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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22 23:27:18
Name   헤칼트
Subject   왕따 문제.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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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로
    위의 A와 B가 사례의 전부라면 자신의 업보라고 볼 수도 있겠죠. A와 B를 대하는 태도 역시 헤칼트 님이 얘기하셨듯 단지 싫어할 뿐이라면 문제시되고 있는 \'왕따\'와는 경우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통 얘기하는 \'왕따\'는 부당한 일로 왕따로 지목당하고 그로 인해 단순히 주위에서 싫어하는 걸 넘어 폭행을 당하는 등 부당한 처우를 겪는 일입니다. 그러니 개인의 문제로 끝내버리긴 어려운 거 아닐까요?
    헤칼트
    이 글은 \"어디까지가 왕따일까?\"라는 의문이 들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왕따, 이런 문제로 고소도 많이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런 경우라면 주변 사람들은 어떤 처벌을 받을까? 아니면 처벌을 받지 않을까? 궁금해서요.
    아무래도 이 내용 역시 글에 추가해야겠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스트로
    네, 그 부분이 논점이었군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실제로는 나지도 않는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왕따가 된 후 온갖 구박을 당해오던 좀 둔하지만 순박한 친구가 중학교 때까지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단지 재수없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앞 가게에서 호빵을 사먹다 일진들에게 두들겨 맞고 학원 버스에서 서럽게 우는 걸 본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어 단순히 왕따가 피해자에게 무언가 이유가 있다는 식의 얘기에 발끈하곤 합니다. 이유가 있다면 성격이 착하고 힘은 약하다는 정도밖에 없던데 고작 이걸로 학창시절 내내 모욕을 당하고 폭행을 당하는 ... 더 보기
    네, 그 부분이 논점이었군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실제로는 나지도 않는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왕따가 된 후 온갖 구박을 당해오던 좀 둔하지만 순박한 친구가 중학교 때까지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단지 재수없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앞 가게에서 호빵을 사먹다 일진들에게 두들겨 맞고 학원 버스에서 서럽게 우는 걸 본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어 단순히 왕따가 피해자에게 무언가 이유가 있다는 식의 얘기에 발끈하곤 합니다. 이유가 있다면 성격이 착하고 힘은 약하다는 정도밖에 없던데 고작 이걸로 학창시절 내내 모욕을 당하고 폭행을 당하는 걸 합리화할 수는 없겠죠. 개인은 극적인 변화를 겪지 않고서는 그 상황을 벗어나지 못 합니다. 불분명한 이유로 한 번 왕따의 낙인이 새겨지면 그것만으로 모든 친구들이 멀리하니까요. 그 친구도 이후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빠져나오지 못 했죠. 저 역시 그 친구에게 초등학생 시절 모질고 못되게 군 기억이 있어 더욱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다소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A군과 B군의 사례에서 물리적 폭행은 없었을 것이고 정신적인 모욕이 있었을 가능성은 농후합니다만 형법으로 다룰 정도의 수위까지 가지는 않았으리라 제 학교 생활을 돌이켜보며 예상합니다. 특히 헤칼트 님이 주목하신 단순히 싫어하고 그로 인해 냉랭할 뿐이라면 법이 들어가는 게 몹시 제한적인 개인의 자유와 행복 추구권의 영역 아닐까요.
    [한국 청소년개발원은 ‘집단따돌림’을 “학교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2주 이상의 기간에 걸쳐 심리·언어적 폭력, 금품갈취 및 괴롭힘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렇다네요. 일단 정의부터 하고 생각했는데요, 저렇개 왕따라 지칭하기 애매한 친구들을 위해 초딩때 우리는 \'은따\'라는 용어를 만들었죠. \'은근히\'를 떼더라도 어쨋든 속성은 따돌림인 것 같아요. 다수 학생들은 저 친구들이 왕따 당할만 짓을 스스로 했기 때문에 응보적인 것이고, 나서서 괴롭히... 더 보기
    [한국 청소년개발원은 ‘집단따돌림’을 “학교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2주 이상의 기간에 걸쳐 심리·언어적 폭력, 금품갈취 및 괴롭힘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렇다네요. 일단 정의부터 하고 생각했는데요, 저렇개 왕따라 지칭하기 애매한 친구들을 위해 초딩때 우리는 \'은따\'라는 용어를 만들었죠. \'은근히\'를 떼더라도 어쨋든 속성은 따돌림인 것 같아요. 다수 학생들은 저 친구들이 왕따 당할만 짓을 스스로 했기 때문에 응보적인 것이고, 나서서 괴롭히지 않았고 피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게 잘못된 생각이란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저 친구들이 \'내가 세상을 따돌리겠어\' 라는 포부를 지니고 저런 행동을 한게 아니라, 자기가 사람들이 싫어할만한 행동을 한다는 걸 모르고 있거나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인지 모르거나,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나 자신이 원래 그런 사람이거나..어쨋든 왕따 당하는게 좋은 사람은 없다는 거죠. A란 친구도 나중에는 헤칼트님께 메달렸다는 것만 봐도, 자신이 고의적으로 일밍아웃(...)을 했지만 왕따 당하긴 싫은거라고 봐야죠.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조금 더 관용적인 이상적인 사회였다고 가정하면 왕따를 \'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잘못된 것이라며 타이르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친구는 요즘엔 없죠. 너무 이상적인 사회를 예로 든 것 같지만, 어쨋든 집단따돌림인 것 같습니다.
    헤칼트
    음.. 그건 이렇게 보면 어떨까요.
    원래 친구였으나, 나중에 그 친구가 일베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저는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러한 속성을 가진 사람과 새로이 친구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은 없다는 거죠. 같은 반이라고 친구는 아니니까요. 서로 친구라는 의식이 있어야 친구죠.
    범준님의 생각대로 은따도 따돌림이라는 측면에서는 왕따와 같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왜 그까지 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저는 타당한 답변을 해줄 수가 없겠네요.
    스트로
    단지 그 이도 \'인간이니까\'는 어떨까요?
    헤칼트
    밑 댓글에도 이야기했는데, 저는 사실 충고를 해준 적이 있어요. 이래저래 하라고. 그래도 바뀌지 않아서, 정말 그냥 포기한 거고요.
    \"인간이니까\"라는 이유는 멋있긴 하지만 설득이 가능할 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모든 인간의 인권을 지지합니다. 그들은 인간이니까요. 그렇지만 그 권리에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지 않기\'가 포함되었느냐는 조금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네요.
    전 위의 경우도 왕따를 당한거다 라는 사실판단을 내렸으나 헤칼트님을 포함해서 학급구성원들이 나쁘다거나 어떻게 해야 했는지 가치판단을 내리고 싶진 않아요. 조금 극단적인 착한 사회를 가져오긴 했지만 꼭 그렇게 해야 된다는건 아니었고 그런 대접 받기를 본인이 자초했다고 해도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으니 왕따를 \'당한다\'라는 단어를 쓰는게 맞다는 거였어요.
    사실 사람이 타인을 완전히 헤아리는 건 불가능이라고 봐요. 그래서 동정심이나 정의감 우정같은 감정들은 멋지긴 한데 제가 그 친구의 손을 잡는다고 해서 같이 빛이 있는 곳으로 갈 것 같지는 않아요. 학교생활도 그렇게 하고있습니다. 최소한 괴롭히지는 말자는 주의로요. 음.. 요약하자면 저는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말한건 아니었어요 하하
    王天君
    왕따의 개념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좀 하고 싶네요.

    왕따라는 것은 소수의 가해자와 소수의 피해자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왕따를 만드는 것은 그 가해와 피해를 묵인하는 \"대다수의 방관자\"죠. 따라서 나는 누구를 괴롭힌 적도 없고 괴롭힘 당한 적도 없다는 것은 왕따에서 한 개인을 무관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만약 왕따가 일어난다면 거기에서 자신있게 무죄, 무관함을 주장하기란 많은 경우 비겁한 회피로 남을 확률이 높지요. 아웃사이더에게 괜히 손을 내밀어줄 필요도, 섣부른 동정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희망도 가질 필요는 없겠지... 더 보기
    왕따의 개념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좀 하고 싶네요.

    왕따라는 것은 소수의 가해자와 소수의 피해자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왕따를 만드는 것은 그 가해와 피해를 묵인하는 \"대다수의 방관자\"죠. 따라서 나는 누구를 괴롭힌 적도 없고 괴롭힘 당한 적도 없다는 것은 왕따에서 한 개인을 무관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만약 왕따가 일어난다면 거기에서 자신있게 무죄, 무관함을 주장하기란 많은 경우 비겁한 회피로 남을 확률이 높지요. 아웃사이더에게 괜히 손을 내밀어줄 필요도, 섣부른 동정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희망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왕따가 일어난다면 그 집단 속에서 모두는 어느 정도 책임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왕따는 왕 따돌림의 준말입니다. 따돌림은 집단이 주체가 되었을 때만 성립하는 단어죠. 그래서 출발점이 개인과 개인의 감정 다툼과 호불호의 엇갈림이라 할지라도, 어느 한 쪽의 감정이 모이고 모여서 다른 한 쪽을 억누른다면 이는 결코 파편화된 개인 감정의 집합이라고만 할 수 없을 겁니다. 그 혐오는 집단에 의해 공유되고 강화되며 그것이 집단의 의지 아래 방향성을 가집니다. 나도 싫어하고 너도 싫어하고 쟤도 싫어하고, 가 아니라 \"우리\"가 싫어한다는 감정이 형성이 되고 이를 그 대상이 맞닥뜨리게 된다는 거죠.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가 이해하기도 어렵고, 딱히 친해지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을 겪게 됩니다.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기도 하구요. 굳이 자신을 속이면서 친해질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비겁해지려는 노력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하는 사람들을 겪어보았고 그런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감정에 편승하기도 했지만, 그게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알면서도 좀 후회가 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픽션에 나오는 돌직구 투수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인간관계에서는 싫어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자연스러운 감정을 이길 때도 있고 이해의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저는 헤칼트님이 저보다 덜 비겁하고 또 멋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헤칼트
    댓글이 아니라 게시글이었다면 추천을 드렸을텐데...
    말씀하신 \"우리\"의 방향성은 옳은 이야기 같습니다. 현재는 그 과정이 꽤 진행된 상태죠. 두 친구들은 아마 그 벽에 부딪힌 지 오래일 겁니다.
    저는 A와 B에게 잘해줍니다. 정말로요. 말을 걸면 제대로 받고, 심지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고해준 적도 있어요.
    A에게는 일베 그만두기, 여성 혐오 발언을 삼가하기, 다른 사람에게 \'띠껍게\' 대하지 말기를 주문했습니다.
    B에게는 분위기 바꾸기, 남자를 음흉한 눈으로 쳐다보지 않기, 학교에서 남자와 뽀뽀하지 않기를 주문했... 더 보기
    댓글이 아니라 게시글이었다면 추천을 드렸을텐데...
    말씀하신 \"우리\"의 방향성은 옳은 이야기 같습니다. 현재는 그 과정이 꽤 진행된 상태죠. 두 친구들은 아마 그 벽에 부딪힌 지 오래일 겁니다.
    저는 A와 B에게 잘해줍니다. 정말로요. 말을 걸면 제대로 받고, 심지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고해준 적도 있어요.
    A에게는 일베 그만두기, 여성 혐오 발언을 삼가하기, 다른 사람에게 \'띠껍게\' 대하지 말기를 주문했습니다.
    B에게는 분위기 바꾸기, 남자를 음흉한 눈으로 쳐다보지 않기, 학교에서 남자와 뽀뽀하지 않기를 주문했습니다.
    둘 모두에게 주문한 것으로는, 당당해지기가 있네요. 주류 의식을 갖고 당당해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구체적인 행동으로는 어떤 게 있냐기에
    A에게는 반장에게 이제까지 일베를 해왔던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까지의 행동을 사죄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라고 그랬고
    B에게는 게이면 게이라고 이야기를 하든가, 아니면 멈추고 이제까지의 행동을 사과하든가 하라고 했어요.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王天君
    \"잘해준다\"는 표현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헤칼트님께서 상황의 불가항력과, 본인의 도덕적 변호를 일관되게 나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잘 해준다는 식의 호혜가 아닐 겁니다. 행동교정 역시도 불가능하겠지요. 동등한 인간 사이에서는 수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행동들입니다.
    모두가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끔 가능성을 제시하는 건 좋겠지만 거기에 선민의식이 들어가서는 안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대화하고, 일정 부분은 포기하면서도 같은 친구로서 존중만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뒷담화를 하지 않는 걸겁니다... 더 보기
    \"잘해준다\"는 표현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헤칼트님께서 상황의 불가항력과, 본인의 도덕적 변호를 일관되게 나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잘 해준다는 식의 호혜가 아닐 겁니다. 행동교정 역시도 불가능하겠지요. 동등한 인간 사이에서는 수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행동들입니다.
    모두가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끔 가능성을 제시하는 건 좋겠지만 거기에 선민의식이 들어가서는 안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대화하고, 일정 부분은 포기하면서도 같은 친구로서 존중만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뒷담화를 하지 않는 걸겁니다) 헤칼트님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친구들에게 취하는 헤칼트 님의 태도가 \"순수하게 이 사람들을 이해하고 좋아하려는\" 노력이었으면 좋겠네요.
    너 이렇게 하면 친구들이 널 좋아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너가 이렇게 미움받는 거야 라고 집단의 대표성을 스스로 짊어지기보다는
    나는 너의 이런 부분이 불편한데, 다른 사람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라고 한 개인으로서 다가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일베 할 수도 있죠.... 게이인 티를 낼 수도 있는 것이고.... (게이에게 게이라고 인정하라는 것은 엄청난 폭력입니다. 본인이 성정체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일들입니다.
    헤칼트
    음.. 좀 헷갈리는 게 있는데, 제가 해야할 일은
    1. 집단과 그 친구들 간의 관계를 조율한다.
    인가요 아니면
    2. 그냥 개인으로서 그 친구와 잘 지낸다.
    인가요?
    저는 지속적으로 1번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2번이라면 또 다른 문제죠. 저 개인적으로는 일베가 그렇게 큰일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여성 혐오 발언 까짓거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랑 다른 친구들이 그것을 싫어하는 거랑은 다르죠.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1번과 2번이 섞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서... 예를 들어 그 ... 더 보기
    음.. 좀 헷갈리는 게 있는데, 제가 해야할 일은
    1. 집단과 그 친구들 간의 관계를 조율한다.
    인가요 아니면
    2. 그냥 개인으로서 그 친구와 잘 지낸다.
    인가요?
    저는 지속적으로 1번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2번이라면 또 다른 문제죠. 저 개인적으로는 일베가 그렇게 큰일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여성 혐오 발언 까짓거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랑 다른 친구들이 그것을 싫어하는 거랑은 다르죠.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1번과 2번이 섞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서... 예를 들어 그 친구가 같이 하교를 하자고 이야기한다면 저는 같이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저와 같이 가는 친구가 불쾌해해요. 그리고 본래 둘이 오붓하게(?) 하던 대화도 끊어지고요.
    그리고 게이인 티를 낼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이건 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요. 게이가 자기들끼리 뭘 하든 그건 저는 상관 없다고 봐요. 그런데 왜 제 몸을 그렇게 봅니까... 그렇다고 \"음.. 쟤는 게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나는 이해해야지.\"라고 해버리면 이미 언급하신 호혜적 관점의 접근이고.. 어렵네요. 노력해보겠습니다.
    헤칼트
    ! 이렇게 이야기해버리면 제가 본래 썼던 게시글과 모순이 일어나네요. 게시글에서는 마치 내가 그런 행동을 싫어하는 양 써뒀는데 댓글에서는 또 집단과 저를 분리하고 있군요. \"우리\"의 방향성이 뭔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고치겠습니다!
    제가 학교다닌던시절 그러니까 25년전쯤엔 왕따가 저런뜻이었습니다. 친구하나도없이 어디에도 어울리지못하는... 그리고 일본의 이지메가 지금의 왕따처럼 좀더 적극적인 괴롭힘이었죠.
    요즘은 굉장히 공격적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가르치며 말합니다. 싫어하는건 자유인데 해코지하는건 나쁜짓이라고...
    눈부심
    누구든 나에게 정당치 못한 행위나 언행을 하면 그에 합당한 쫑꼬 정도야 줄 수 있을 거예요. 문제는 peer pressure때문에 내 의지에 반하여 남에게 매정하게 굴거나 방관할 때인 것 같아요.
    왕따라는 현상은 본문에서 쓰신것보다도 좀 더 구조적이고, 좀 더 권력적인 문제긴 합니다. 그 부분을 항상 고려하시면 좀 더 다양한 성찰도 가능할거같아요 화이팅이에요
    뷰코크
    A는 왕따가 되도록 헤칼트님이 만드신 것 아니에요?

    [얼마나 싫겠어요,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자기를 너무나 좋아하면. 일종의 복수죠.
    A가 저를 싫어하며 보였던 행동은 우리 반 모두가 걔를 싫어하게끔 만들었고, A는 인간 관계에 관한 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았습니다.
    친구가 없어지다보니 이제는 저한테 매달리더라고요. 하교 같이 하자고 그러면 저는 무시하고 가버립니다.]


    저는 헤칼트님이 A를 좋아하셨다고는 전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싫어하는 A에게 보복... 더 보기
    A는 왕따가 되도록 헤칼트님이 만드신 것 아니에요?

    [얼마나 싫겠어요,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자기를 너무나 좋아하면. 일종의 복수죠.
    A가 저를 싫어하며 보였던 행동은 우리 반 모두가 걔를 싫어하게끔 만들었고, A는 인간 관계에 관한 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았습니다.
    친구가 없어지다보니 이제는 저한테 매달리더라고요. 하교 같이 하자고 그러면 저는 무시하고 가버립니다.]


    저는 헤칼트님이 A를 좋아하셨다고는 전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싫어하는 A에게 보복하기 위해
    A가 심한 짓을 하도록 유도해서 주위평판을 떨어뜨려 왕따를 만들고 그 후에는 나도 너를 버리겠다 같은
    치밀한 복수를 위한 설계로 느껴지는데요.
    헤칼트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건 결과론적인 개념입니다. 저는 실제로 대부분 사람을 싫어하지 않아요.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죠. 그냥 사람이 싫어지지가 않아요. 지금도 그 친구가 그다지 싫지는 않습니다. 인간적으로는요. 그냥 어울리지 않을 뿐이죠.
    저는 오히려 그 친구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개선되어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도로묵이 되어버렸더군요. 저에게 옛날보다 더 심하게 대하면서 말이죠. 걔는 그냥 나를 이유 없이 싫어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저는 인간관계에 그렇게 치밀한 설계를 하지 않습니다. 제 입으로 직접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는 유쾌한 사람이고 유쾌한 사람은 굳이 의도하지 않아도 대부분 사람들이 좋아해줘요. 저 친구 같은 상황에서 제가 더욱 전전긍긍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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