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16 04:10:34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한승연 - You are my superstar
오늘 조금 오덕스런 글을 올립니다..크크크

내가 카덕이었단 사실은 누구도 알아선 안돼!!
이 곡을 선곡한 이유가 꼭 그런게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승연양이 솔로로 부른 노래 중에 좀 괜찮은 부분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드라마 OST였던걸로 기억하는데 You are my Super Star 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형식미를 조금 더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작곡하는 곡들도 형식적으로 좀 더 치밀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그리고 형식이 가장 파악하기 쉽기도해요~크크
물론 관객이 가장 먼저 듣는 건 멜로디이긴 하겠지만요~(가사가 먼저려나??)

암튼....

보통의 가요에서 형식이라고 따질 것은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유절 가곡 형식을 가집니다.
1절로 끝나는 가요 없죠~?? 그쵸??크크크

각절의 내부 형식은 A - B - 후렴의 3부거나 A - 후렴의 2부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이 곡은 A - B - 후렴의 3부 형식이겠네요~

일단 듣고 가실께요~
여기서 특이할 부분은 여기입니다.
2분 16분 - 2분 33초

이 부분은 이 곡에서 가장 이질적인 부분이고 가장 큰 대조를 보입니다.
다른 부분은 조금 경쾌하게 부르는 반면 
I will promise you... 요 부분 만큼은 약간 고요하고 애절한 느낌으로 노래합니다.
그리고 나서 경쾌한 후렴구로 바로 넘어가지요...

이 부분을 음악적인 용어로는 그냥 대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갑자기 이질적인 것이 나와서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게 하구요.
그리고나서 바로 원래 나왔던 악상으로 바로 돌아감으로써 악곡에 조금 더 다양한 재미를 만듭니다.

물론 대조구라는 말은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작곡의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제가 언급한 이 부분은 너무나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조구이고 
이 부분에 대조구를 넣는다는건 자칫 악곡의 구조를 망칠 수 있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위 곡은 그 기법을 잘 사용했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죠~

위와 같은 대조구는
당연하게도 클래식에서도 쓰입니다. 물론 먼저 쓰였죠~

바렌보임이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템페스트
5분 54초 - 6분 25초 : 오른손 단선율 
, 6분 54초 - 7분 36초 : 오른손 단선율 + 폭풍처럼 몰아치는 아르페지오..

위에서 언급한 부분은 재현부 초반에 나오는 부분이구요.
반주부가 없는 단선율과 아르페지오 두 요소는 곡 전체에서 이 부분만 나옵니다.
관객들은 듣고 있는 음악에서 전혀 생뚱맞은게 나오면 거기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됩니다.

지금 한창 정치얘기로 말싸움 하다가 한창 재미와 열기는 식어질 때 
누가 엄한데 똥싼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거기로 관심이 몰리겠죠?? 이런 원리입니다..??

형식적인 아름다움이나 그걸 넘어서 음악적인 아름다움은 악절과 악절의 나열에 있지 않고,,
악절 서로를 연결하는 자연스러움에서 나옵니다. 
그것이 화성적인 아름다움이든지 호소력이 있는 선율이든지 말이죠~
그리고 그 자연스러움 가운데서 음악내의 세계관이 형성됩니다..
(애니나 게임만 세계관이 있는게 아닙....)

오늘은 그 세계관을 스스로 깨는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작곡가 스스로가 자기가 세운 세계관을 깼지만,
자연스럽게 봉합도 합니다....(그럼 상관없는거....크크크)
잘 된 작곡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제 생각에는...크크)
탄탄한 세계관을 더 단단하게 세우는 쪽도 있고,
스스로 그것을 깨고 잘 봉합하면서 예측 못하는 재미를 주는 쪽도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어렵습니다....!!

여러분 잘 감상하셨나요??

다음 시간에 뵈요~~~~크크크크

<다음 글 예고 - 에이핑크 '미스터 추'랑 클래식 곡이랑 연결점이 있다고???>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68 과학/기술2)RST 관계들의 정의들. 6 베누진A 16/08/24 7024 0
    5558 게임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 3 리뷰 3 저퀴 17/05/02 7017 4
    7585 게임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리뷰 8 저퀴 18/05/25 7016 6
    1700 철학/종교무위자연에 대한 착각 4 커피최고 15/12/04 7016 1
    11700 댓글잠금 정치이준석의 출사표 65 피아니시모 21/05/20 7015 10
    7219 IT/컴퓨터애플 제품 (아이폰 x,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에어팟, 애플워치) 후기 15 한신 18/03/09 7012 3
    3900 일상/생각영화판 임원 만난 썰 4 nickyo 16/10/13 7011 5
    1863 철학/종교<크리스마스 기념> 알기 쉬운 종교와 사회 이야기 8 삼공파일 15/12/24 7011 3
    1408 IT/컴퓨터리뉴얼 프로젝트 오픈을 완료했습니다! 2 쉬군 15/11/01 7009 1
    678 일상/생각최근에 깨달은 커피 맛 47 한아 15/07/29 7009 0
    8 기타안녕하세요, 윤하입니다. 5 윤하 15/05/29 7009 1
    928 기타머릿 속에 이미지가 안 그려지는 사람 10 눈부심 15/09/06 7006 0
    10886 게임[테포마] 제가 좋아하는 카드들 6 토비 20/08/27 7000 4
    701 도서/문학사라, 쥬디, 앤 그리고 블루 - 여자와 아버지 7 뤼야 15/08/02 6998 0
    6213 사회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성징병제 의견이 올라왔군요 280 empier 17/09/02 6997 1
    1630 기타추위를 잊게 하는 장기 묘수풀이 <22> (댓글에 해답있음) 16 위솝 15/11/25 6996 0
    492 정치여당 시트콤 (부제 콩가루 집안) 27 블랙이글 15/07/02 6996 0
    798 기타그런데 쓰라고 있는 머리가 아닐텐데... 6 Neandertal 15/08/15 6995 0
    2228 여행설연휴 캐나다 방문기~! 22 damianhwang 16/02/15 6994 0
    9228 역사모택동 사진 하나 디벼봅시다 21 기아트윈스 19/05/24 6993 43
    2575 도서/문학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가 22 Moira 16/04/08 6993 4
    1570 영화[스포] 007 스펙터 보고 왔습니다. 3 王天君 15/11/16 6992 4
    10352 사회섹슈얼리티 시리즈 (1) - 성인물 감상은 여성들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가? 29 호라타래 20/03/06 6991 20
    4766 경제(팟캐스트) 주진형의 경제, 알아야 바꾼다 16 뜻밖의 17/02/04 6991 2
    459 기타간만에 90년대 팝 좀 들어볼까요? 11 Bergy10 15/06/28 6991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