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1/07 10:20:32
Name   모여라 맛동산
Subject   종교적/무교 가정 중 어디가 더 관대할까?
오늘 인터넷을 하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종교적 집안 어린이가 무교인 쪽보다 훨씬 더 이기적...기독교, 이슬람교 집안 대상으로 조사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1107010003952

제목이 살짝 자극적이긴 합니다만, 예전부터 궁금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연구 결과는 무교 집안의 어린이가 더 관대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경우엔 일부 기독교(인, 집안)가 좀 특이...하긴 해도
세계적으로 보면 기독교가 관대할 거라고 생각했던 터라 신기했습니다.

이 연구는 기독교, 이슬람교, 무교만 대상이 됐다고 합니다.
다른 종교는 표본이 적어서 제외됐다는 내용을 다른 기사에서 봤는데,
그 기사는 찾지 못해 링크를 못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이나, 주변의 모습을 봤을 때에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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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ril_fool
    http://redtea.kr/?b=3&n=1483
    이 글의 짤방을 재활용하면 되려나요?
    모여라 맛동산
    으엌 크크크크크
    레지엔
    그럴 수도 있지만 다른 요소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너무 높아서... 예컨대 무교라는 선택지가 일반화된 사회는 필연적으로 선진국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회에서 무교를 선택한 사람은 학력, 재산에서 평균보다 높다는 개연성 역시 존재하고요. 이걸 진짜 유아기의 종교적 도그마에 대한 노출의 문제로 환원하려면 결국 배타성과 형이상학적 폭력이 실물 행동으로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디자인해야할텐데 그런 연구가 가능할리가...
    모여라 맛동산
    그럴 수도 있겠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삼공파일
    관대하다는 게 뭔 말일까 기사를 눌러 보니 커런트 생물학은 무슨 초월 번역일까 의문점만 추가됐네요. 기자님 제발...
    April_fool
    전류 바이올러지 (?!)
    삼공파일
    www.cell.com/current-biology/abstract/S0960-9822(15)01167-7

    이 리포트인 것 같아요. 리포트라서 좌측에 PDF 버튼 누르면 전문 볼 수 있어요.
    Yato_Kagura
    종교가 없는 가정이 덜 보수적이다라는 조사결과만 가지고 종교가 보수적 가정분위기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될수 있다 라는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그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어린이중엔 불교가 가장관대하고 다음이 천주교 다음이 기독교였는데 정말 제일 답이 없는건 쥬니어유교였습니다. 어린애 입에서 군자 소인배 뭐 이런 말이 나오는데.
    1
    Ataraxia
    주니어 유교라니 크크크크 유교 탈레반 이후로 간만에 빵 터졌습니다.
    눈부심
    전 저 현상을 \'도덕적 면죄부\' 효과랑 연관시켰을 때 맥락이 통한다고 봐요.
    종교가 있는 가정일수록 해당종교가 추구하는 선악의 기준 내에서 나름의 신앙생활을 하는데 그 도덕기준이 세속의 도덕에 부합하든 않든 그것이 도덕이라고 굳건히 믿고 삶으로서 스스로에게 다른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수여하는 효과가 생긴다 봐요. 이를테면 사회심리실험이 증명했듯이 실험자가 피실험자에게 \'나는 환경을 지키는 사람이야\'라는 도덕 의식을 상기시킨 후 유기농식료품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했을 때, 아무 도덕적 의식을 상기시키지 않고 유기농식료품가게... 더 보기
    전 저 현상을 \'도덕적 면죄부\' 효과랑 연관시켰을 때 맥락이 통한다고 봐요.
    종교가 있는 가정일수록 해당종교가 추구하는 선악의 기준 내에서 나름의 신앙생활을 하는데 그 도덕기준이 세속의 도덕에 부합하든 않든 그것이 도덕이라고 굳건히 믿고 삶으로서 스스로에게 다른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수여하는 효과가 생긴다 봐요. 이를테면 사회심리실험이 증명했듯이 실험자가 피실험자에게 \'나는 환경을 지키는 사람이야\'라는 도덕 의식을 상기시킨 후 유기농식료품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했을 때, 아무 도덕적 의식을 상기시키지 않고 유기농식료품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한 팀보다 쇼핑 후 정크푸드를 사먹는 비율이 더 높았던 것과 비슷하죠.
    종교가 끼어들면 이 도덕적 면죄부효과가 큰 파급력을 발휘할 것 같아요. 종교에서 선악의 기준은 상당히 이분법적이고 종교자체가 커다란 믿음을 요하잖아요. 신을 섬기는 행위는 신이 도덕이니까 도덕의식을 늘상 상기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잖아요.
    이런 면죄부효과는 약하나마 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일 거예요.
    저희 시아주배가 무신론자인데 \'자칭\' 세계의 가난을 타파하기 위해 3D 프린터를 세 대나 집안에 두고 무슨 프로젝트에 임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집안에서는 청소도 한 번 안하는 위인에 냉장고 손잡이에 딸기쨈 묻혀놓고 티비리모콘에 버터 범벅을 해 놓고 카펫에 커피 쏟고 여럿이 쓰는 거실이며 부엌 어질러 놓고 식구들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안 하면서 미안한 줄 전혀 모르는 휴먼인데 그 뻔뻔함은 바로 그 빈곤을 타파한다는 대의에 매몰돼서 스스로에게 도덕적 면죄부를 이미 씌워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시아주배 먄)
    아케르나르
    그냥 위생관념에 관대하신 분인거 같은데요...
    눈부심
    오..... 관대한 사람이었다니..
    잘 해줘야겠어요.
    근데 우리 시아주배 생각하면 제 표정이 왜 이런 것이죠!
    .\\ /.
    레지엔
    그래서 남편이 아닌 것이죠...(..)
    눈부심
    그게 고마워서 잘 지내고 있숴요 크크.
    켈로그김
    1. 레지엔님과 비슷한 관점으로, 실험설계상 종교(원인) - 이기적(결과) 라고 인과관계를 확신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인) - 종교(결과1), 이기적(층위가 다르지만 결과2) 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파란아게하
    엄마 아빠가 관대한 아이들이 관대할 듯?
    관대함의 방향성만 제기된다면 생각해볼만한 문제일듯한데... 예술지상주의자가 저자거리의 노래가락에 관대할 수 없고, 미션의 신부는 자본주의적 순백의 소탈함을 가지고도 미개인의 정신을 자신의 종교적 도그마로 투탈하려했으니 관대하다 볼 수 없겠죠. 문제는 아이들이라 아직 가치관 정립이 안되었다는것인데... 이건 너무 변수가 많고...
    웨지우드
    단순하게 이타심을 측정하는 데에 있어서 \'스티커를 나눠주는 행위\'가 적합한 측정방법인지 의아합니다. 가정형편에 따라서 좀 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스티커(따위)를 잘 나눠줄 수도 있는거고, 가정환경이라는게 오로지 가정의 \'종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좀 더 자세한 실험의 통제변인을 살펴봐야할 것 같네요. 또한 개인적으로는 \'도덕성\'은 왜 측정한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저건 \'규범성\'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에 따른 대답이 아닐까 싶은데...
    눈부심
    [Children from religious households are more likely to be identified by their parents as more empathic and more sensitive to the plight of others. They also believe that interpersonal harm is more ‘‘mean’’ and deserving of harsher punishment than non-religious children.
    Thus, childre
    ... 더 보기
    [Children from religious households are more likely to be identified by their parents as more empathic and more sensitive to the plight of others. They also believe that interpersonal harm is more ‘‘mean’’ and deserving of harsher punishment than non-religious children.
    Thus, children who are raised in religious households frequently appear to be more judgmental of others’ actions, while being less altruistic toward another child from the same social environment..]

    PDF파일 읽어보니까 \'도덕적 면죄부\'효과가 언급되긴 해요. Moral licensing이라고 하는데 종교적인 가정의 부모가 비종교적인 가정의 부모보다 아이에게 남을 잘 이해하니, 타인의 고통에 대한 배려가 있니와 같이 도덕적인 행위에 대해 구분짓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고, 따라서 종교적인 가정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보다 타인과의 교류에서 해를 끼치는 일이 나쁜일임을 더 잘 인지하는 편이라 잘못을 저지른 이에 대해 더 가혹하게 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대요. 이 때문에 남들에게 도덕적 잣대를 더 심하게 갖다대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반면 이타심은 덜하다는군요.
    [The phenomenon of moral licensing is well established in a variety of domains including prosocial behavior. It can disinhibit selfish behavior and reduce prosocial behavior [28] and may account in explaining how children raised in religious households, who are perceived to be more empathetic and sensitive to justice, are in fact less altruistic to their own class mates.]
    도덕적 면죄부효과라는 건 이기적기고 덜 사회적인 행동을 발현시키기도 하는데 종교적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가정에서 공감력이 뛰어나다거나 정의에 민감하다는 소리를 들은 애들일수록 급우들에 대한 이타심은 덜하다고 하네요.

    사회경제적 환경도 고려를 했는데 1이 초등교육만료이고 6이 석박사 학위만료의 교육수준이라면 평균이 4.6 이고 표준편차가 1.24, 초등교육만료자는 전체의 1%미만이었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변수요인이 되지 않도록 데이타에 적용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웨지우드
    오, 궁금했던 부분들인데, 먼저 확인하시고 정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세계구조
    개인적인 경험이라면... 기독교 신자 친구들이 좀 더 이기적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어쩌다 우연이라고 보네요. 통계가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어쩌면 종교인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그러지 않으니 더 이기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일 수도?
    개평3냥
    선입견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기독교쪽은 일단 거리감을 가지게 됩니다
    따뜻함이 안느껴진다고 할까
    천주교와 불교는 친근함 그리고 뭔가 인간적인 내음을
    느끼는데 기독교는 그런게 부족해보여서
    관대한 개장수
    확실한건 제가 제일 관대합니다.

    책임 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는데 개인적 경험에 관련해서는 최근에 일화가 하나 있네요.
    어떤 친구가 좀 모자란 애를 괴롭혔는데 모자란 친구가 집에 가버려서 다음 수업시간에 죄책감이 들었다고, 친구한테 사과하고 회개해야겠다고 했어요. 선생님이 얘길 듣곤 회개하면 죄가 사한다는 논리가 맘에 안든다고 하셨는데 그 친구가 모자란 애를 괴롭혔는다는 거 보다 그 행동으로 기독교를 욕보였다는거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해서 죄의식을 느끼고 하루종일 침울해하더라구요..
    근데 이건 종교가 문제가 아니고 이 친구 생각이 좀 다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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