 또 미안합니다. 외주와 하청의 이중착취구조도, 2인1조를 규정으로 만들어놓고 사실은 할 수 없는 노동강도를 부여한 뒤 '규정위반'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고인 가신 그 곳에는 없으리라 믿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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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관해 몇몇 기사들을 찾아보다가 중단했는데... 이게 벌써 2호선에서만 세 번째 똑같은 사고잖아요? 이쯤 되면 거의 (미필적)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예요.
2013년에 성수역, 작년에 강남역에 이어 이번에도 똑같이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어요. 이번 희생자는 19세의 어린 청년이라 좀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더 충격적인 건 2013년과 이번에 사망한 희생자가 동일한 외주업체인 은성 PSD소속이란 거예요.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외주업체(한겨레는 이 업체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더군요)에서, 도... 더 보기
2013년에 성수역, 작년에 강남역에 이어 이번에도 똑같이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어요. 이번 희생자는 19세의 어린 청년이라 좀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더 충격적인 건 2013년과 이번에 사망한 희생자가 동일한 외주업체인 은성 PSD소속이란 거예요.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외주업체(한겨레는 이 업체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더군요)에서, 도... 더 보기
이 사건에 관해 몇몇 기사들을 찾아보다가 중단했는데... 이게 벌써 2호선에서만 세 번째 똑같은 사고잖아요? 이쯤 되면 거의 (미필적)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예요.
2013년에 성수역, 작년에 강남역에 이어 이번에도 똑같이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어요. 이번 희생자는 19세의 어린 청년이라 좀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더 충격적인 건 2013년과 이번에 사망한 희생자가 동일한 외주업체인 은성 PSD소속이란 거예요.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외주업체(한겨레는 이 업체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더군요)에서, 도저히 죽을 수 없는 장소에서 사람이 죽는데 외주업체를 변경하지도 않았어요. 그 말은 그 어떤 하청이 들어오더라도 원청인 서울메트로 밑에서는 똑같이 일하게 될 뿐이라는 이야기겠죠. 서울메트로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자회사를 만들어 스크린도어를 관리하겠다고 하는데, 자회사로 전환하면 나아질까요?
공밀레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정말 문자 그대로 사람의 육신을 갈아넣어서 지탱되는 지하철 시스템이라는 게 존재하는구나, 그런 끔찍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시스템을 이용하고 살아가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가해자인 셈이죠...
2013년에 성수역, 작년에 강남역에 이어 이번에도 똑같이 스크린도어 수리공이 사망했어요. 이번 희생자는 19세의 어린 청년이라 좀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더 충격적인 건 2013년과 이번에 사망한 희생자가 동일한 외주업체인 은성 PSD소속이란 거예요.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외주업체(한겨레는 이 업체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더군요)에서, 도저히 죽을 수 없는 장소에서 사람이 죽는데 외주업체를 변경하지도 않았어요. 그 말은 그 어떤 하청이 들어오더라도 원청인 서울메트로 밑에서는 똑같이 일하게 될 뿐이라는 이야기겠죠. 서울메트로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자회사를 만들어 스크린도어를 관리하겠다고 하는데, 자회사로 전환하면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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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죽음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1명 사망·5명 매몰(2보)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01/0200000000AKR20160601029251060.HTML
[연합뉴스]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1명 사망·5명 매몰(2보)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01/0200000000AKR201606010292510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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