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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3/26 20:54:08
Name   큐리오
Link #1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115333?sid=100
Subject   50조 원의 청사진과 2년간 멈춰있던 특별법
회원님들 최근 부산 지역구 돌아가는 모양새 보셨는지요. 커피 한잔하면서 기사들을 쭉 보다 보니 여야 두 후보의 스케일과 시간 감각이 극명하게 대비돼서 꽤 흥미로운 관전평이 나옵니다.

우선 주진우 의원이 발표한 낙동강 마스터플랜입니다. 국비 50조를 투입해 가덕도 고속철과 AI 클러스터로 서부산을 완전히 뒤집어놓겠다는 구상이죠. 처음엔 숫자가 워낙 커서 놀랐습니다만 솔직히 그동안 동부산에만 쏠려있던 인프라를 서부산으로 끌어오려면 이 정도 메가 스케일의 비전은 있어야 판이 바뀌지 않겠나 싶습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나오던 찔끔찔끔 땜질식 공약들만 보다가 모처럼 지역 발전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과 시원시원한 실행력이 엿보여서 내심 기대가 되더군요.

그런데 이 역동적인 청사진의 반대편에는 완전히 멈춰버린 기성 정치의 시계도 있습니다. 이번에 주 의원이 전재수 의원을 향해 당 지도부 5분이면 설득할 글로벌허브 특별법을 2년이나 팔짱 끼고 있었다고 매섭게 비판했더군요. 부산 시민들의 숙원 사업을 선거 직전까지 타이밍 재기용 인질극으로 썼다는 지적인데 참 씁쓸한 대목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 의원이 국회의원 세비를 받으면서 매년 순자산을 1억씩 늘렸다는 의혹까지 겹쳐지니 여러모로 입맛이 씁니다. 지역 법안은 2년이나 제자리걸음인데 본인의 통장 잔고만 초고속으로 우상향하는 이 기묘한 연금술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한쪽은 50조 규모의 거대한 미래를 밀어붙이는 불도저 행보를 보이고 있고 다른 한쪽은 5분이면 될 입법을 2년 묵히는 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담대한 실행력과 정체된 구태정치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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