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22 19:46:18
Name   토비
Subject   이시국에 여당지지자인 이유
운영진으로서 정치성향을 밝히는건 득보다 실이 많은 일이지만, 운영진도 한명의 자연인으로서 자기 성향대로 게시판 활동을 하는 것이 이 곳의 정체성이기도 하지요.
간만에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써봅니다.



저는 여당지지자입니다.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해서 당비도 내고 당원투표도 하고 있고요.

저라고 민주당이 하는 일이 다 마음에 드는건 아닙니다.
다만 지지할 당은 자기 성향따라 찾는 것이고, 저에게는 여전히 최선이 민주당이라고 여겨지는 것 뿐이지요.
저에게 있어서 국힘당은 못 믿을 당이고 정의당은 힘이 없는 당이거든요.

이곳에도 여당지지자분들이 없는건 아니겠습니다만 언제부턴가는 여당파와 야당파가 맞붙어서 키배 하는 일이 잘 없어진듯 합니다.
지금은 여당 옹호하면 어그로가 되는 상황이고 괜히 말 꺼냈다가 다구리 맞기 좋거든요.
[조국 -> 윤미향 -> 부동산 -> 코로나 확산] 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흐름에서는 여당지지자들은 다 버로우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아니면 클리앙 가거나...



그럼에도 지금 여당지지자임을 밝힌다면 질문을 받게 될겁니다.
"도대체 왜? 종교같은건가요?"

저는 정치인이나 정당에게 구원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한계가 명확하다고 보는 편이라...

기대가 있다면 해먹는 놈만 아니면 된다. 라는 생각이지요.
[해먹는 놈]이라는 관점은 개인의 정치성향과 판단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는 영역이라 누군가에게는 지금 여당과 정부가 해먹는 놈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여전히 주적이 살아있기에 아직은 아니다 라는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부의 계층구조를 흔들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실패를 하더라도 많은 실험을 해야 합니다.
그런차원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하면서 최저임금을 갑자기 올리는 일이나, 부동산 정책을 남발하는 일은 제게 있어 정치 효능감을 느끼게 까지 합니다.
"아니 그거 다 망했는데!" 라고 하신다면 저도 압니다. 그거 다 망했죠.



저는 진보는 아니고 진보 성향입니다.
진보가 강세인 시절에는 진보 감별사들이 선명성이 없으면 참 진보가 아니라고들 해서 그냥 보수하기로 했습니다만, 그래도 보수보다는 진보쪽이다 싶습니다.

극단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보수는 현재의 사회가 안정되기를 바라는게 보수죠.
진보는 사회 질서를 엎고 혁명을 해서 새 질서를 세우는게 진보입니다.

그래서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사회적인 합의로 안정되어있는 질서들을 깨는 실험들을 환영하기도 합니다.
성공하면 더 좋겠습니다만... 실패하면 안된다고 하면 실험은 할 수 없는 것이죠.
실패하더라도 흔들어 주길 바랍니다. 대신 사람을 직접 죽이지는 말고요.



저는 한 번도 자가 주택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아파트에서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가나 아파트에서 살아보신 분이 있다면 '당신들은 저를 이해 못합니다'라고 말할겁니다.
실제로 경험의 폭이 넓어서 저를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는 분이 있겠지만 제 입장은 그런겁니다.

저는 밥을 굶어본 적은 없습니다. 덕분에 살도 포동포동...
생활고로 굶주려 보신 분들은 똑같은 얘기를 할겁니다. 당신은 나를 이해 못해.
저는 약자들의 배타적 성향은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전교조 선생들이 가르쳐서 제가 이렇게 되었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 교육을 받아본적은 없습니다.
제 생각에 제 정치성향은 어릴적 네 식구가 미용실을 겸하던 단칸방에서 지내면서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자연히 가지게 된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노통이 청문회에서 정주영에게 호통치는 모습을 라이브로 봤었거든요.
그 쯤엔 이미 관점이 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득권이 불의고 언더독이 정의다.


그래서 저는 좀 더 진보적인 정권이 들어서 사회를 더 많이 흔들어주기를 바랍니다.
실패하더라도 1가구 1주택 같은 것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너무 무모하면 다시 정권 뺏기고 이명박/박근혜 당하는 거지만...

지금은 민주당이 기득권이고 보수당이라고 느끼지만, 아직 국힘당이 건재하기에 응원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에게 민자당 한나라 새누리 자한당 국힘당은 영원한 악당이거든요

믿을 수 없는 정당이 정권을 잡는건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무슨 좋은 걸 들고와도 진의를 의심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안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 지금 여당과 정부에게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말을 하는 이유일겁니다. 믿음을 거뒀기 때문이지요.
믿지 못하는 당이 뭔가를 들고 나오는 것 만큼 피곤하고 싫은 일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그랬습니다.
그 때는 피곤했지요. 상대적으로 지금은 덜 피곤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힘당이 살아있는 한은 민주당이 아군이거든요.
외계인이 쳐들어 올 때는 싸우다가도 손잡고 같이 맞서는거다 라는 고 노회찬 선생님의 말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여당 지지자들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관점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그렇게 보면 정치병이죠. 건별로 다르게 보는게 맞겠지요.

저도 의원 개개인을 평가하거나 개별 사안들을 볼 때는 다른 관점을 갖기도 해서 항상 이분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채이배 의원이 어딘가 나와서 질의 하는 걸 봤을 때는 저 사람 참 괜찮은 것 같다. 맞는 말 하는 것 같고 정의로워 보인다. 하면서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맞습니다. 이분법적인 사고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국힘당이 없어졌으면 싶습니다.
그러면 정의당이나 녹색당을 지지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어쩌면.
그래서 저에겐 국힘당은 못 믿을당인거죠.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정리가 잘 안되었습니다만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글쓰기 버튼 주변이 형편없네... 고쳐야 하는데...



46
  •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입장입니다
  • 동감합니다
  • 글은 이렇게 쓰는 거군요..
  • 글쓴이 저세요?
  • 저랑 생각이 같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82 일상/생각[잡담] 예상은 원래 빗나가라고 있는 거야 34 초코머핀 15/11/06 11806 11
1340 일상/생각삐딱하게 사는 것, 사실은 세상이 내게 원한 것 41 난커피가더좋아 15/10/25 11806 9
11127 IT/컴퓨터윈도우10 대기 상태에서 깨어날 때 창 위치, 크기가 변화는 경우 7 다군 20/11/13 11804 3
1101 생활체육울리 슈틸리케 이야기 12 Raute 15/09/25 11803 5
132 일상/생각요구르트 하나 정도의 배려만 있다면. 10 Credit 15/05/31 11796 0
8131 일상/생각핀트 어긋난 대화를 하는 사람은 대체 왜 그런 걸까요. 46 라밤바바밤바 18/08/28 11788 3
725 정치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역사적 근거. 12 마르코폴로 15/08/04 11788 0
186 음악요즘 듣고 있는 해외앨범(Mark Ronson 새앨범 Uptown Special) 1 김치찌개 15/06/03 11783 0
4759 사회메갈리아와 페미니즘 170 뜻밖의 17/02/03 11777 3
1435 꿀팁/강좌파이어폭스에서 각종 게시판에 한글 글쓰기 할때 에러 해결법 11 블랙이글 15/11/03 11776 4
548 요리/음식이탈리안 식당 주방에서의 일년(4) - 토마토소스만들기 29 뤼야 15/07/09 11776 0
131 기타친목질에 대한 잡담. 7 미하라 15/05/31 11766 0
1403 정치맑스주의와 사르트르로 본 메갈리안 29 nickyo 15/10/31 11754 3
506 기타나는 자연인이다 16 지니 15/07/03 11752 0
1071 일상/생각상식의 기준은 어디까지일까요? 29 damianhwang 15/09/23 11734 0
344 기타제가 좋아했던 추리만화들.jpg 11 김치찌개 15/06/17 11734 0
934 IT/컴퓨터크롬 NPAPI 대란 진행 현황 6 kpark 15/09/06 11724 0
5006 요리/음식1인분 삼겹살 밀푀유 나베 27 HD Lee 17/02/25 11718 14
1058 육아/가정아들 키우는 이야기 41 Toby 15/09/22 11701 1
5944 역사 영화 "덩케르크" 의 배경이 되는 1940년 독일-프랑스전투 2 모모스 17/07/14 11695 8
565 음악디시, 루리웹 애갤 선정 애니음악 베스트 50 7 블랙이글 15/07/11 11688 0
1961 IT/컴퓨터CSS로 글씨에 불을 질러보자 10 Toby 16/01/06 11682 5
1489 철학/종교 종교적/무교 가정 중 어디가 더 관대할까? 25 모여라 맛동산 15/11/07 11678 0
11261 정치이시국에 여당지지자인 이유 121 토비 20/12/22 11675 46
1402 영화[스포] 특종: 량첸살인기 보고 왔습니다. 3 王天君 15/10/31 11675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