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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03/15 22:04:28수정됨
Name   경주촌박이
Subject   22살. 정신병 수급자 고졸.
당시 공시 및 대학 관련하여 글을 남겼었고,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제 글을 읽어주시고 조언을 남겨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약 한달간 공부를 하다가 전역을 약 2주일 앞두고서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네요.

저는 원래 기초생활수급자에 한부모 가족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조울증에 걸리신 어머니 곁에서 자라다가, 어머니도 병이 너무 심해져 같이 죽자. 아빠는 쓸모없다 등···. 당시의 저에겐 충격적인 말씀들응 하셨고. 중학생 때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셨기에 저는 고등학교 기숙사를 들어가기 전 약 2년 정도를 혼자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는 구미의 모 마이스터고. 당시 중학교 내신 8%였던 저는 그 학교가 당시 기준으로 중학교 내신 10% 이내의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학교였기에. 큰 문제없이 입학하였습니다. 집안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상황이 너무 어려웠고. 대학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국가장학금 같은 제도에 대해 알 수도 있었고요. 그렇게 저는 제 적성과 흥미에 맞지 않는 고등학교 3년을 보냈습니다. 성적은 약 2~30%를 유지했었지만 취업은 되지 않았습니다. 삼성, 포스코, 현대 등등. 내로라할 기업들에 너무 부족한 자격증 스펙들로 지원한게 원인이겠네요.

그렇게 저는 바로 군입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조울증 및 강박증으로 군생활에 어려움이 있어 공익 전환되었고, 지금 소집해제 2주를 앞두고 공익생활중입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 놓았었던 교과목 및 9급 공시 준비를 하면서 그래도 할 수 있겠다···. 란 생각을 했는데, 그건 제가 수급자라 9급 공무원 저소득 전형 및 대입에 기균전형을 쓸 수 있었기에 나온 자신감이었습니다.

오늘에서야 갑작스레 제가 소집해제를 하게되면 수급자 혜택이 모두 정지되고, 제가 쓰려고 했던 9급 공무원 저소득 전형 및 대학 기균전형을 쓸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되니 갑자기 숨이 턱 막혀옵니다. 저소득 전형은 일반 전형과 달리 컷이 평균 20점 가량 낮고, 기균전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수능이든 공시든 노베이스, 9등급에 가까운 제가 전역 2주를 앞두고 이러한 얘기들을 듣게 되니 정신이 차려지지가 않네요.

제가 과연 진짜로 공시를 하는게 맞을까요? 저번에 조언 주셨던 분들 글 보고 해보자! 나는 저소득이니까 그나마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뛰어들어 하루에 4시간 가량 퇴근하고 공부를 했었는데. 연필이고 펜이고 쥐어지지가 않네요.

푸념 너무 길게 늘어뜨려 죄송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소집해제를 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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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햄스
    아이고.. 우선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ㅠㅠ 어떤 말씀을 드려도 그 힘든 인생을 제가 위로해드릴 수 없겠지만 일단 고생 많으셨어요. 공익생활하며 공부까지 하느라 고생 많으셨고 퇴근 뒤 4시간씩 공부하신 것도 정말 대단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럼에도 경주촌박이님께서 공시를 통과 못할 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 우선 마음을 추스리시고 (지금은 너무 먼 말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자신의 적성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주위에 도움이 되어주시거나, 대화를 할 만한 예전 학교 선생님이나 친한 복지사, 친척이나 친구 ... 더 보기
    아이고.. 우선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ㅠㅠ 어떤 말씀을 드려도 그 힘든 인생을 제가 위로해드릴 수 없겠지만 일단 고생 많으셨어요. 공익생활하며 공부까지 하느라 고생 많으셨고 퇴근 뒤 4시간씩 공부하신 것도 정말 대단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럼에도 경주촌박이님께서 공시를 통과 못할 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 우선 마음을 추스리시고 (지금은 너무 먼 말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자신의 적성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주위에 도움이 되어주시거나, 대화를 할 만한 예전 학교 선생님이나 친한 복지사, 친척이나 친구 분 등이 있으실까요? 저희는 촌박이님을 인터넷으로만 접하니, 더 한정된 정보 속에 있거든요. 이곳에도 물론 글을 계속 써주시되, 주위에도 한번 용기 안 났던 사람에게도 연락을 해보셔서 더 폭넓은 의견을 접해보는 것도 좋으실 것 같아요.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저는 전부터 경주촌박이님이 글도 잘 쓰셨고 어려운 환경에서 성적도 좋으셨기에 9급 공무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직렬, 지역 선택에 따라 경쟁률이 낮은 곳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공부를 조금 좋아하시는 성향이실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홍차넷은 주로 그런 분들이 끌려서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9급 공무원이 가능한지는 학원 등에서 모의고사나 여러 추이를 보면서 또 한번 알아봐야 할 문제겠지만, 한편으로는 9급 공무원 외에 살 길도 많단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는 것일까봐 되게 겁이 나요. 꿈이나 어떤 목표를 겨우 붙잡고 계신데 부정하는 걸까봐. 그런데 제가 보기에 경주촌박이님은 충분히 멋진 사람이세요. 아직까지는 학교나 공익 같은 제한된 공간 안에 갇혀있으셨잖아요. 그래서 못 느끼는 거지, 나가면 의외로 생각보다 돈 벌고 먹고 살 건 있는 나라거든요. 혹시 지금 생각하는 진로 목록이 어떻게 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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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촌박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번에도 댓글 남겨주셨기에 기억이 납니다. 사실 꿈이라고 해도, 초등학생 때 잠시 만졌었던 포토샵. 일러스트 쪽말고는 크게 관심을 두었던 적이 없네요. 어려은 집안사정상 저는 항상 돈을 추구했었고, 어릴때는마냥 제가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하여 돈을 왕창 벌고 부모님한테 효도하는···, 그런 평범한 직장인을 바랬습니다만.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네요. 교대근무, 취업난이도, 몸 건강 등등 제겐 너무나도 큰 바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TV서 본 평범한 직장인이 오히려 제가 가장 원했고, 가장 되기 힘든 분야인 것 같... 더 보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번에도 댓글 남겨주셨기에 기억이 납니다. 사실 꿈이라고 해도, 초등학생 때 잠시 만졌었던 포토샵. 일러스트 쪽말고는 크게 관심을 두었던 적이 없네요. 어려은 집안사정상 저는 항상 돈을 추구했었고, 어릴때는마냥 제가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하여 돈을 왕창 벌고 부모님한테 효도하는···, 그런 평범한 직장인을 바랬습니다만.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네요. 교대근무, 취업난이도, 몸 건강 등등 제겐 너무나도 큰 바램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TV서 본 평범한 직장인이 오히려 제가 가장 원했고, 가장 되기 힘든 분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진로를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당장은 진로든 뭐든···, 몸과 정신건강에 영향이 큰 교대근무쪽을 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또한 안정된 직장을 바라고요.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적은 초봉임에도 공무원을 바랬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안정된 직장이 아닌 단기학원선생, 두분다 학원강사를 하시는 분들이었기에 더더욱 그쪽에 마음이 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항상 불행해하셨거든요.

    너무 찡찡대기만 했지만. 그만큼 제겐 지금 확실한 길. 가야만 하는 길. 그런 길이 없는 것 같아요. 항상 돈만을 바라봤고 20대가 되서야 제 몸과 정신이 마냥 생산직을 하기엔 도저히 못 버틸 약한 놈이라는걸 깨달았으니까요. 주위 부모님도 노가다···, 정신병원 생활중이셔서 조언을 마땅히 얻을 곳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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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햄스
    아.. 읽으면서 '아니. 포토샵과 일러스트도 하실 줄 안다고?!' 하고 놀랐습니다. 지금 상당히 터널 시야에 있으실 수 있는데 제가 읽기에는 본문에서 '4시간씩 공부하셨다고?!' 하고 놀랐고, 정말 장점이 많으신 분입니다. 제가 괜히 위로하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닌 걸 알아주세요. 분명 맞는 자리를 찾아내실 수 있을 겁니다. 당장 포토샵, 일러스트를 할 줄 알고 고등학교에서 여러 실습 경험 있는 것만 잘 버무려서 써도 이런저런 자리가 없진 않을 거예요.

    저도 집안에 정신병력이 있고 저도 그에 영향을 받아왔기에 '평범한' 직장인... 더 보기
    아.. 읽으면서 '아니. 포토샵과 일러스트도 하실 줄 안다고?!' 하고 놀랐습니다. 지금 상당히 터널 시야에 있으실 수 있는데 제가 읽기에는 본문에서 '4시간씩 공부하셨다고?!' 하고 놀랐고, 정말 장점이 많으신 분입니다. 제가 괜히 위로하려고 드리는 말씀이 아닌 걸 알아주세요. 분명 맞는 자리를 찾아내실 수 있을 겁니다. 당장 포토샵, 일러스트를 할 줄 알고 고등학교에서 여러 실습 경험 있는 것만 잘 버무려서 써도 이런저런 자리가 없진 않을 거예요.

    저도 집안에 정신병력이 있고 저도 그에 영향을 받아왔기에 '평범한' 직장인이라 칭한 직업과 같은 건 어려웠고, 그때 제가 느꼈던 절망감도 생생하기에 어떤 느낌이실지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당장 갈 수 있는 길이 안 보이는 느낌이실 거예요. 그리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안정적인 일자리를 바라신다는 것도 이해했습니다.

    당장 삶이 막막한 분께 계속 적성을 질문 드렸던 것 같아 죄송하지만, 정신질환이 경증으로 있는 분들은 '적성 맞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하게 되었을 때 무척이나 질환이 좋아지는 것을 봐왔어서, 이제 사회의 초입에 있으시기에 더 맞는 길을 찾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이 한편에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매우 초조하실 걸 알고 있지만, 반드시 돈을 벌게 되실 거고 점점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실 겁니다. (위안이 되실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아버지가 양극성 장애로 강제입원된 적 있습니다. 나아가 아버지에게 오랫동안 폭력을 당해왔어서 저도 정신병력이 있는데, 지금은 매우 나아졌습니다.) 9급 공무원 합/불합 컷과 관련해서는 저는 친구 중 지역인재로 충청도에 일행 9급 하는 친구 한 명만 있는데 요 근래 연락도 잘 안 되어서 세세하게는 모르겠네요. 다만 아마 다른 분들도 댓글 달아주실 텐데, 생각보다 다른 길도 불안정하진 않단 걸 아시게 될 수도 있어요. 일단 당장 어떤 일을 하든 약간의 구직 기간은 보내셔야 할 텐데, 그 시간을 버틸 돈과 마음의 힘은 있으신가요?
    경주촌박이
    맞아요. 사실 공시가 어렵게 될 경우엔 제 학력이나 능력상 공사판, 흔히 말하는 노가다쪽이랑 현장쪽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22살동안은 군적금 모아논 천이백만원으로 어찌 학원이나 헬스 등의 좀 제 능력을 가꾸는 활동을 할 예정인데, 마음의 힘이 제겐 부족할 것 같네요. 항상 실패만을 겪어왔고, 마이스터고 특성상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워 다른 이들과 항상 비교하며 자학해왔고요. 정신과도 다니고는 있지만 약만 타갈뿐, 예비군 면제라던지. 그런 부분에선 도움이 전혀 안되니까..

    견문을 높이고는 싶지만. 인터넷등지를 보면은 고졸... 더 보기
    맞아요. 사실 공시가 어렵게 될 경우엔 제 학력이나 능력상 공사판, 흔히 말하는 노가다쪽이랑 현장쪽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22살동안은 군적금 모아논 천이백만원으로 어찌 학원이나 헬스 등의 좀 제 능력을 가꾸는 활동을 할 예정인데, 마음의 힘이 제겐 부족할 것 같네요. 항상 실패만을 겪어왔고, 마이스터고 특성상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워 다른 이들과 항상 비교하며 자학해왔고요. 정신과도 다니고는 있지만 약만 타갈뿐, 예비군 면제라던지. 그런 부분에선 도움이 전혀 안되니까..

    견문을 높이고는 싶지만. 인터넷등지를 보면은 고졸은 결국 생산직, 또는 교대근무하다가 버려질 부품같은 운명이다. 라는 말들을 많이 듣고 봐요. 사실 그런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서, 인정하고싶지 않아서 항상 발버둥쳐오고, 그런 도피성 마음가짐으로부터 공시를 준비해보자! 이런 마음에 지금 펜을 잡고 있는 것 같고요. 그냥, 쉬고싶은데. 제 나이도 그렇고, 아무것도 없는 능력, 학력, 스펙 등등···. 모든게 저를 힘들게 할 뿐이니 인생이 잘못된 것 같아요. 분명 공부를 그리 못하진 않았는데, 어느새 사회에선 제가 9등급에 대학도 못 간 고졸이 되어버리니까..
    https://youtu.be/2RpPUkHQPwk?si=DiC-TWVARyXqHmmM
    특성화고 학생들이 정부에 따질 수밖에 없는 이유 | 특성화고 학생들을 모아보았다
    등 씨리얼 같은 양질의 컨텐츠를 보시는 게 더 위로가 되실 것 같아요. 일단 하나 명심하셔야 할 건.. 인터넷에 떠도는 말의 99%는 쓰레기고 1%는 쓰레기 아닌 척하는 무맥락의 말입니다.

    삶의 맥락과 진짜 이야기는 얼굴 걸고 상호작용하는 밖에 있어요. 고졸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엄청 많은 건 알고 있어요. 근데 적어도 인터넷 이야기는 보지 마세요... 더 보기
    https://youtu.be/2RpPUkHQPwk?si=DiC-TWVARyXqHmmM
    특성화고 학생들이 정부에 따질 수밖에 없는 이유 | 특성화고 학생들을 모아보았다
    등 씨리얼 같은 양질의 컨텐츠를 보시는 게 더 위로가 되실 것 같아요. 일단 하나 명심하셔야 할 건.. 인터넷에 떠도는 말의 99%는 쓰레기고 1%는 쓰레기 아닌 척하는 무맥락의 말입니다.

    삶의 맥락과 진짜 이야기는 얼굴 걸고 상호작용하는 밖에 있어요. 고졸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엄청 많은 건 알고 있어요. 근데 적어도 인터넷 이야기는 보지 마세요.

    제 친구 중 특성화고 출신 아이(금융 쪽이었음)도 결국 대학에 다시 갔고, 그 아이 친구들도 대체로 그랬던 거 같아요. 대학을 지원해주는 학교를 가거나 야간대를 가거나. 찾아 보니 개발자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기술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곳을 가거나 하는군요. 그외에 외국어나 운동실력으로 승부를 보려던 친구들도 생각나네요… 많이들 콜센터 알바를 했던 기억도 나고요.

    또 찾아보니 중소기업에서 어떻게든 시작하기, 공기업(한국수력원자원 등) 고졸특채, 요리나 군 같이 아예 새로운 체계에 다시 편입되는 곳 등.. 아마 워홀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 같고요. 선생님께는 이런 고민과 공감대를 나눌 ‘진짜 사람’이 필요해요. 의외로 밖에선 중소기업 사장님들 중 선생님 같은 직원 신경쓰여 잘해주는 분도 있거든요. 그런 경험은 인터넷에 안 올라와요. 인터넷의 감정 배설은 신경쓰지 마세요. 인터넷대로라면 지금 의사들은 다 사이코패스랍니다.

    일단 몸과 마음이 힘드신 상황이면 최대한 현장 쪽은 잠시 피해보세요. 코인노래방 알바처럼 몸 덜 쓰고 사람 덜 만나는 알바도 분명 존재하거든요. 지금 사회가 학력으로 사람을 구분짓고 수치심 주는 상황은 분명 맞아요. 그리고 그 감정을 부정하고 싶지 않고, 씨리얼 영상 등으로 위로를 받으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다만 확실한 건 그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시면 안 돼요.

    어려운 이야기인데, 드릴 수밖에 없는 건데 자신이 받는 불행과 차별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지 않게 해야 해요. 불행을 사랑해버리면 안 돼요. ‘이건 몇몇 인성 나쁜 사람들이 날 보고 지들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소리지. 진짜 내가 아니다.’ 하고 적어도 자신만큼은 내가 미래에 김동연 급 고졸 신화일 수도 있잖아? 라고 자기자신을 믿어주셔야 해요. (아무나 예시를 든 거예요) 마지막 줄에서 저도 억울함이 느껴지지만, 한편으로 분노는 나의 힘이기도 하잖아요.

    말이 길어졌는데 9급을 하시든, 취성패를 알아보시든간에 ‘좋은 사람’을 만나 일단 스트레스 적은 직장에 가셔서 일해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시야가 넓어질 수 있는 직장으로요. 그리고 여기에 기술직이나 농사하는 멋진 분들 계시는데, 그 분들 얘기도 찾아 읽어봐요. (AMA 가보세요) 아 참, 그리고 제 남자친구 육군 동기들이 거의 고졸인데 다들 너무 잘 살고 소득이 높아요. 마트도 하고 바텐더도 하고 인테리어도 하고 .. 부모님 직업 영향으로 혹 공부 쪽으로 자기도 모르게 생각이 많이 가실 수도 있어요. 그것도 자기 성향이니 길이지만, 세상에 정말 길이 많단 걸 알려드려요. 이걸 믿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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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촌박이
    감사합니다. 상황이 항상 제 예상과는 다르게, 그것도 최악으로 치솟다보니 감정이격해지고 세상을 혐오하는 마음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대학도 멀쩡히 간 사람들이 기초수급자 제도로 쉽게 취업하고, 분명 그런 부류만 있는게 아닌데 그런 사람들을 보고 인생에 허탈함도 다소 느꼈고요.

    선생님 말대로 제겐 고민을 토로할 상황이나 사람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저보단 본인들 상황이 더욱 힘들었고, 제 힘듬을 말할때면 그것도 못 버티냐. 좀만 버텨보자··· 등, 제 마음에 와닿지 않는 조언들만 해주셨고 그게 곪아 지금의 ... 더 보기
    감사합니다. 상황이 항상 제 예상과는 다르게, 그것도 최악으로 치솟다보니 감정이격해지고 세상을 혐오하는 마음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대학도 멀쩡히 간 사람들이 기초수급자 제도로 쉽게 취업하고, 분명 그런 부류만 있는게 아닌데 그런 사람들을 보고 인생에 허탈함도 다소 느꼈고요.

    선생님 말대로 제겐 고민을 토로할 상황이나 사람들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저보단 본인들 상황이 더욱 힘들었고, 제 힘듬을 말할때면 그것도 못 버티냐. 좀만 버텨보자··· 등, 제 마음에 와닿지 않는 조언들만 해주셨고 그게 곪아 지금의 제가 이렇게 모든걸 원망하는 부류가 되어있더라고요. 정신병원에서도 제 이야길 하면 버텨야한다. 그럼 뭐 자살할거냐.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라··· 라고만 하니까. 너무 막연하더라고요. 이제와서 아무런 지식도 없는 사람이 무언갈 시작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한데, 그 용기를 심어줄 구체적 과정조차 제시해주지 않으니 많이 답답하고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일단은, 전역 전까지 마음을 좀 추스르고자 합니다. 하고있던 공시도, 공부도 일단은 제 마음이 정해져야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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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숙한 부모님과, 전문 의료 윤리를 내팽겨친 병원 진료진이 있었군요. 특히 병원에는 몹시 화가 나네요. ㅡ ㅡ;; 거 어디 누구요!!!
    일단 선생님은 마음에 에너지가 필요하신 거고 그건 지극히 합당한 요구고 당연한 거예요. 힘들면 가끔 쪽지 하세요.

    그리고 트라우마 치료 관련 심리상담이 필요하시면 https://www.traumahealingcenter.org도 알아볼 만합니다. 지금 딱 마침 상담을 신청받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관련 분야 최고에, 경... 더 보기
    미성숙한 부모님과, 전문 의료 윤리를 내팽겨친 병원 진료진이 있었군요. 특히 병원에는 몹시 화가 나네요. ㅡ ㅡ;; 거 어디 누구요!!!
    일단 선생님은 마음에 에너지가 필요하신 거고 그건 지극히 합당한 요구고 당연한 거예요. 힘들면 가끔 쪽지 하세요.

    그리고 트라우마 치료 관련 심리상담이 필요하시면 https://www.traumahealingcenter.org도 알아볼 만합니다. 지금 딱 마침 상담을 신청받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관련 분야 최고에,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지원도 일부 해주거든요. 글 쓰신 내용을 보면 조울증의 현저한 조증 삽화로 인한 괴로움이 있었던 거로 보이지가 않으셔서(전형적 1형이나 2형으로 진단받으신 적 없죠?) 조심스럽지만 기분 부전이나 현실적 여건을 갖추기 위해 나아갈 정서적 에너지를 채우는 부분을 더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이건 좀 다른 얘기고.

    일단 돈을 벌고, 불려나가는 과정에 집중하시되 그 과정에서 최대한 사회가 주는 모욕감을 물처럼 흘려보내셔야 해요. 나가면 반드시 일하고 돈벌 거리는 있어요. 근데 처음에 스노우볼 조금 만들기가 난이도의 99%예요. 그 다음은 잘 굴러가요. 다만 지금 건강이 안 좋으시니 절대 건강에 무리 될 일이나 인간관계가 해로운 직장은 피하세요. 그리고 인터넷의 혐오 발언은 점점 거르는 법을 배우게 되실 거예요. 저는 옛날엔 아동학대가 크게 문제시되지 않을 때여서인지 인터넷에 학대를 호소했는데 불효자라 그런 거 아니냐 자살해라 소리까지 들어봤답니다. 안 좋은 말, 상대의 실수, 사회의 문제를 흘리는 연습을 ….. 평생 하게 되실 겁니다. 일단은 어리시니까, 맘껏 우시고 절망하시되 축하받을 일은 축하받으셔야죠. 병역 마치신 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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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시육분
    소집해제가 그거에 영향을 주나요???
    "지식도 없는 사람이 무언갈 시작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한데, 그 용기를 심어줄 구체적 과정조차 제시해주지 않으니 많이 답답하고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용기란 작은 한 가지를 이룰때 좀 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멀리있는 걸 목표로 세우지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으로 한식사 자격증, 일식사 자격증 등등 차근차근 국가보조 훈련 프로그램을 따라 보조받을 수 있는 걸 찾아보시면 어떨까해요.
    캐드 프로그램을 배우면 희소성으로 인해 취직이 잘된다고 예전에 그랬는데요. 그런식으로 틈새시장을 알려면 조금 부지런하게 취업센터나 중소기업청... 더 보기
    "지식도 없는 사람이 무언갈 시작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한데, 그 용기를 심어줄 구체적 과정조차 제시해주지 않으니 많이 답답하고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용기란 작은 한 가지를 이룰때 좀 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멀리있는 걸 목표로 세우지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으로 한식사 자격증, 일식사 자격증 등등 차근차근 국가보조 훈련 프로그램을 따라 보조받을 수 있는 걸 찾아보시면 어떨까해요.
    캐드 프로그램을 배우면 희소성으로 인해 취직이 잘된다고 예전에 그랬는데요. 그런식으로 틈새시장을 알려면 조금 부지런하게 취업센터나 중소기업청 등등 다니면서 실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또래에게서 얻을 수 있기도 해요.
    주위에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선한 에너지를 얻으시고요. 이 커뮤니티에 차근차근 문의하시면서 도전해보시면 길이 열릴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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