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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4/24 13:52:43
Name   눈부심
Subject   서로의 연봉을 다 아는 나라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납세내역이 공개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물론, 얼마만큼의 자세한 내역까지 공개하느냐, 정보를 요구할 때 남의 납세내역을 알고자 하는 이유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기준은 다르다고 해요. 그치만 기본적으로 '내가 얼마를 버느냐'는 공공지식처럼 공유된다고 해요. 영상에는 노르웨이가 나오네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경제학자인 리카드도 페레즈-트루글리아(?)의 노르웨이 전납세자의 납세공개에 대한 연구는 두 가지 요소를 담고 있어요. 하나는 노르웨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 년에 두 번 실행한 행복도 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납세내역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대중의 생각이에요. 참고로 노르웨이는 남의 수입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대신 누가 내 수입내역을 들여다봤는지도 공개가 된대요. 그리고 납세자만 접근이 가능해요. 

노르웨이에서 수입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대중은 그닥 달가워하지 않는데다 수입공개 때문에 행복도가 더 벌어지게 된대요. 사촌보다 더 버는 걸 알고 신이나거나 덜 버는 걸 알고 기분이 상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요.

그치만 납세내역공개로 사회는 더 공정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이런 정책이 탈세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어떤 사원이 동료들에게 직함과 연봉을 공유하는 파일을 돌렸다가 화재가 된 적이 있대요. 회사가 불편함을 표시해서(공유는 가능하지만 사원의 온라인사이트가 안정성이 없다며 핑계) 그 파일을 내렸다고 하는데 실은 연방법률에 의하면 연봉공유가 불법이 아니라고 하네요. 오히려 기업이 사원들 사이의 연봉공유를 억압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대요. 전 연봉공유하는 것이 불법인 줄 알았어요. 아니구나~. ( http://fusion.net/story/174299/salary-sharing-at-google/ )

미국에선 서로의 연봉을 모르고 공개를 굉장히 꺼리거든요. 회사가 싫어해서요. 그런데 노르웨이에선 납세내역이 몽땅 공개되니 회사원들끼리 얼마 버는지 다 알겠네요.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은 정말 딴 세계에 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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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ril_fool
    저는 MS 리서치에서 저런 연구를 한다는 것이 더 신기합니다.
    눈부심
    연구에 돈 많이 드는데 영리회사에서 저런 연구하니까 신기하긴 하네요.
    Bernardeschi
    뭐 싱크탱크일테니 여러가지 연구를 할듯 합니다.
    STARSEEKER
    회사는 연봉이란걸 판매하는 입장이니 노르웨이같이 완전경쟁시장이 되면 노동자들 입장에선 좋겠네요.
    연봉이 좀 올라가는 효과가 있으려나요..?
    눈부심
    아마도 여성들이 \'나는 왜 이것밖에 안 주냐\'고 할 것 같기도 해요.
    누가 내껄 들여다봤나 알 수 있는 점이 좋네요 ㅎ 서로 예의를 지키려면 서로 안 보겠죠? 그래도 들여다보는 자는 블랙리스트에....
    눈부심
    누가 흙수저 금수저인지도 다 알 것 같아요. 사회만 공정하다면야 전 오래 일하고 조금 버는 거 공개돼도 전~혀 쪽팔리지 않을 것 같아요.
    regentag
    한국은 연봉을 공개하는게 불법인가요? 저는 연봉이 공개되어 있는 직업(군인)이라.
    눈부심
    옆집 떡가게가 얼마 벌었는지도 다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띠용스러운 것 같아요 킄.
    마르코폴로
    노르딕 국가들 같은 복지사회에선 공동체 구성원 간의 상호감시 -무임승차방지나 재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가 중요하다 보니 언급하신 부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서로 간에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중요할 테니까요. 결혼 유무나 질병 정보 같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 공동체 유지와 관계없는 사항들은 철저히 보호해주기도 하고요. 어쨌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가능한 제도 같아서 부럽기도 하네요.
    눈부심
    저는 두려운 게 양극화나 신뢰하지 못하는 공동체가 오래 유지될 때 사람들한테 살짝이라도 유의미한 생물학적 진화가 동반될까 무섭더라고요; 설마 그러진 않겠죠. 심리적 진화도 무섭지만요. 쉽게 지워지지 않는 각인이니까요. 언젠가 읽은, 미국의 빈곤지역에서는 가진 것이 없으니 손에 쥐는 족족 탕진하고 짧은 인생을 생존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생물학적으로도 생리가 조기에 찾아온다는 기사가 전 많이 충격이었거든요.
    덴마크에선 유모차를 식당 바깥에 두고 밥먹어도 사람들을 신뢰하는 수준이 60%라는 기사도 잊을 수가 없어요.
    마르코폴로
    미국의 경우 저소득층의 비만이 더 심해진다던데요. 걱정하시는 부분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이 생물학적으로 유의미할 정도의 변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회적으로 봤을 때 꽤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에 비만으로 인한 질병 등으로 인한 평균수명에서, 계층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자료도 본 것 같고요. 경제는 조금씩이라도 매년 성장한다는데, 누적된 문제점은 점점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고.
    눈부심
    말씀듣고 보니 좀 우려가 되기도 하는데 그러다가도 가끔 사회학자료라는 게 오히려 사람들의 편견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보통 저소득층 흑인들에 대해서 기름진 음식에 인스턴트푸드나 싸구려 가공식품을 소비하며 스스로 건강을 해치는 현명하지 못한 계층이라는 편견을 갖기 쉬운데 그게 사회학연구로 입증되기도 했어요. 반면, 오히려 저소득층들이 돈이 없기 때문에 더 알뜰하게 소비하지 햄버거만 줄창 사먹거나 그러진 않는다는 연구도 봤거든요. 정말 아껴서 먹으려면 양파, 감자 야채 잔뜩 쟁여놓고 고기 조금 넣고 스튜를 왕창 끓여... 더 보기
    말씀듣고 보니 좀 우려가 되기도 하는데 그러다가도 가끔 사회학자료라는 게 오히려 사람들의 편견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보통 저소득층 흑인들에 대해서 기름진 음식에 인스턴트푸드나 싸구려 가공식품을 소비하며 스스로 건강을 해치는 현명하지 못한 계층이라는 편견을 갖기 쉬운데 그게 사회학연구로 입증되기도 했어요. 반면, 오히려 저소득층들이 돈이 없기 때문에 더 알뜰하게 소비하지 햄버거만 줄창 사먹거나 그러진 않는다는 연구도 봤거든요. 정말 아껴서 먹으려면 양파, 감자 야채 잔뜩 쟁여놓고 고기 조금 넣고 스튜를 왕창 끓여먹으면 가공식품 사먹는 것보다 저렴해요. 상반되는 기사를 보고나서 인간의 연구란 상당히 불완전할 수 있겠다란 생각도 들고 쉽게 혹해선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저소득층이 비만이 많긴 한데 미국음식이 전체적으로 비만되기 딱 좋은 음식이 여기 저기 널렸어요. 아마 돈들여 헬스장 회원권을 끊고 어쩌고 하는 비용을 저소득층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하고 참 모르겠더라고요.
    절름발이이리
    연봉 공개가 불법일리는 없고, 단지 회사에서 고용계약서에 공개하지 말라는 조항을 넣는 거죠.
    회사 입장에서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는 이유는 뻔한 것이고요.
    눈부심
    연봉을 공유하는 것을 억압할 수 없는데 고용계약서에 공개하지 말라는 조항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가요. 법은 제가 완전 무지한 영역이라 그동안 불법인 줄만 알고 있었어요. 구글에서 저런 일이 있었다니 신기한 거 있죠. 연봉공개사이트 만든 사람이 분란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그냥 거뒀다고 하더라고요. 회사 그만두고 학업에 매진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나 봐요.
    절름발이이리
    형사상 개인의 자유연애를 억압할 수는 없지만, 결혼이라는 민사 계약으로 막는거랑 비슷한거죠 뭐.. 그리고 아무리 계약서에 조항이 있어도, 실제로 연봉공개를 감행했을 때 막상 회사가 할 수 있는 제약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기껏해야(?) 인사상 불이익 정도.
    파란아게하
    제목만 보고 서로 연봉 캐묻는 오지랖에 대한 내용인가 했더니
    제 생각이 짧았군용
    눈부심
    그냥 \'납세내역을 공개하는 국가\' 했다가 재미가 없어서 바꿨어영 킄.
    세계구조
    불편하기도 하고 알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성의준
    학생때 학원 땡땡이 치는 기분이랄까요?
    알면 후회할껄 알고 있으면서도 알고 싶고, 결국 알게되고나서 후회하는 ㅠㅠ
    눈부심
    탈세를 방지할 수 있다면야! 우리나라 망국병 중 하나가 탈세인 것 같아요.
    저는 송혜교를 보고 사람들이 탈세에 참 관대한가...란 생각도 들고 좀 신기했어요.
    sway with me
    미국 공립대학에 연수 와 있는데, 여기는 모든 직원의 연봉이 공개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일하는 연구소 사람들의 연봉을 한 번 싹~ 훑어 봤는데, 그걸 보고 나서 나중에 회의 같은데서 만나고 나니, 그 사람 얼굴을 볼 때 연봉이 떠오르더라구요. 묘한 경험이었습니다.
    눈부심
    전 재밌는게 주식이나 월세 주는 세컨하우스 등이 있는 사람들은 연봉 외 자본재산도 공개가 되잖아요. 구체적인 공개는 아닌지도 모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면 부수입이 있나 보다 알게 되잖아요. 이게 재밌는 것 같아요.
    sway with me
    어 그런가요? 자산까지 공개되는지는 몰랐는데요.
    갑자기 한 번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눈부심
    그건 제가 그렇게 추측했어요. 보통 세금 보고할 때 여러 가지 수입이 있으면 몽땅 묶어서 보고하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알 수 있는 걸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걸 수도 있겠네요.
    sway with me
    음. 일단 이 대학 공개 내역에는 연봉만 나와 있는 것 같네요.
    연봉이 대학에서 주는 급여와 연구비 등 펀드에서 받는 급여가 구분되어 있긴 해요.
    눈부심
    앗 이런 미스커뮤니케이션이..
    각 기관이나 사업장은 자신만의 연봉을 공개하는 거겠지만 노르웨이 국세청이 가지고 있는 자료는 개인의 모든 재산에 대한 납세내역을 다 가지고 있을테니 그걸 들여다 보면 남의 집 총수입이 훤희 다 보일 거라고 생각해서 드린 말씀이었어요. 미국 공립대학 말씀하셨는데 제가 노르웨이 국세청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sway with me
    앗 그렇군요.
    어떤 말씀인지 이제 이해했습니다.
    자산세가 있다면, 주식이나 월세 수입이 없더라도 자산의 크기도 짐작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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