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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16 11:46:40
Name   눈부심
Subject   의심스런 엘리자베스 홈즈의 테라노스
피 한 방울로 200가지가 넘는 각종 테스트를 단박에 해낸다고 큰소리 치던 엘리자베스 홈즈의 테라노스 실험키트가 실제로는 고작 15가지종류의 테스트만 해내고 나머지는 남모르게 기존의 실험실 테스트를 거쳤다고..
놀라자빠지게 비싼 미국의료수가에 맞서 Walgreen(무지 큰 규모의 편의점스런 가게)같은 가게에서 벼라별 의료테스트를 저렴하게 해줄 수 있다며 미의학계에 혁명을 가져다줄 듯 했던 테라노스가 결국은 저렇게 싱거운 뒷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회사 전 직원들에 의해 알려진.. 이미 투자자들이 1억불을 투자한 상태고 이 회사의 가치는 무려 90억불에 달했었건만... 회사에서 변명하길 모든 테스트가 시행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현재 그들이 추구하는 일이라고..(이제 겨우 15개 된대면서 언제..)

어떤 의사는 실험결과가 신속하게 나와서 좋다고 하지만(15분) 어떤 의사는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생각한다네요. 엘리자베스가 테라노스회사를 세운 게 스탠포드 2년 다니다 자퇴했던 (미국나이) 19살의 일이었어요. 보통 병원 가서 피검사할래면 주사기로 피를 쭈아압 뽑아야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실험기구로는 딱 한 방울만 있으면 된댔어요. 그러면 사람들은 부담없이 피검사에 수월히 응할 것이고 그만큼 조기진단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죠. 

2005년 엘리자베스는 바이오케미스트인 이안 기본스(Ian Gibbons)를 고용합니다. 이안은 아주 미량의 피를 가지고 다양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는 데 몰두했어요. 23건의 특허를 따 냈고 그 중 19건에 대하여 엘리자베스가 공동발명가로 등록되어 있어요. 이안의 미망인 로쉘에 의하면 이안은 '그 어떤 일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안은 2013년에 자살을 했어요. 기사가 너무 기네요.. 

같은 환자가 테라노스를 거쳤을 때와 일반 병원의 테스트를 거쳤을 때의 차이점이 그래프로 나오고요(아래 보이는 거). 마지막엔 테라노스가 괜찮았다고 하는 환자의 경험담도 나와요. 기사는 전체적으로 테라노스에 많이 불리한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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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er Inside
    무안단물급 결과에는 항상 사기가 있을 수 밖에 없지요.
    Azurespace
    어쩔 수 없이 태클인데 꼭 그렇진 않아요... ㅠㅠ 단지 확률이 매우 높은건 사실이지만요

    최근 2년새 딥 러닝에서의 최신 결과를 한 5, 6년쯤 전에 꺼내들었다면 사기꾼 소리를 듣거나 기반이 되는 테크닉들 전부에 대해서 선행논문을 써야 했을 겁니다... 그 외에도 뭐 반도체 산업이라던지... 가끔은 마법처럼 보일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경우가 기술분야에 있긴 있어요.
    Beer Inside
    생명과학은 IT와는 좀 달라서요.

    IT는 쉬지않는 CPU가 있어서 재현을 쉽게 해 볼 수 있지만,

    생명과학쪽은 좀 다르거든요.

    같은 검체라도 시간에 따라서 상태가 변하고 혈액샘플 같은 경우는 동물실험에서 어쩔 수 없이 피한방울로 검사를 하지만
    사람에서는 뽑을 수 있는 허용치 만큼 최대로 뽑으려고 하는데,

    많은 양의 샘플을 사용할 수록 검사가 더 정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부심
    처음 엘리자베스에 대한 기사 읽었을 때 \'이건 혁명이야\' 했었는데.
    설마 자신도 미친 미국의료시스템에 대항 해 나름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무언가를 이루어내겠단 의지로 시작했겠죠? 사기꾼은 아닐 거예요.. 설마.. (뿌잉 ㅠ)
    칼슘 12는 좀 심하네요.. 환자들 만들어 버리네..뭐 간효소들도 그렇긴 합니다만..
    눈부심
    전문가의 시야와 까막눈의 시야가 비교되면서... \'박쥐의 삶은 박쥐가 아니고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 토마스 네이즐의 논문이 또 떠오릅니다 크크.
    레지엔
    이럴 줄 알았지-_-... 현재 검사도 피의 양이 적정량 이하일 경우 검사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데 그에 대한 뚜렷한 공학적인 해결법을 제시하지 않아서 굉장히 의아했거든요. 그걸 제시했으면 사업 아이템 이전에 이미 학계를 뒤집어놨을텐데.
    눈부심
    나노테크놀러지면 뭐든 다 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닌가봐요. 의료넷의 위엄 떠헛.
    Beer Inside
    이 쪽 분야에 워낙 거대기업들이 있어서

    분유도 만드는 Abott같은 경우는 각종 검사기기와 진단시약도 만듭니다.

    그런데 피한방울로 100가지 검사를 할 수 있다면 이런 회사에서 원천특허를 구입하거나 개발했을 겁니다.

    사실 요즘 기계에서는 검사하는 데 필요한 혈액은 아주 적습니다. 한방울도 되지 않는 피로 여러가지 검사를 합니다.

    그런데, 그 검사를 하기 위한 혈액은 충분히 있어야 검사가 제대로 되거든요.
    삼공파일
    화학적으로 농도를 계산하는 건 기본적으로 다 적정titration인데 이게 평형equilibrium의 원리거든요. 기계가 분자에서 나오는 파장을 정밀하게 잡아주니까 적은 양만 있어도 되긴 하지만 어쨌든 원리적으로 최소한의 양은 있어야 합니다.
    눈부심
    엘리자베스의 전공이 바이오쪽이 아니고 화학공학이네요. 아마 이런 차이 때문에 잘 몰랐나 싶기도 하고.. (화학공학이 뭔지 잘 모르지만 일단 던지고 보는..)
    새의선물
    정량을 하는건 화학쪽 하는 사람들이 생물하는 사람들보다 더 나을꺼예요. 워낙에 처음부터 배우는게 정량하고 성분 분석하고 하는 것들이래서. 화공 전공이래도 처음에는 화학 중심으로 배울테니.
    눈부심
    그렇군요. 저는 이런 설명들이 너무너무 고마워요. 결코 사소하지가 않다는.
    새의선물
    현재 다양한 물질을 적은 양으로 한꺼번에 정량하는 방법으로 가장 가장 좋은 방법은 mass spectroscopy를 쓰는 방법일텐데, 이건 널리쓰기에는 아직 가격대가 높은 편이예요. 뭐, 이걸로 정량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분자들도 있고요.
    눈부심
    이러하야 아는 것이 많으면 투자도 잘 하거나 잘 피하겠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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