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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6/01/01 00:14:35
Name   소반
Subject   2025년에 읽은 책을 추천합니다.
요약
책을 읽은 몇 달 뒤에도 생각이 나거나 여운을 남기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불변의 법칙>, <싯다르타>, <저스트 킵 바잉>, <돈키호테>가 그랬기에 추천합니다.

1.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
뭔가를 읽을 때 이런 질문을 던져보라. 이 정보나 지식이 1년 뒤에도 내게 중요할까? 10년 뒤에는? 80년 뒤에는?
그 대답이 아니오여도 괜찮다. 심지어 자주 그런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마 곰곰이 생각해보고 나면 시간이 흘러도 유효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할 것이다. 

책을 추천한다는 건 다른 책보다 먼저 읽을 만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기준을 어떻게 세울까요.

저자는 어떤 책이 몇 년 뒤에도 내게 유용하다면 그 책은 먼저 읽을 만하다는 유용한 성찰을 줍니다.
어떤 지식은 금방 사라지나 영속하는 지식도 있으니, 빠르게 바뀌는 사회에선 10년 뒤에도 여전할 지식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 책의 골자입니다.

전반적인 내용 또한 과거 그러했고 미래에도 그러할 사실들, 불변의 법칙들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챕터 20. 겪어봐야 안다 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책이 일러준 방법대로 미래에도 기억할만한 내용이 있는 나머지 책을 골랐습니다.

2.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그들 각자의 번뇌 속에서, 그들 각자의 행위 속에서, 삶을, 불멸하는 생명을, 범(梵)을 보았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 이것은 하나의 돌이네.”
이전 같으면 나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네. ‘... 이 돌도 변화의 윤회를 거치는 동안에 인간이 되고 정신이 될 수도 있는 까닭에 나는 이 돌에도 가치를 부여한다’라고.
그렇지만 오늘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이 돌은 돌이요, 이 돌은 또한 동물이요, 또한 신이요, 부처라고. 내가 이 돌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은 언젠가 이 돌이 이런 또는 저런 물건이 될 가능성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돌은 태초부터 영구히 그 모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불교에 대한 저자의 주석이라 할 수 있으며 구도와 성장의 문학적 표현만으로도 읽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내려두고라도, 앞선 책의 '겪어봐야 안다' 챕터를 종교라는 주제로 녹여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싯다르타는 경험을 통한 깨달음을 머리뿐 아니라 눈과 심장으로 받아들입니다.
깨달음은 한 번에 오기도 하겠지만 꾸준한 시간과 경험을 통해서도 올 수 있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3. 닉 매기울리, <저스트 킵 바잉>
“그냥 계속 사라.”는 문장이 만들어졌다.
내가 계속 사들이라고 권하는 것은 다양한 수익창출자산이다. 여기엔 주식, 펀드, 채권, 부동산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전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언제, 얼마나, 무엇을 살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계속 사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이 조언은 너무나 간단해서 뭔가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내용이 단순한 만큼 실천도 단순하게 하면 된다. 매일 음식을 먹는 것처럼 투자를 습관으로 만들어라.

올 해 투자는 이 책으로 시작해서 이 책으로 끝냈습니다. 재무제표나 상대가치평가, 산업 원자재 분석 같은 것들은 내려놓고 그냥 ETF만 샀습니다.
<불변의 법칙>이 보편적이라고 믿는 명제들을 담은 책이라면 <저스트 킵 바잉>은 가계부를 꾸려나가기 위한 저자의 지침을 담은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인용한 핵심 문장인 "그냥 계속 사라"가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데이터 기반 테스트, 재무 계획을 세우는 법을 다룹니다.

여러 이유로 추천하는데,
첫째로 재테크를 모르는 사람에게 권하기 좋아서입니다. 재테크를 몰라도 그냥 구매하면 되는 주장과 근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이 책의 핵심 주제가 그냥 사기만 해도 투자에 들일 시간을 취미와 주변 사람과 보낼 수 있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그만 벌기 위해 일을 합니다.
저자는 시장 수익률 이상을 얻으려는 노력하는 대신, 투자는 간단히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제안합니다.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4.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돈키호테>
「바로 그거야.」 돈키호테는 대답했다.
「그게 내 일의 절묘한 점이네. 편력 기사가 이유가 있어서 미친다면 감사할 일이 뭐가 있겠나. 핵심은 아무런 이유도 없는데 미치는 데 있는 것이야.

<싯다르타>가 구하고 얻는 이야기라면, <돈키호테>는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저스트 킵 바잉>에서, 저자는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예적금이 아닌 이상 고점에 물릴 수 있습니다.
돈키호테는 투자가 잘 안 되는, 오래 꿈꿔온 목표가 잘 안 풀리는 이야기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자식이 있으면 자식이나 키우고, 재산이나 살피시오. 바보 짓거리나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당신을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면서 세상을 돌아다니는 일은 그만두시오.
에스파냐 어디에 거인이 있으며, 라만차의 어디에 악당이 있단 말이오? 마법에 걸린 둘시네아니...

돈키호테는 이야기 곳곳에서 자신의 세계관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만나 잘 풀리진 않더라도 조리 있게 답변합니다.
사람들은 통장의 0 개수를 늘리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원합니다.
모두가 돈키호테만큼은 아니더라도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집일 수도 있고 꿈일 수도 있지요.

인물의 대사처럼 별다른 꿈 없이 바보 짓거리도 하지 않고, 시간 낭비도 하지 않고, 웃음거리가 될 일을 피하면서 재산을 쌓아나가는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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