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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3/03/16 18:43:58
Name   강세린
Subject   사회성이 부족한 우등생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옛날에 TV 프로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수학 영재였는데,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고 IQ 140(언어성 131, 동작성 142)으로 상위 0.4%였습니다.

그 학생의 아버지는 중고교 수학 학원강사였는데, 아버지조차 이 학생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시더군요.
선행학습을 한 적도 없고, 수학 공부는 1주일에 한두 시간만 하는데도 이 학생은 수학 수능(모의고사였나?) 기출문제를 쓱쓱 풀어냈습니다. KMC(한국수학인증시험)에선 늘 본인이 속한 광역자치단체에서 1등이었고요.

하지만 이 학생의 부모님께선 기뻐하지 않으셨는데, 이 학생은 학교에서 늘 외톨이였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했고, 심지어 저학년 땐 학교폭력을 당한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IQ가 극히 높은 경우(예 : 상위 1% 이내)엔 대한민국의 공교육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경향이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습니다. 두발규제, 체벌, 야간자율(사실상 강제)학습, 연대책임, 촌지 강요 등 불합리한 게 많기 때문이라더군요.

만약 자신의 자녀가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하고 싶으실까요? 저는 평생 결혼하거나 자녀를 갖지 않을 생각입니다만, 만약 제가 이런 경우라면 주저하지 않고 학교를 그만둬도 된다고 설득할 겁니다. 어차피 입시만 생각하면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효과적이고, 사회성은 선천적인 면이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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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친구는탐라뿐
    단순히 학교가 가기싫다 정도면 싫은 것도 참아봐야한다고 하겠지만 학폭을 당해서 다니기 싫다면 바로 경찰 신고 후자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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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린
    솔직히 저도 학폭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애초부터 학교에서 체벌이나 훈계 같은 걸로 가해자들을 계도하려 하기보다는 제깍제깍 사법처리를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형사미성년자라 해도 소년원은 갈 수 있고, 무엇보다 분리조치를 할 수 있으니까요.
    불합리하다면 왜 그런지를 잘 설명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성이 좋다면 받아들일테고.

    평생 혼자(이성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간관계 전부) 살게 둘게 아니라면 사회성도 가르켜야합니다.
    1
    강세린
    저도 사회성의 중요성에는 동의합니다만, 선천적으로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 공교육을 강행한다고 해서 사회성이 좋아질지는 솔직히 의문스럽습니다...
    남들의 기준을 알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겁니다.
    남 하고 부딪쳐보지않으면 타인의 기준과 반응을 알수가 없어요.

    동년배를 무시하고 자기 수준에 맞는다고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라인에 들어가면 그건 그거대로 또
    기준이 비틀립니다.(나이가 많다고 인간의 수준이 더 높을지는 의문이기도 하고 일이 잘못됬을때 동년배에 비해 더 쓴맛을 볼겁니다.)
    2
    VinHaDaddy
    폰 노이만 급이 아닌 바에야 사회성 없이는 장래가 한정적입니다. 가르쳐서 익힐 수 있는 만큼의 사회성은 익힐 수 있게끔 도와주는 편이 낫습니다.
    3
    dolmusa
    심지어 폰 노이만은 인싸 중에 인싸였지요..
    강세린
    인류 역사상 이공계 분야에서 가장 특출난 재능을 가졌으며, (키가 작고 얼굴은 별로 잘나지 않았지만)사회성도 굉장히 좋았던 정말 특별한 인물이었죠.
    강세린
    생각해보면 이공계 분야의 천재들은 의외로 사회성이 좋은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학, 음악, 미술 분야의 천재들은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지만요.

    폰 노이만은 그중에서도 특출나게 사회성이 좋고 외향적이었다고 하지요.
    강세린
    물론 필즈상 수상자 중 아스퍼거 장애(지능과 언어능력엔 결함이 없으나 사회성만 결함이 있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종)를 가진 사람도 있긴 했습니다. 템플 그랜딘 박사님께선 자폐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IQ가 134인 영재라 그런지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되셨죠.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학문적인 부분에서까지 성공하지 못하란 법은 없겠습니다만, 사회성이 좋으면 플러스가 많이 될 것 같긴 합니다. 특히 현대 이공계 학문은 통섭과 협동이 기본이라고 들었습니다(학제간 연구 같은?).
    키티호크
    사회성은 선천적인 면이 크다는 말씀에 댓글 답니다. 사람들 속에서 어우러지며 확인(검증)되지 않으면 사회성이 아니라 사교성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존중과 배려는 관계 속에 훈련되어집니다.
    강세린
    그게... 본문의 저 수학영재 남학생의 경우, IQ 테스트 결과에서부터 사회성이 유난히 부족한 걸로 나오더군요. IQ가 타고나듯이 사회성과 성격도 상당부분(적어도 50% 이상?) 유전적으로 결정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후천적으로 훈련시킬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선천적인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는 게 제 사견입니다.
    dolmusa
    학교에서 배우는게 가장 용이하겠지만, 아이가 비가역적인 고통을 받을 필요는 없지요. 다른 곳에서 사회성을 배울 수 있게 지원하겠습니다.
    강세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머리가 좋은데 사회성이 나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성의 정의가 문제겠지만 학교에서의 동질집단이 자신에게 매우 필요없는 집단처럼 느껴지면 사회성이 나쁜게 아니라 스트레스풀한 상황에 매여있는것.. 이를테면 나는 직군 상위 0.1%의 능력을 지녔는데, 연봉은 중위 수준을 못 받는 회사에서 매우 모자란 능력을 지닌 사람들과 동등하게 지내야 하는 고행같은... 그렇다면 어떤 사회성 좋은 사람도 잘 지내기 어렵겠죠. 아마도 저 친구에게 필요한건 사회성이 아니라 수학 외의 것들을 공유할 수 있고 그런 가치 역시도 존중할만한 무엇이라는걸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 이런 부분이 부족한게 아니라면 '필요한 만큼 주변 사람에게 기본적인 예의 따위를 갖추는' 정도의 사회성은 어른되면 다 하는거 같아요. 그런 룰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건 머리 좋은 친구들이 제일 잘함..
    8
    강세린
    웩슬러 지능검사 소항목 중 사회성을 평가하는 항목도 있는 만큼... 사회성도 어떻게 보면 지능의 일종이라 볼 수 있겠군요.
    ㅢㅘㅞ
    아는 것과 행하는 건 다른거니까요
    1
    재밌다재밌다
    학교보다 사회성을 잘 학습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저 같으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게 전학을 갈 꺼 같습니다.
    강세린
    전학을 간다면 최대한 멀리 가는 게 좋겠군요.
    그 정도로 뛰어난 영재는 그냥 똑똑한 애들끼리 모이는 데로 빨리 옮겨주어야 합니다.
    적절치 않은 비유지만, 1급수에 갖다 넣어야 되는 거죠.
    뭐 학원을 열심히 돌리던지, 영재원을 넣던가, 해외 유학을 보내던가 해야죠.
    경시 학원의 우발적 장점 중 하나가 거기서 우등생들이 자연스레 평범함을 익히는 데에 있습니다.
    4
    강세린
    고등학교 갈 나이가 되면 과학고에 보내야겠군요.
    골든햄스
    그런 사람도 캐릭터화해서 귀여워해주는 환경을 가야합니다 스트레스풀한 곳 가면 안 그래도 없는 사회성 더 없어집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특히 관대한 또래집단은 있기 마련이니 찾아라도 가야죠
    1
    강세린
    저도 동감합니다.
    서포트벡터
    전 높은 IQ가 대한민국 공교육에서 적응이 힘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할텐데, 대한민국 공교육에서 성적이 높다는 것은 다른 것들을 전부 뭉개고 들어가는 엄청난 파워가 되서요.
    1
    서포트벡터
    아스퍼거나 서번트는 굉장한 희귀케이스죠.

    일반적인 고지능자들이 공교육에 적응을 못할 이유가 있나요? 오히려 남들보다 나은 삶을 살것 같아요.
    1
    강세린
    사실 '적당히' 높은 지능의 소유자들은 사회성도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사회성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건 좀 극단적으로 높은 경우라고 들었습니다.
    서포트벡터
    뭐 그럴 수도 있겠으나, 상위 1퍼센트로는 그렇게는 안될 듯 합니다. 사실 상위 1프로는 그렇게 극단적으로 높은 사례는 아니라서요.
    강세린
    그건 그렇지요.... 100명 중 1명이라면 한 학교에서도 몇몇은 볼 수 있을 겁니다.
    ㅢㅘㅞ
    너무 압도적으로 높으면 힘들겠죠
    비유를 들면 성인이 하루 웬종일 한글 가나다 수업을 듣고 앉아있어야 하고 주변에 대화를 나눌 상대는 한글도 잘 모르는 상태의 대화 수준인 것을 생각해본다면 못 견딜 것 같아요
    2
    서포트벡터
    그정도 되려면 상위 0.1프로는 되어야지 않을까요?

    사실 상위 1프로면 대한민국에 50만명이나 있는데, 지능탓에 사회부적응인 사람이 그렇게 흔해보이진 않습니다.

    연구직이라 궤가 다른 고지능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보통은 정규교육 수월하게 이수하고 사회생활에 별다른 문제 없이들 삽니다.
    강세린
    제가 알기로는, 지능이 극단적으로 높아도 '균형'이 잘 잡혀있으면 대부분 사회성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IQ가 150(이건 상위 0.04%)인 사람이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점수가 모두 150 언저리로 별 차이가 없다면, 이 고지능자는 사회성이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균형'이 잘 잡혀있지 않은 고지능자라면 사회성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는군요.
    서포트벡터
    오 그건 좀 이해가 가네요, 맞는 말 같습니다.
    서포트벡터
    근데 그거는 지능이 낮아도 똑같지 않나요?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아스퍼거나 서번트같은 케이스도 거기서 "고지능"이 빠져도 사회성에 똑같은 저하가 일어납니다.
    강세린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머리가 너무 똑똑해서 사회성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아스퍼거나 서번트가 그렇듯이) 지능을 구성하는 각 소항목의 편차가 너무 커서 그럴 가능성이 클 겁니다.
    IQ는 점수 그 자체보다 균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IQ가 100(정확히 평균수준)이고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 점수가 모두 100 언저리로 균형 잡힌 학생이, IQ가 135(상위 1%)고 언어성 지능이 150에 동작성 지능이 110으로 균형이 깨진 고지능자보다 학업과 사회생활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요.

    제가 어디서 듣기로는 IQ가 극도로 높을수록 균형이 깨지기 쉽다는 말도 들은 것 같긴 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적지 않은 비율로 존재하겠지요.
    고지능자들이 학교에서 적응이 힘든건
    불합리한 학교 시스템보단 또래들과의 관계 문제가 큽니다 ㅎㅎ
    2
    강세린
    그것도 그렇겠군요...
    듣보잡
    IQ와 별개로 사회성 부족이라는 측면에 집중해서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고, 해결책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또래 집단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그게 꼭 학교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세린
    종교시설이나 학원도 있고 말이죠...
    저 어릴때랑 요즘은 IQ 측정방식과 기준이 바뀐걸까요?
    제가 142 였는데, SKY 못갔고 대기업 못가고 그냥 서민으로 살고 있는데...
    부모님이 나의 두뇌를 개화 못시키신 것인가..
    강세린
    학교에서 잰 아이큐는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에서 재는 것보다 20 정도 더 높게 나온다더군요. ㅠㅠ
    IQ가 절대점수가 아니라 상대점수인데 학교에서 재면 20점정도 더 나온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그럼 어떤 아이들은 20정도 낮게 나온다는건데..
    중딩-초딩 키우고 있는데 경험상 사회성이 부족한 것과 트러블이 생기는 건 다르더군요.
    밝고 사회성 좋아보이지만 여기저기 참견하다가 싸우고 사고치고 이런 애들도 많고..
    반대로 조용해도 머리가 좋으면 한두번 겪어보고 대충 '아 이러면 싫어하는구나.'를 파악하게 되고
    문제가 될 상황과 행동을 피하면서 지내기도 합니다.
    오히려 사회성은 지능보다는 본인의 성격과 더 관계가 있지 않나 싶네요.
    말씀하신대로 1%면 한학년 300명 잡을 때 전교 3등인데
    전교 1,2,3등이 학교에서 잘 못지내고 학폭당하고 이런 일 별로 없잖아요.
    오히려 꼴찌 1,2,3등보다 더 잘지낼걸요.
    강세린
    경험하신 분의 말씀이라 그런지 믿음이 가네요 ㅎㅎㅎ

    사실 외향적이어도 트러블이 많은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저 처음 본 기억이 납니다. 전국 수학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수재였는데 학교에서는 코딱지를 파고 친구들 책걸상에 묻히는 행위나, 어머니가 학교까지 따라와서 뒤처리하는 거나, 찡찡대는 목소리 같은 게 겹쳐서 학교에서는 왕따였던 친구였죠. 나중에 과학고-포스텍으로 진학하기는 했는데 중학교 때 사회성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강세린
    머리는 균형이 잡혀있어야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IQ가 100이고 딱 평균 수준이지만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 점수가 모두 100 언저리로 균형이 잡힌 학생이, IQ가 135로 상위 1% 수준이지만 언어성 지능은 150이고 동작성 지능 점수는 110으로 균형이 깨진 학생보다 학업과 사회생활을 더 잘해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IQ도 얼굴(외모)과 비슷한 것 같아요. 눈,코,입 각각의 모양은 그리 예쁘지 않을지라도 서로 조화롭고 오밀조밀하게 잘 맞으면 그 얼굴은 분명 예쁘고 잘생긴 얼굴이 되니까요.
    제 자식이라면 학교를 꼭 보낼 필요는 없지만 수학에 1도 관심이 없고 그저 친구랑 수다 떠는 것 놀러다니는 것 좋아하고 늘 행복한 아이 앉혀 놓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미분 적분이 뭔지는 이해하게 할 노력보다 큰 노력을 기울여서 단짝 친구 한 두명은 있고 취향 특이한 한 두 명이랑은 알콩 달콩 연애도 할 수 있는 사회성은 반드시 키울 거에요.
    왜냐면 둔하거나 외로움을 잘 못느낀다고 해서 관계에서 행복을 못느끼는 게 아니고 난이도가 높아서 그렇지 스스로 만들어내는 관계를 통해서 얻는 행복이 클 거라서요-
    힘들겠지만 뇌가 없는 건 아니니 매우매우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각고의 노력을 통해서 단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세린
    저도 사회성의 중요성에는 뼈아프게 동감하는 바입니다. 다만, 그걸 강제로 키워야만 하는가?에 있어서는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1
    여우아빠
    총론적으로 어떻다고 할만한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해법은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열나면 감기니까 해열제 먹고 쉬면 됩니다' 같은 느낌? 열난다고 다 감기는 아니잖아요.

    사회성 역시 지능이 필요한 부분이고, 지능이 다면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어느정도 공유되는 부분도 있지요. 저런 고지능자가 사회생활 능력이 하위 10% 이하일 확률은 많이 낮을 것 같아요. 이유가 있겠고 이유에 대해 확인을 하고 그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겠죠.
    강세린
    비언어성 학습장애라는 것이 있습니다. IQ에는 결함이 없지만(85 이상) 언어성 지능에 비해 동작성 지능이 23 이상 낮은 경우를 뜻하는데, 이런 경우엔 IQ가 100 이상으로 평균 이상이어도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중요한 건 균형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능을 구성하는 각 소항목간의 편차가 작을수록 좋다고 하지요.
    침묵의공처가수정됨
    제가 지능이 높습니다. 초등학교 IQ검사로 너무 높아서 측정불가 떴습니다. 그리고 사회성도 부족합니다. 그리고 사회성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학교가 그렇기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잘하지는 못 했지만 나름 즐겼고 친구들도 꽤 있었어요.

    중학교부터는 학교생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뭐랄까...애들이 너무 야만적이라는 느낌이 컸어요. 다들 맨날 욕하고 싸우고. 초등학교때도 싸웠지만 그래도 놀이의 범주가 상당히 있었는데 억압하고 괴롭히는 개념이 또래에 생기면서 ... 더 보기
    제가 지능이 높습니다. 초등학교 IQ검사로 너무 높아서 측정불가 떴습니다. 그리고 사회성도 부족합니다. 그리고 사회성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학교가 그렇기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잘하지는 못 했지만 나름 즐겼고 친구들도 꽤 있었어요.

    중학교부터는 학교생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뭐랄까...애들이 너무 야만적이라는 느낌이 컸어요. 다들 맨날 욕하고 싸우고. 초등학교때도 싸웠지만 그래도 놀이의 범주가 상당히 있었는데 억압하고 괴롭히는 개념이 또래에 생기면서 괴로웠습니다. 저는 괴롭힘을 전혀 당하지 않았음에도요.

    고등학교는 과학고를 갔습니다. 많이 편해졌어요. 애들이 말도 통하고 뭔가 동질감도 느끼고. 반면에 과학고는 그 안에서도 사회성이 제각각이고 가정 배경이나 살아온 동네에 따라서 습성이나 뭔가 차이들이 나서 거기에 적응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공부를 열심히 잘하니 경쟁도 치열했구요. 저는 그 중에서도 사회성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성을 학습할 필요를 느꼈고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제 40대 직장인인데 지금도 사회성 부족을 느끼고 어떻게든 갈고 닦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에게 사회성은 자연스러운게 아니라 학습해서 익히는 겁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사회성이 아주 좋은 줄 알아요. 저는 엄청 신경을 써가며 사회성을 켜두는 겁니다. 그리고 퇴근하면 사회성 Off.

    사회성이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게 저는 안된다고 항상 느껴요. MBTI로 치면 TTT. 그런데 저에게도 F는 있었고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EQ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나름 유의미한 성과도 낸 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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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공처가
    관존 이강진이라는 웹툰보면....어떤 느낌인지 아실거예요. 그런데 심성은 유하고 나름 착해서 소시오패스는 못 되더라구요.
    골든햄스
    평소에 공처가님 글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저랑 비슷해서 놀랐네요 중학교 때 애들이 너무 야만적이라 충격받았었거든요.. 대체 어떻게 하면 저 같은 TT 성향도 사회성을 on/off할 수 있나요? 고견 여쭙고 싶습니다 ㅜㅜ
    이러사우호
    저는 머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으나, 사회성이 매우 안좋은 축에 속했습니다.
    인상이 엄청 험악하게 생겨 별 트러블 없게 지내긴 했지만, 거의 외톨이 비슷하게 지냈습니다.
    형제도 마찬가지로 사회성이 없는 것을 보면 가정환경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생활 5년정도 후에, 영업을 할 일이 생겨, 사회성을 강제로 길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회성 Switch on 할 때, 꼭 안경을 씁니다. 일종의 페르소나를 만드는 의식적인 행위를 하면, 다른 모드를 켜는 효과가 있습니다.
    험악한 인상을 조금이나마 ... 더 보기
    저는 머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으나, 사회성이 매우 안좋은 축에 속했습니다.
    인상이 엄청 험악하게 생겨 별 트러블 없게 지내긴 했지만, 거의 외톨이 비슷하게 지냈습니다.
    형제도 마찬가지로 사회성이 없는 것을 보면 가정환경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생활 5년정도 후에, 영업을 할 일이 생겨, 사회성을 강제로 길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사회성 Switch on 할 때, 꼭 안경을 씁니다. 일종의 페르소나를 만드는 의식적인 행위를 하면, 다른 모드를 켜는 효과가 있습니다.
    험악한 인상을 조금이나마 순화시키기 위함이고,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은 올라갑니다.
    저같은 경우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1
    골든햄스
    감사합니다! 저도 가정환경 탓이 큰 것 같습니다
    침묵의공처가
    탐라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골든햄스님께 답을 안 했던 기억이 났네요.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잊었어요.

    저도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팀장? 파트장 같은 것을 맡았는데 초반에 반년 좀 넘게 좋은 분위기로 잘 되는 것 같다가
    이제 또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저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저는 나름 상대를 위한 의도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했던게 오해 받아서 상당히 상처받은 상황입니다. ㅎㅎ
    그래서 이번 주 휴가쓰고 내상을 다스리고 있어요. 리더 자리는 아직 저에게는 버거웠나봐요.
    항상 고민이 되고 어렵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 더 보기
    탐라에 댓글을 달아주셔서 골든햄스님께 답을 안 했던 기억이 났네요.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잊었어요.

    저도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팀장? 파트장 같은 것을 맡았는데 초반에 반년 좀 넘게 좋은 분위기로 잘 되는 것 같다가
    이제 또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저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저는 나름 상대를 위한 의도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했던게 오해 받아서 상당히 상처받은 상황입니다. ㅎㅎ
    그래서 이번 주 휴가쓰고 내상을 다스리고 있어요. 리더 자리는 아직 저에게는 버거웠나봐요.
    항상 고민이 되고 어렵습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잘 못하기도 하고. 항상 노력하는거죠...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서 잘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 사람들도 항상 노력하더라구요.
    그보다 못한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은 더더 노력하는 수 밖에요.
    생각을 조정하고 행동을 조정하고...

    저는 사람에 대한 의심, 두려움이 사회생활 하는데 많이 방해가 되는 것 같고,
    가정환경이나 살아오면서 겪은 어려움, 상처 같은 것들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그런 걸 극복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이미 저랑 한 몸이 된 친구들이라....ㅠㅠ

    https://youtu.be/pQs6IE-9IEM
    [븅썰] 술 못 먹는 내가 예쁜 여자랑 어떻게든 뭐라도 한 번 해보려고 어?

    요 영상 꽤 위로와 도움이 됐어요. 참고 삼아 보시죠 ㅎㅎ
    1
    골든햄스
    리더는 누가 해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고민하시는 것만 봐도 좋은 분이실 게 느껴집니다. ㅎㅎ
    오해 받으면 내상이 심한데 잘 추스르시길. 토닥토닥. 추천해주신 영상 감사합니다. 결국 고민하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답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 보며 저도 연습해야겠어요 ㅎ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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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60 정치스탈린의 어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9 강세린 23/03/23 1990 0
    13659 일상/생각chatgpt로 인해 인간은 경험을 잃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7 큐리스 23/03/23 2368 5
    13658 일상/생각남이란 무엇일까? 4 OneV 23/03/23 2080 0
    13656 일상/생각4월 2일(일) 살방살방 등산...하실분? 13 주식못하는옴닉 23/03/22 2510 6
    13655 과학/기술(망상) 초음속으로 부담없이 움직이고 반응할 수 있는 몸을 가진다면 천하무적 아닐까요? 13 강세린 23/03/21 2333 0
    13654 사회싱가포르 정부의 이주가사노동자 도입과 관리방식 4 dolmusa 23/03/21 2694 8
    13653 일상/생각20개월 아기 어린이집 적응기 16 swear 23/03/21 262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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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51 음악[팝송] 버지니아 투 베거스 새 앨범 "life gets interesting..." 김치찌개 23/03/20 1807 1
    13650 사회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권리도 없는 걸까요? 23 강세린 23/03/20 33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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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48 일상/생각'합리적인' 신앙 8 골든햄스 23/03/19 2336 16
    13646 일상/생각저는 스케일이 큰 판타지 세계관을 선호합니다. 18 강세린 23/03/18 2421 0
    13645 과학/기술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핵무기를 동시에 터뜨리면? 19 강세린 23/03/17 268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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